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윽 심장아파... )
대한민국의 고등학생, 특히 고3은 왜 이리 힘든거니.
하루종일 펜을 꽉 잡고 필기를 하고 문제집을 풀어서 그런지
손도 아프고 야자시간에는 두시간동안 내내 자서 허리도 아프다.
19살이란 나이에 벌써 늙었네 늙었어.
[ 정수뎡 : 박여주ㅋㅋㄲㅋㅋㅋ나 어캄ㅋㅋㅋㅋ ]
또 어캄이래, 어캄.
중학생때부터 친하게 지낸 정수정은 고등학교도 같은 곳으로 올라왔는데
이 놈한테는 특징이 하나 있다.
어떡하지를 어캄으로 쓴다
어캄어캄!!
[ 뭐가 또 어캄이야. 설마 이그조가 너무 잘생겼니? ]
[ 정수뎡 : 그건 당연한거구 벼ㅇ시나ㅎ ]
역시 이그조수니 아니랄까봐, 나보고 병신이랜다 망할기집애.
정수정에게 또 뭐냐 카톡을 날리니 바로 칼답이 온다.
' 나 하정우 봄 ' 이라고.
응? 하정우? 진짜? 미친, 헐. 대박.
정수정이 가수 이그조의 덕후라면,
난 배우 하정우와 이정재의 덕후이다.
그러니까 시발, 지금 난 정수정이 개부럽다는거.
" 야 미친! "
[ 하정우오빠 존나 섹시하다 ]
" 미친놈. 원래 섹시했음; 어디냐 "
[ 우리 집 ]
" 왜 너랑 나랑은 반대냐 "
[ 그러게, 불쌍하다 우리 여주.. 내가 너 몫까지 잘 볼게 ]
" 시발 우리 오빠ㅠㅠㅜㅠㅠ 어후어우ㅠㅠ
눈으로만 보지말고 제발 사진 좀 찍어주라 "
[ 오빠라니. 애잔보스 여주년. ]
" 닥쳐! 잘생기면 원래 다 오빠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
[ 응 내일 딸기우유 잘 마실게 ]
딸기우유 덕후년. 딸기우유 아무리 쳐마셔도 더 안큰다고!!
하지만 난 우리 아저씨의 사진을 얻어야하니 그냥 짜진다.
아니 왜 우리 동네도 아니고 정반대인 정수정네 동네야..
근데 대체 뭐 촬영하지?
아 진짜 마음같아서는 정수정네 동네로 가고싶지만 11시인걸.
그냥 저번 무대인사 사진이나 봐야겠다.
" 다녀왔습니다 "
" 왔어? "
" 응. 엄마는? "
집에 터덜터덜 들어가니 엄마랑 아빠는 안보이고
축구를 보며 치킨을 뜯고 있는 작은오빠가 보인다.
" 아빠랑 해외출장. 밥 먹었어? 치킨 먹을래? "
" 아냐 오빠 많이 먹어. "
" 응. 아, 큰형은 오늘도 못들어온대.
누나는 회식. "
" 구우래애 "
치킨을 건네며 큰오빠와 언니의 행방을 알려주는 작은오빠에게
말꼬리를 길게 늘리며 손사래를 치곤 방으로 올라왔다.
모의고사가 별로 안남아서 갑자기 열심히 했더니
엄청 피곤하네.
" 하지만 덕질은 피곤하지 않지. "
튼튼한 책가방이기에 대충 바닥에 던지고 교복을 벗어
얼마전에 큰오빠가 사준 최신형 노트북을 켰다.
몸이 피곤해도 덕질은 멈출 수 없어!
[ 정수뎡 : 여어- 사진 백장 넘게 찍음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반이 다 흔들린거일텐데. ]
[ 정수뎡 : ㅋㅋㅋㅋㅋ들킴 흥분해서 엄청 막 찍음. 카톡? ]
[ ㄴㄴㄴ 앤드랍 ]
[ 정수뎡 : 오키 ]
같이 덕질을 하는 수정이와는 여러가지를 같이 했는데,
ㅡ예를 들면 무대인사라던가 공방이라던가ㅡ 찍은 사진들을
공유하곤 했다 . 그 짓도 오랫동안 하다보니 주고받는게 귀찮아
아예 같은 아이디를 쓰기 시작했다.
암살 무대인사가 언제였더라?
" 헐. "
" 뭐야, 월요일?
우리 학교 앞인데 하필 석식시간이네 "
공식 팬카페에 들어가 스케쥴을 확인했더니 세상에나,
암살 첫 무대인사가 월요일이다. 그것도 석식시간.
아, 어쩌지. 이번에도 야자 째면 담임한테 개까일텐데...
일단 수정이한테 전화나 해봐야지.
[ 왱 ]
" 야. 월요일에 야자 쨀까 "
[ 월요일? 설마 그 날 무인이니ㅎㅎㅎ ]
" 응 허허 "
[ 가고싶긴 한데 우리 야자 한번만 더 째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담탱이가 그러지 않았냐? ]
" 응ㅋㅋㅋㅋㅋㅋㅋ "
[ ㅋㅋㅋㅋㅋㅋㅋㅋㄲㅋㅋㅋㅋㅋ야 그냥 가자.
설마 무슨 일이라도 나겠어? ]
수정이의 여유로운 말에 결국에 영화를 예매했다.
그래 설마 무슨 일이라도 나겠어?
담임이 그냥 우리 겁줄려고 한말이겠지 (웃음)
***
" 아 떨린다 "
" 나도. 암살 존잼이래 "
" 그니까 껄껄. 우리 오빠들 핵존잘이라고 하던데 휴 "
종례가 끝나자마자 사복으로 갈아입고 영화관으로 왔다.
항상 먹는 나쵸의 소스를 정성스럽게 짜곤 카메라를 미리 세팅했다.
드디어 암살에서야 투컷을 볼 수 있다니 행복해!
" 오, 입장한다. "
" 가자, 오빠들 보러. "
한 손엔 나쵸통을, 다른 한손에는 음료를 들고 당당하게 입장했다.
우리처럼 많은 사람들이 연예인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준비하고 들어섰고
이내 불은 꺼지고 영화가 상영되기 시작했다.
이거 보고 나서 더 심장아프면 어떡하지?
이러다 진짜 심장마비로 죽는거 아냐? (걱정)
" 헐 이정재다, 이정재. "
" 조용히해 덕후야 "
" 흥. "
멋있게 적을 향해 총을 탕탕 쏘는 이정재의 모습에
입을 가리고 중얼거리니 들었는지 정수정이 핀잔을 던진다.
맨날 나보고 덕후래.
' 거기선 내가 남편이고 당신이 아내잖아. '
아윽, 오빠!
달달한 말을 날리는 하정우 오빠의 모습에 나쵸를 먹다 말고
심장을 부여잡았다. 조오오온나아아 멋져, 시부랄.
심장을 막 부여잡고 강아지처럼 끙끙 앓고 있는 날 보며 옆에서 정수정이 비웃는다.
이그조가 이런 대사를 쳤으면 진작에 앓았을 기집애가 ㅠㅠㅠㅠ
그렇게 하정우를 보며 한 심장을 다섯번 정도 잡은거 같다 껄껄
초반에는 우리 이정재 오빠때문에 심장을 잡았지
" 카메라, 카메라! "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지자 경호원들과 직원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헐, 내 심장 막 쿵쾅거려 어떡해!
잘생김과 섹시함을 잔뜩 묻히고 나오는 오빠들을 보고 심장을 부여잡고
카메라를 켜 전쟁터에 나온듯 열정적으로 찍었다.
( 크흐 잘생겼다 하저씨! )
" 우리 여주랑 수정이. 선생님이 야자 한번만 더 째면 어쩐다 했지? "
" 하하, 글쎄요. "
" 하하. 내일 부모님 모셔와, 알겠지?
여주는 오빠분 모셔오고. "
하하, 망했다. 정수정과 나는 정말 하하거리며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교무실을 빠져 나와 교실로 향했다. 진짜 망했네, 오빠소환이라니 껄껄.
그래도 괜찮다. 우린 어제 우리 오빠들을 보았으니까!! 워후! (신남)
근데 이제 오빠한테 혼나겠지...? (급우울)
" 매점이나 가자 "
" 그랭 난 소세지빵! "
" 소세지랑 아예 결혼하지 그래 "
" (찌릿) "
긍정의 킹 정수정은 교무실을 나오자마자 매점에 가자 말했고
소세지 덕후인 난 오늘도 ' 소세지빵! ' 이라고 외치자
소세지랑 아예 결혼하라는 재미없는 농담을 날린다.
흥. 난 우리 오빠들이랑 결혼할거야!
♥'ㅅ'♥
투표 결과는..!!
결국 아저씨와 꼬맹이, 그리고 毒, 중독되다.
가 공동 1등이 되었습니댜..
공동 1등이라서 뭘 먼저 연재해야지?!
라는 생각하다가 영화 신세계를 보고 최애 (정재아찌) 에게 다시 빠져
집착물은 정재쨔응꺼가 끌리더라구요 ㅇㅅㅇ
다른 스토리도 생각나고 막 그래서 그냥 아저씨와 꼬맹이로 연재하기로 했숩니댜!
언제 끝날진 모르지만 완결나면 바로 집착물 연재할거니 걱정하지마세요
근데 이거 너무 노잼인거같아요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
25포인트나 되는데 냄새나네요 노잼 냄새..
여주 친구는 이지은에서 정수정으로 바꿨어요!
평소 제 말투가 잘 어울릴거같아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여주 말투도 제 말투입니다만...(긁적)
현실감을 위해서 평소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넣으려구해요
하정우가 이웃으로 오는건 당연히 픽션.
나머지는 아마 거의 실화가 아닐까 생각하네여 'ㅅ'
아 그리고 한번 주인공들에게 색 더해봤는데 어때요?
앞으로 등장인물이 많아지면 대사를 헷갈리실까봐
넣어봤눈데 별루면 바꿀게요!
넣게되면 수정이도 자주 나오니까 색을 넣을 생각이에요!
요즈음 북한 공격때문에 비상 경보도 울리고
군인 아빠가 방독면도 챙기고 그러라고 막 썰로 올라오고 그러는데
북한이 실제로 전쟁 일으킬 확률은 낮다고 하네여
너무 걱정해도, 너무 안심해도 문제니까 어느정도의 긴장감은 갖고있자구요!
♥암호닉 신청해주신 우리
꽃반지 부리 쓴설탕
똥꼬발랄 커피 남융
블루 이불킥 미니
707 낙월
님 감사하고 또 사랑합니다♥
항상 글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시는
우리 독자님들도 감사하고 또 사랑해요!
그럼 토요일 밤 잘보내구 내일 봐요!
오늘의 짤은 가장 좋아하는 신세계 정재리쨔응 *'ㅅ'*
( 심장을 부여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