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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화 전체글ll조회 1297l 2

 

 

 

 

 

 

Last Fantasy

 

 

 

하얀 방안에 꽃이 피어올랐다. 하얀색과는 이질적으로 따뜻한 색의 꽃잎들이 피어났다. 하지마, 싫어. 그만해 귀를 막고 웅얼거리는데 꽃잎의 덩굴이 내 팔목을 감아왔다. 놀라서 멀어지려할수록 덩굴은 나를 꽉 잡아왔다. 괜찮아, 지훈아 괜찮아.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에 온몸의 힘이 풀렸다. 하얗고 춥던 방안은 어느새 따뜻하게 온기를 찾아가고 있었고 피가 잔뜩 묻어있던 내손엔 어느새 피가 조금씩 지워져가고 있었다.

 

 

"누구야, 지금 이게 어떻게"

"지훈아"

"...."

"너의 잘못이 아니야"

"...."

"그러니까 얼른 일어나"

"....하지만"

"너무 오래 자리를 비워두면 그에 따른 벌이 더 커질거라는거"

"....."

"알잖아 너도"

 

 

그래도 돌아갈수 없어. 고개를 저었다. 내가 눈을 뜨고 그아이에게로 돌아간다면 분명 더 큰일이 벌어질거야. 무서워 나는 갈수없어. 덜덜 떨리는 몸을 감싸 안으며 고개를 저었다. 갈수없다고 돌아갈수없다고 그렇게 혼자 중얼댔다. 겁이 났으니까, 더 무서운일이 일어날것만 같았으니까. 그런 내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꽃은 더욱 향을 짙게 흘리며 나의 주변을 감싸 안았다.

 

 

"괜찮아, 지훈아"

"....."

"너는, 할수있어."

 

 

모든 일을 다 돌려놓을 수 있어 지훈아, 그러니까 이제 일어나자.

따뜻한 빛이 문을 뚫고 쏟아졌다. 감겨있던 지훈의 눈에서 눈물이 뚝 떨어져 흘러내렸다.

 

 

 

* * *

 

 

 

"안열려?"

"어 안열린다"

 

 

도대체 뭘 어떻게 잠궈둔거야. 민규가 작게 중얼거렸다. 철문을 잡아 당겨도 밀어봐도 달려가서 몸을 부딪혀도 그저 쿵쿵거리는 소리만 날뿐 열리지 않는 문에 힘없이 자리에 주저앉았다. 한솔이 다가가서 쿵쿵 두드려도 미동없는 문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지훈이 빨리 일어나야 하는데. 민규의 힘없는 목소리가 울렸다. 그런 둘을 가만히 보고있던 승관이 문을 가만히 바라봤고 잠깐만 나와봐요 하는 말을 뱉으려고 할때쯤 열려있던 창문 안으로 무언가 툭 들어와 거실바닥에 떨어졌다.

 

 

"이게 뭐야..?"

 

 

승관이 돌아보고 공같이 생긴것에 다가가려 할때 한솔이 급하게 승관을 끌어안고 몸을 돌렸다.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공같이 생긴 물건은 터져버렸다. 거실의 유리창이 깨져 여기저기 파편이 튀었고 그저 승관을 꽉 끌어안은 한솔이 승관의 귀를 막고 눈을 가렸다. 등으로 튀어 박혀버리는 유리들을 애써 무시하고 승관을 살짝 떼어낸 한솔이 말했다. 괜찮아?

 

 

"나는, 괜찮은데 한솔..당신 등.."

"아, 괜찮아"

"...."

"괜찮아 승관아"

"...."

"일단 들어가자 여기 위험해"

 

 

발에 유리가 박힐까 승관을 안아 올려 방으로 옮긴 한솔이 밖으로 나오자 민규가 유리를 모두 쓸어담아 밖으로 버렸고 앙증맞게도 폭발을 일으킨 공을 살짝 잡아 들었다 미간을 찌푸렸다. 이석민이네, 이 깜찍한 새끼. 욕이 입을 비집고 나와 한숨을 푹 내쉬던 민규가 대충 밖으로 던져버리고 한솔을 바라봤다. 너 등 괜찮냐. 민규의 물음에 고개를 살짝 끄덕인 한솔이 어깨를 으쓱했다. 이정도야 뭐... 부승관, 놀랐겠다. 안그래도 그런거 같아서 코코아나 타주려고. 그래. 짧은 대화가 오가고 부엌으로 향하는 한솔을 보던 민규가 다시 지하실 문을 열기 위해 애썼다. 코코아 한잔을 들고 침대에 멍하니 앉아있는 승관에게 다가온 한솔이 잔을 건네자 꾸벅 인사하며 잔을 받아든 승관이 말했다.

 

 

"치료 안해요?"

"....어?"

"이리 앉아봐요"

 

 

잔을 다시 내려놓고 한솔을 끌어 당겨 앉힌 승관이 침대 밑에서 구급상자를 꺼냈고 옷을 벗기고 핀셋으로 유리 몇개를 뽑아낸 후에 약을 살살 발랐다. 어차피 금방 회복될걸 알면서도 평범한 사람처럼, 그렇게 치료를 마친 승관이 다시 한솔의 옷을 건넸다. 입어요 자. 그에 웃으며 고맙다 하고 말한 한솔이 옷을 껴입었고 승관과 같이 손을 잡고 침대위에 누웠다.

 

 

"나 안졸린데"

"내가 졸려"

"뱀파이어는 잠 없다면서요"

"그래도 피곤한건 피곤한거야"

"그게 뭐람"

 

 

입을 삐죽이던 승관이 금세 눈을 감고있는 한솔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같이 눈을 감았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려하는 한솔의 행동인지도 모르고 그저 아까의 일은 금세 잊어버린듯 살짝 선잠에 빠져드는 승관이였다.

 

 

 

* * *

 

 

 

아 목말라. 승관이 일어나 침대에 앉았다. 한솔은 새근새근 소리를 내며 눈을 감고있었고 밖으로 나와보자 민규도 지친듯 소파에 몸을 눕혀 잠을 청하고 있었다. 물이나 마셔야지 중얼거리며 냉장고로 향하던 승관이 지하실문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문이 안열린다.. 중얼대며 물을 따라 마시고 잔을 가만히 식탁위에 둔 승관이 지하실로 천천히 내려갔다. 문 진짜 크다. 가만히 문을 쓸어내리다가 천천히 문고리를 돌리며 몸으로 살짝 문을 밀자 문은 힘없이 소리를 내며 열렸다.

 

 

"뭐야, 뭐가 안열린다는거지?"

 

 

이해가 안간다는듯 고갤 갸웃하다 안으로 들어선 승관이 비릿한 냄새에 코를 막았다. 으, 피냄새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스위치를 찾아 불을 켠 승관이 침대에 누워있는 지훈을 보고 멍하니 자리에 멈춰섰다. 저남자, 어디서 많이 봤는데. 분홍색머리에 하얀 피부. 혼자 생각하던 승관이 조심히 침대 옆으로 다가가 지훈을 바르게 내려다 본 순간 소리없는 박수를 쳤다.

 

 

"그때 그 사탕 준 남자네"

 

 

별 생각없이 옆에 조심히 앉아 지훈의 손을 잡은 승관이 조용히 중얼거렸다.

얼른, 일어나요 다들 기다리잖아요. 나도 당신이랑 얘기해보고싶어요. 당신이 누군지 어떤사람인지. 그리고 고맙다고 말해야하는데, 그때 아마 당신 아니였으면 난 벌써 한솔이를 떠났을테니까.. 그러니까 얼른 일어나요. 보고싶어요

 

 

 

 

 

 

 

 

오늘은 정말 산이네요 산! 갑자기 저 폭탄은 뭔가 싶으시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경고랄까요 ㅎㅎㅎㅎㅎㅎㅎ 그냥 뭔가 아무것도 없으면 허전할거 같아서 뜬금포로 후.. 나가 죽을게요 죄송해요..........(별) 승관이에게도 초능력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네 그냥 조용히할게요 하하

암호닉 ; 하리보 뿌뿌뿌 화상 구피 송송이 밍구리

내님들 항상 사랑해요 고마워요 (하트) 아낀다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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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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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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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설연화
화상님 안녕! 저거 제가 저장하고 두고두고 볼겁니더.....ㅎㅎㅎㅎㅎㅎㅎㅎㅎ글씨 예쁘세요ㅠㅠㅠㅠㅠㅠㅠ진짜 짱! 손으로 쓰시기 힘드셧을텐데 수고가 많아요 윽윽 승관이도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게 보여졌으면 하는 바램이였어요 승관이가 뱀파이어가 된다면? 가지게되는 능력은? 이런 느낌을 주고도 싶었구요@0@ 너무 스포인가...?! 이석민도 네 원우편이죠 네네 다 아는 사이인거에요 결국... 자기네끼리 죽고죽이고..! 아 맞다 그리고 지훈이의 저 목소리 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자기의 목소리라고 할수도 있고 예전의 지훈이의 친구였던 사람이라고 볼수도 있고 승관이라고 생각하실수더있어요! 생각하기 나름이죠! 그힘든 마음이 잘 표현됐을지는 모르지만 이해해주셔서 감사해요 하하ㅠㅠㅠ뜬금포지만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ㅠㅠ 저를 가지신다니 저야 감사하죠 하하하하 사랑합니다♥
9년 전
독자2
뿌뿌뿌에염~
9년 전
독자3
아 대박...승가니 문열었어....우리 부가 문을 열었....아아아앙아아악!!!!!!!!!!!!!!!!!!!!!!아 너무 재밌어요 오늘도 사랑스러운 브금에 작가님 글 솜씨까지...진짜 너무 행복합니당 사랑합니다!
9년 전
설연화
뿌뿌뿌님 안녕! 승가니는 천사에요 천사 ㅎㅎㅎㅎㅎ(넝담~) 감사해요ㅠㅠㅠ사랑스러운 브금이긴하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랩미다! 글은 잘 못쓰지만.....하하 감사해요ㅠㅠ 사랑합니다!
9년 전
비회원37.183
오오 3등인거신가여 밍구리에요 선댓선댓
9년 전
비회원37.183
와 올라오고 바로 3번을 봤네요ㄷㄷ 이젠 완전 하루의 마무리가 되어버렸어요.. 이걸 보고 자야지 잠이 올정도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뿌를 누가 이렇게 괴롭히는겨8ㅅ8.. 우리 뿌 괴롭히지마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ㅜ이석미나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공 터질때 텍스트로 보는데도 저도 쫄아가지고ㅋㅋㅋㅋㅋㅋ.. 몰입력 짱이에여 진짜.. 아 근데 그 덕분에 승관이가 손수 맨등에 치료도 해주굿..^^.. 굿굿ㅎ.. 또 기다릴게여 아 하루 또 언제기다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설연화
밍구리님 안녕! 저한테는 이제야 댓글이 보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공을 터뜨릴지말지 고민햇는데 다행이에요..★ 석민이 나빠...! 조금만 버티세요! 오늘 하루도 화이팅입미다 감사해요 사랑해요♥
9년 전
독자4
구피에요! 헐 전 그냥 인간한테는 그냥 열리는 문인줄 알았어요...승관이가 초능력이 있는거같아요!아님 소금소금...석민이도 나쁜사람인가요ㅠㅠ?폭탄을 던지다니ㅠㅠㅠ오늘도 잘 봤습니다!!♥
9년 전
설연화
구피님 안녕! 승가니도 천사~ 천사! ㅎㅎㅎㅎㅎ농담이에요 석민이는 그저 장난끼가 넘치는 아이랄까요! 앞으로 나오니까 기다려주세요! 감사해요ㅠㅠㅠ 사랑합니다♥
9년 전
독자7
하리보♡.~
와 야자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보는 글이 작가님
글이라니!너무 행복해요오오오!!!!사실 야자시간에
사회문화 풀다가 작가님이 오늘도 글 올려주셨으
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올리셨엉 헣ㅎㅎㅎ
이제 지훈이 깨어나면 꼬인 실타래 풀릴 단계인가요?!우리 승관이가 지훈이를 깨울 수 있을줄이야
꿈에도 몰랐네여 역시 승관이는 천사인게 틀림없
어 솔이 다친거 맴찢..☆☆이석민 왜 그래ㅠㅠㅠㅠ
다음편 기대돼서 자꾸 생각날것같은 느낌적인 느낌
ㅋㅋㅋㅋ오늘 되게 날씨 좋았죠?!바람도 불어서 시
원하고 근데 밤에는 춥더라구요ㅠㅠ혹시 밤에 나가
실 일 있으면 겉옷 꼭 챙기세요!사랑해요!!♡.~

9년 전
설연화
하리보님 안녕! 사뮨...ㅂㄷㅂㄷ 부시고 싶은 사문이죠..하...그래도 제글을 보시고 조금이나마 풀리셨다면 다행이에요!! 승관이는 역시 천사에요 천사 ㅎㅎㅎㅎ석미니는 과연 뭔가.... 앞으로 나올거에요! 헷헷 감사해요 ㅍㅍ퓨ㅠㅠㅠ우리 내님도 몸조심 건강하시구요ㅠㅠㅠ사랑해요ㅠㅠㅠ♥
9년 전
독자8
헐 석민이의 등장이라니
작가님 칼연재 사랑합니다 아주그냥 내사랑 다먹어야댕 예뻐죽게써
그나저나 승관이가 문을 열어버렷...!

9년 전
설연화
내님 사랑 제가 다 냠냠 ㅎㅎㅎㅎㅎ승관이는 천사니까요@(얘가 거지) ㅎㅎㅎㅎ헷헷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9
대박대박대박!!!!씅관이가 문을 열었어!!!!!!!!!!
9년 전
설연화
승관이는 초오오 느응 려억 자아!
9년 전
독자10
이석민 정체가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다가 갑자기 폭탄 던져서 깜놀했넼ㅋㅋㅋㅋㅋ 넌 누구편인거야 왜 대체 벨튀도 아니고 왠 폭튀ㅋㅋㅋㅋㅋ 석민이 때문에 웃고갑니다ㅋㅋㅋ 그나저나 승관이가 문을열다니 설마 지하실 철문은 인간 한정 문인가요 8ㅅ8ㅋㅋㅋㅋ 승관이의 음성에 지훈이가 깨어나는건가요? 얼른 지훈이가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이번화도 잘 읽고 갑니다!
9년 전
설연화
폭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걸 써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다죠! 감사해요~!
9년 전
독자11
엇 문 열리네요?승관이라서 그런가 역시 천사...석민이는 착한애겠네요...?뭔가 깜찍한 놈이라고했으니깐 친할것 같은데 아님말구 훙
9년 전
독자12
브금독자인데여..오늘 브금 너무 좋아요ㅠㅠㅠ이거 진짜 제가 자주 치는 곡 중에 하난데ㅠㅠ그나저나 승관이는 주위 사람들을 편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것 같아요 지훈이도 그 따뜻한 느낌을 받아서 일어나지 않을까요 아 모르겠다ㅠㅠ여러 인물들이 많이 나와서 헷갈릴법한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계속 읽고싶어져요 그러니까 다음편으로 고고씽 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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