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쟤 39살 아저씨랑 연애한대
w.1억
우리집에서 결국 떡볶이를 시킨 제니와 나.
침대에 앉아서 아저씨에게 카톡을 보낸다.
[데려다줘서 고마워여 !! 저녁에 봐야 (이모티콘)]
- ㅇㅇ
[ 이응 두개는 좀]
- ㅋㅋㅋ저녁에 봅시다
괜히 귀여워서 혼자 웃고있는데.. 평소에 그렇게 도도하던 제니가 다리 덜덜 떨면서 계속 나를 바라보는 것이다.
뭔가 뚫어져라 바라보는 게 무서워서 ㅇ..왜앵...하고 쫄면 제니가 말한다.
"야 근데. 너 애인분."
"엉?"
"나 연예인인 줄 알았어. 39살?? 뻥이지???"
"아냐 진짜 내년에 마흔이야 ^^....동안이지?? 헿 ^^^^!!?"
"어.. 완전.. 어쩌다 만나게 됐는데??? 썰 좀 풀어봐. 요즘 심심했는데 잘 됐다."
"아~ 아저씨랑?... 일단... 아저씨가 양복점 사장님이란 말이야?"
"오오오오오! 개잘어울려어!!"
"그치 ㅅㅂ! 암튼 다니엘 새키가 양복 맞추러 가야 되는데 같이 가자고 연락이 온 거야!!"
3개월 전_ 둘의 첫만남_ ♥
잉여스럽게 코파면서 tv나 보고 있었을까.. 카톡- 카톡- 카톡- 카톡- 하고 열 번 넘게 울리는 핸드폰에 이.. 엔터충은 제니 아니면 고등학생 때 친했던 친구 강다니엘 밖에 없다.
제니는 지금 시간이면 잘 시간이니까.. 강다니엘이겠구나~ 하고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야]
[나ㅏㅏ 정장 사야댐]
[어깨가 더 넓어져서 더 큰거 사야대 ㅠㅠ힝]
[야]
[근데]
[바람 좀 많이 부네 ^^]
[바람 많이 부는 날엔]
[쿠우쿠우 각인데]
[같이 가자]
[아 물론 정장 맞추러]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정장 맞추고 저녁 쿠우쿠우]
[내가]
[쏨]
[ㄱㄱ?]
[어떰 ㅋㅋ]
아니 이 엔터츙;; 극혐이긴 한데.
- 콜 ㄱㄱ 나 오늘 한끼도 안 먹음
쿠우쿠우 쏜다니까 또.. 가줘야지 뭐엉...그냥 부뤨친구 만나는 거라 화장 왜 하냐고 그러는 사람 있는데...
나는 그냥 내 자기만족으로 화장을 한다.
다니엘이랑 약속 장소에서 만나자마자 나는 어디 구경할 틈도 없이 바로 양복점을 찾는다.
"아니 그렇게 배고파???"
"응 ㅅㅂ 빨리 사자."
강다니엘이 예전에도 한 번 맞췄다는 양복점에 들어섰을까.. 양복점에서 무슨 좋은 냄새가 이렇게 나는 건지.. 킁킁 거리며 주위를 둘러보는데.
사장님이 안 보이는 것이다. 아니 사장님은 가게 비워두고 어딜 가신 거여 ㅅㅂ?? 돈 벌기 싫은가봉가??
"아니 원래 어? 손님이 오면 정장 추천해주고? 어? 바로 사게끔 만들어야 되는 거 아니냐 ㅅㅂ??"
"어디 잠깐 가셨나보지. 기다리자."
"ㅅㅂ! 배고푼데에!"
빨리 추천 받고, 빨리 그냥 사서! 빨리 쿠우쿠우 먹으러 가야 되는데.. 어디 가셨냐구요!!!! 우라질 진짜!!!! 하는 순간에 창고에서 나온 사람에게 눈이 갔다.
"천천히 구경하시고, 불러주세요."
세상에 저렇게 섹시하게 생긴 사람이 또 있었나? 저렇게 생긴 사람은 또 처음 봐서 넋을 놓고 한참 바라보았다.
바쁜지 창고 안으로 다시 들어가는 남자... 강다니엘은 '네에~'하고선 정장을 구경하고 있고... 곧 사장님이 양복 하나 들고 나와서 사이즈를 재고있었고.. 나는 또 넋을 놓는다.
한참 넋 놓고 구경하는데 강다니엘 새키가 내게 말을 건다.
"추천 해달라고 할까? 빨리 사고 밥 먹으러 가자."
"아니 ㅅㅂ 좀 기다려. 뭔 추천이야."
"아니..니가 방금 그랬잖아. 추천 해주지 어디 갔냐고."
"닥쳐. 아니니까."
"진짜 미쳤냐?"
"아가리."
"...하.. 그냥 제니 부를 걸."
"제니는 너 싫어해. 친한 척 ㄴㄴ."
몰래 힐끔 힐끔 사장을 보았다. 와 키도 커... 강다니엘 얘가 180인데.. 얘도 큰데.. 얘보다 더 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잘생겼는데 키도 크고..어? 막 그래?
심지어 정장이 저렇게 잘 어울릴 일이야? 와 진짜.. 결국엔.
"아직도 고르세요? 도와드릴까요?"
"아, 넵.. 결혼식 가거나 할 때 입을만한 거 추천 좀 해주세여."
"요즘 20대분들한테 제일 잘 나가는 게 이건데요. 이게 무난하면서도, 손님같이 어깨 넓은 분들한테 잘 맞는 정장이거든요. 한 번 입어보실래요?"
"아, 넵! 야 들어봐."
들어보라며 핸드폰을 건네주기에 나는 무슨 따까리 처럼 고갤 끄덕이며 핸드폰을 받는다.
내가 이렇게 벙찐 이유는.. 내 옆으로 온 사장님이 너무 잘생겨서였다. 그리고.. 멀리서 봤을 때도 느껴졌지만.. 키가 너무 커서 고개를 많이 들어야 했다.
강다니엘이 정장을 입으러 탈의실에 들어가면.. 사장은 다시 카운터로 가 이번엔 무언가를 하는 듯 모니터를 보고 있고.. 나는 괜히 말을 걸어본다.
"여기 몇..시 까지 해요??"
"음.. 거진 9시까지는 해요. 가끔 10시까지 할 때도 있고."
"아아.. 사장님 혼자서 하시는 거예요?"
"알바 쓸 때도 있죠?"
"아아...."
씨익- 웃어주고선 다시 모니터를 보는 사장님은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잘생겼다. 진짜.. 초면에 사랑한다고 해도 될 만큼...
"야야 이모리! 어때? 어때?"
"이상해. 안 어울려. 다른 거."
"에? 이상하다고? 완전 쩌는데!?"
"다른 거도 입어보라고"
개새끼야- 하고 입모양으로 욕을 하니, 강다니엘이 허업- 하고 입을 틀어막고선 한참 나를 보다가 사장에게 말한다.
"다른 것..도.. 입어볼게요 ^^ 하하하."
밥을 다 먹고서 강다니엘은 보내고 나는 8시쯤 되어서 혼자 또 양복점에 간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다행이도 아까 그 사장님이 있었고, 나는 안도하듯 한숨을 내쉬다가도 어색하게 웃으며 사장과 눈을 맞춘다.
"안녕하세요오..."
"아, 아까..그 남자친구분하고 같이 오셨던."
"에?! 남자친구 아니에요!!!!"
"아니예요? 난 여태 남자친구인 줄 알았네ㅋㅋㅋ."
"어유! 절대 아니에요! 전 절대 혼자입니다!! 그런 못생긴 애랑 어휴... 저는 사장님처럼 잘생긴 분이 좋습니다!"
"…아, 저요? 내가 잘생겼나?"
"네!!!! 완전요!!"
"…ㅋㅋㅋㅋ예쁜 사람이 잘생겼다고 해주면 좋죠."
"억.허...헛...헛...헉...허..하..."
"ㅋㅋㅋ뭔 소리얔ㅋㅋㅋ 근데 왜 다시 오셨어요?"
"아, 그! 저는 아빠 정장을 좀.. 사려고..흠..흠.."
아빠 정장 살 생각도 없었는데. 사장 얼굴 한 번더 보겠다고 돈 쓰는 나레기.
암튼 첫만남은 이렇다.
"처음에 내가 먼저 반해서 내가 먼저 따라다녔어 ^^.. 그때가 언제인지 아냐? 너 네일하러 갔을 때야. 난 기억해."
"와..진짜... 난 진짜 39살이래서 그냥 아저씨랑 사귀나보구나.. 했는데. 보자마자 얼마나 놀랬는데!"
"헷 ^^ ~? (윙크)"
"서로 뭐라불러 그러면????"
"난 아저씨라고 부르고... 아저씨는 나한테 ##모이야, 이모리, 아가?"
"와 아가... 와.......아가래애애애!!"
"개쩔지 개쩔지!!!!!!!!!!!!"
"아저씨랑 연애하면 죽인다고 했던 거 취소다."
제니한테 아저씨 한 번 보여주니까 상황은 완벽하게 끝났고, 학교에서 내 소문도 아저씨랑 사귀는 애 말고 이젠
"쟤 39살 아저씨랑 사귄다며?..."
"ㅇㅇ;; 근데 존나 잘생겼대... 키도 졸라 크대."
다르게 소문이 나면서 나는 기분이 좋아진다.
뭐~ 난 너무 좋네 ^^?~ 아저씨 자랑도 이제 실컷! 할 수 있고!! 어?? 음하하하하하.
오늘은 알바 안 쓰고 9시까지 양복점에 있는 아저씨에 내가 양복점으로 찾아갔다.
마실 거 하나 사들고 가면, 아저씨가 땡큐- 하고 아메리카노를 받는다. 그럼 나는 자연스럽게 카운터 의자에 앉아서 아저씨에게 말한다.
"아도띠."
"아가, 혀 어디갔어?"
"옵또 옵또 ! 아가는 옵또!"
"……."
"아니 진짜. 반응 하라고요."
"더워서 미쳤어? 이거 마셔."
마시라며 자신이 마시던 아메리카노 빨대를 내 입술 가까이 들이대면, 나는 자연스레 쪽- 하고 빨아 마신다.
"오늘 몇시 퇴근입니까아~~?"
"글쎄요~ 오늘은 일찍 끝낼까~ 싶은데요."
"오오 좋아요~ 드라이브 하고 싶어요."
"그럴까?"
"녬!"
"ㅋㅋㅋㅋ."
"왜 우서요 -_-?"
"못씽겼어!"
"와 진짜 아저씨 야산에 묻어요. 자꾸 그러면."
"묻을 때, 핸드폰도 같이 묻어주라. 핸드폰 없으면 가는 길 심심할 것 같아."
"ㄱ- ?"
"아, 그리고 묻기 전에 미리 알려줘. 엄마한테 작별 인사는 해야 돼."
"아니..;;;;"
"ㅋㅋㅋㅋ장난이지, 예뻐. 너무 예쁘다~ 예쁘다 해줬더니 자뻑이 심해졌길래 장난 좀 쳤다."
"자뻑이 아니라, 난 진짜 예뻐요."
"또 시작이네."
또 시작이네.. 하며 한숨을 쉬고서 고개를 젓길래 뭐예요 진짜! 하고 팔뚝을 퍽퍽- 주먹으로 치면, 아저씨가 무심하게 핸드폰을 보며 말한다.
"왜 자꾸 치세요."
"건든 건데요."
"?"
"모리 힘두로~ 오늘 하루 공부하느라 힘드로또~"
힘들었다면서 팔뚝 잡고 머리를 기대면, 아저씨가 내 머리를 쓰다듬고.. 나는 고갤 든다. 그럼 아저씨는 자연스레 다가와 내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추고선 떨어진다.
그리고
"조느라 힘들었겠지."
약을 주고, 병을 준다.
차를 타고 옆지역까지 드라이브를 왔다가 사람 별로 없는 갓길에 차를 세워서 서로 손을 꼭 잡은 채 얘기를 나눈다.
"아, 혹시 아저씨 친구분중에 아저씨처럼 막 동안이고, 잘생긴 사람 없어요??"
"잘생긴 사람? 왜?"
"양다리 걸치려고."
"워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으으으응ㅇ 기여어어어엉ㅇ!! 아더띠 기여어엉!!"
볼을 꼬집으며 귀엽다고 하면, 아저씨가 내 손을 잡아 내리며 '왜 ㅋㅋㅋ'하고 다시 묻는다.
"제니 소개 시켜주고 싶어서~? 막 아저씨랑 사귀는 거 별로라고 했다가.. 막상 아저씨 보니까 생각이 달라진 것 같기도 하고오.....
뭔가.. 그런 거 있죠? 또래 남자들 만나다가.. 아저씨 만나니까! 눈이 높아진 것 같아!"
"ㅋㅋㅋㅋ그래? 잘생긴 친구라.... 있기는 있는데. 다들 애인 있고, 결혼 했고.. 대부분 그래."
"아깝다아...."
"어제 그 정우 삼촌이랑, 선균 삼촌은요????"
"선균이형은 결혼 했고.. 정우형은 헤어진지 몇달 안 됐어."
"…아."
"반응이 왜 그래 ㅋㅋㅋㅋㅋㅋ."
"하정우삼촌은.. 뭔가 무서워요............패쓰."
"ㅋㅋㅋㅋㅋㅋ근데 형도 연하는 별로 안 좋아할 걸.."
"그래요....?"
"응."
"그럼 뭐.... 패쓰!! 천천히 찾아주지 뭐!!"
뭐어~~하며 아저씨 손을 가지고 놀고 있었을까. 고갤 들어보면 아저씨가 장난치는 내 손을 보다가, 나를 바라본다.
ㅇ_ㅇ? 하고 나를 바라보기에 나는 그대로 손을 뻗어 아저씨의 볼을 잡아당긴다.
"주우우욱~ 늘어난다아~~"
"늙었다고 지금 비꼬네."
"들켰다."
"ㅋㅋㅋㅋㅋㅋ죽어."
"아저씨 손에 죽는다면 어떻게 죽어도 괜찮아요. 하앍.."
"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뀨?"
"아, 그때 오랜만에 축구했더니 막 온몸이 쑤시네."
"쑤셔여!? 왜애애애."
"주물러줘."
"아 그건 좀 귀찮은데. 안마방 가세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디 어디 어디! 주물러줄게요!!!"
아, 아저씨 반응 때문에 더 재밌어 죽겠네 증말..
"처음엔 저기요.. 하면서 내숭 엄청 부리더니.. 어째 그 모습이 1프로도 안 보이는 것 같지?"
"원래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내숭 100프로와 가식 100프로의 힘들 다 쏟아 부어야 하는 거 몰라요? 아니! 그래서 그때의 내가 좋고, 지금의 저는 별로예요 -_-?"
"아니. 그때는 되게 청순 청순하고, 순둥 순둥한 느낌이라 귀여웠는데.. 지금은 바보같애서 귀여워."
"흐흐흐 ^^."
"여봐, 또 바보같이 웃지."
"뿌우~?"
"어제는 형들한테 말도 제대로 못 걸더니.."
"나 하정우 아저씨 무섭다고."
"왜 반말이야."
"요."
"뭘 무서워. 그 형 좀 엉뚱해서 그렇지 착하고 재밌어."
"그런가아.. 잘 모르겠던데에...아, 근데 어제 제니한테 아저씨 친구분들하고 술마셨는데 나름 재밌었다고 했더니.
나중에 기회 되면 자기도 불러달라고.. 구경이라도 하고 싶다고 하던데.. 근데 제니가 워낙 도도해야지 말이죠~ 가면 갑분싸일 것 같기는 한데. 개꿀잼일 것 같아요. 인정??"
"……."
"…인..정?....왜요...."
"참새같아."
"에?"
"짹짹짹 하고 떠드냐 어떻게?"
턱을 괸 채로 나를 빤히 바라보다가 입술을 쭉- 내미는 아저씨에 나는 다가가 짧게 입을 맞춘다.
그리고 아저씨가 갑자기 내게 바짝 다가와 입을 맞추고, 갑자기 혀까지 넣고 으른 키스를 하면ㅅㅓ... 막을.. 내린...ㄷ...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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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이 와떠요 ! 뿌 뿌
아, 맞아여.. 서브...결국엔.. 하정우님입니다.....
저희 아빠를 닮기는 했지만.. 그래도.. 하정우님 사랑합니다.
근아전아 울이 하정우늼 직업은 뭘로 핮이... ^^......어울리는 직업 추천 받..는....다..람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