'야 너 방학동안 문자 한 통도 없더라? 진짜 너무한거 아니냐? 뭐, 바빴어?'
'어- 바빴어 완전, 엄청난 일이 하나 있었거든-'
'무슨일인데? '
'걱정마라- 말안해도 곧 알게될거야 너 듣고 진짜 놀라지마라?'
나는 뚜벅뚜벅 교탁 앞으로 나아가 섰다.
교실 문에 달린 조그마한 창문 밖에는 담임선생님과 이야기를 마친 김명수의 얼굴이 언뜻 보이는 듯 했다.
곧 문이 열리며 김명수가 들어왔고, 낯선 사람의 등장에 소란스럽던 교실은 곧 조용해졌다.
무슨일인지 궁금하다는 듯 몰리는 친구들의 시선에 없던 긴장감이 생기는 기분이었다.
"떨려? 떨리면 내가 이야기하고. 어떻게 할래?"
"몰라- 나 이렇게 떨릴줄은 몰랐는데 그냥 니가 이야기해라, 응?"
"안녕하십니까, 무한 IT 주식회사 인턴, 그리고 여기 옆에 서있는 사람 남편되는, 김명수라고 합니다."
명수의 말이 끝나자 마자 교실에 있던 학생들은 모두 나를 쳐다보았다.
"어, 애들아 그게 내가 미리 이야기하려했는데- 그 내가 여름방학 떄.. 어 그래 그렇게 됐네. 미리 말 못해서 미안하구.. 학교는 그대로 다닐 거니까
그렇게 막 슬퍼할 일은 아니야. 많이 놀랐겠지만, 말은 해야 할 것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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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이야기는 주로 학생 뚜기와 명수와의 결혼 생활을 다룰 예정입니다. 우선 더 설레는 움짤과 이야기를 준비하여 곧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