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ndal Romance 스캔들 로맨스:) 오타를 찾아주시는 분께는 소정의 사랑과 애정이 지급됩니다. 컴백 후 첫 외출이였다. 쉴 새 없이 바쁜 날 중에서 유일하게 쉴 수 있는, 그마저도 오전에 한정된 휴식이였지만. 무튼 나름 여유가 생긴 날이였다. 우현이 컴백을 하는것과 동시에 성규도 다음앨범 작업으로 바빠지기 시작했다. 각자 바쁜일에 시달려 만나지 못하는게 불만이였던 우현이, 저번에 내가 약속한거!하며 날을 잡고 나섰다. "아오,괜히 나왔다." "밥,밥부터 먹죠." 그러나 날씨때문에 그 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날씨도 날씨인데다가 소문이 났는지 어쨌는지 몰려든 인파때문에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아무가게나 골라잡고 들어간 성규와 우현이 자리에 앉자마자 동시에 한숨을 터트렸다. "아무래도 잘못나온것 같죠?" "그러게. 아,더워 죽겠다." "일단 뭘 좀 시켜봐요. 지쳐죽겠다." 제 옆에 꽂혀있던 메뉴판을 꺼내 건성으로 훑어본 성규가 우현쪽으로 메뉴판을 돌렸다. 형, 안 먹어요? 우현의 말에 성규가 손을 저었다. 난 니가 먹는거. 무책임한건 몇 일 안본다고 낫는게 아니구나. 무난하게 스파게티를 주문하고 우현이 성규의 머리를 정리했다. 머리 자른게 더 낫다. 우현의 말에 성규가 눈만 쳐다봤다가 다시 창밖을 쳐다봤다. "다음컴백땐 염색안해요?" "염색?" "빨간색같은거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나야 뭔들. 성규의 뻔뻔한 말에 익숙해진듯 우현이 으휴, 하며 옆에 놓여진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야,넌.. 성규의 말에 우현이 눈만 성규를 흘끔 쳐다봤다. 넌 염색 안하냐. 성규의 말에 우현이 고개를 천천히 꺾어 성규를 쳐다봤다. "왜요? 무슨색했으면 좋겠는데?" "남색?" "왜?" 하기싫음 말던가. 성규가 느릿하게 툭 내뱉고는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진짜 해볼까? 우현이 제 머리를 매만졌다. 게임을 하는듯 한참 집중하는 성규의 모습을 보고있는데 성규의 고개가 쳐들렸다. 아, 깜짝이야. 우현의 말을 들은둥만둥 성규가 진지하게 우현의 얼굴을 쳐다봤다. "잘생겼지?" "남색으로 꼭 염색해. 아니면 검정색." "아,뭐야. 그럼 형도 빨간색으로 염색해요. 그럼 나도 할게." "그래." 어,정말? 우현의 말에 성규가 고개를 끄덕였다. 같이가서해요, 내 눈으로 볼거야. 이번에도 성규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웬일로 순종적이야. 우현의 말에 성규가 어색하게 으쓱했다. "주문하신 스파게티.." 우현과 성규앞에 스파게티를 놓은 직원이 우물쭈물하다가 종이와 펜을 건냈다. 싸인 좀 해주실 수 있으세요? 직원의 말에 그럼요, 하고 웃으며 대답한 우현이 종이를 건네받아 대강 싸인을 하고 넘겼다. 영 불편한 표정의 성규도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종이를 건넸다. 감사합니다. 받아든 직원이 걸어가는걸 보고서야 성규가 천천히 먹기 시작했다. "여긴 확실히 너무 트인곳인가?" "집이 편하지." "보통 유치원생들은 노는거 좋아하던데." 이해를 못한듯 한참이나 우현을 쳐다보던 성규가 이내 야! 하며 식탁아래로 우현의 발을 찼다. 제 밥에는 관심이 없는지 성규만 쳐다보는 우현의 행동에 성규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너 밥 안먹어? "아, 나 아까 형 늦게 일어나서 빵먹었어요." "나를 깨워서 같이 먹었어야지." "양심적으로 생각해요." 응. 성규가 단박에 고개를 끄덕였다. 제 것도 성규의 쪽으로 옮겨 준 우현이 성규의 머리를 만지작거렸다. 먹는데 불편하게. 성규가 우현의 손을 떨쳐내려 머리를 살짝 털었다. "진짜 염색하면 예쁠텐데." "예쁘다는 좀.. 물론 네가 그런표현을 쓸 정도로 예쁜건 이해하지만 난 멋진거야." "멋진건 나로도 충분한데." "참 나. 니가 요즘 인기가 상승세를 타니까 정신을 못 차리는구나?" 외모도 상승세를 타죠. 우현의 말에 성규가 혀를 쯧쯧 찼다. 너는 진짜 멀쩡하게 생겨서 왜 그러냐? 우현이 성규의 말에 알만하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형은 안 멀쩡하게 생겨서 그런행동하니까 수긍이 가는데, 난 좀 그렇겠다. 눈을 흘기던 성규가 고개를 팩 돌렸다. "아우, 재수없어!" "그럼 빨리먹어요. 영화시간 한시간 남았어." "니가 말걸어서 그렇잖아." 응,그래. 성규의 머릿통을 꾹 누르고는 우현이 성규너머의 여학생들을 쳐다봤다. 아까부터 흘끔흘끔 쳐다보는건 알았는데, 이제는 아예 대놓고 사진까지 찍는다. 대포를 들고있는 수준이면 우연히 마주친건 아닌것같은데. 우현이 난감하다는듯 음,하는 소리를 냈다. "왜?뭐 있어?" "아뇨, 그냥." 시선에 둔한건지 익숙한건지 아직 눈치를 못챈듯한 성규에 우현이 손을 저었다. 나 배불러. 그럼 일어나요. 우현의 말에 성규가 거울을 보고 제 입가를 확인한 후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리로 와. 확실히 저희들을 따르는게 맞는듯 우현과 성규를 따라 일어서는 여자들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성규를 제 쪽으로 끌어당겨 어깨를 감싸고 부랴부랴 계산한 우현이 가게를 다급히 벗어났다. "형, 이래서 인기많은 사람을 만나면 안되나봐요." "너무 잘생겼나? 아까 입에 뭐 묻히고 그냥 나올걸. 비주얼 밸런스를 위해." "진지를 장난으로 받는건 좋은게 아니예요. 어?" 칫. 성규가 신발로 바닥을 벅벅 긁었다. 뒤로 붙는 아까 그 무리들에 우현이 의식하지 않으려 애를 썼다. 아이스크림 사줘! 성규의 말에 우현이 고개를 저었다. 아 왜에. 성규의 흔치않은 애교에도 우현이 꿈쩍하지 않았다. 이따 영화관 들어가기전에 시간나면 사줄게요. "난 팝콘 좋아해. 캬라멜 팝콘." "그래요. 단 것 좀 먹고 살 쪄." "야, 또 이중엽이 그랬냐?" "아뇨, 그냥 내 생각. 형은 안을때마다 생각하는데 너무 말랐어요." 아, 너무 완벽하네. 성규의 자화자찬에 픽 웃은 우현이 성규를 영화관쪽으로 이끌었다. 입장시간까지 십분정도 남은탓에, 우현과 성규가 영화관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아, 팝콘 사올게요. 우현이 일어서자 성규가 덥썩 우현의 손목을 잡았다. 나 팝콘 안 먹을래. "네?" "아,나,팝콘 안 좋아해." "캬라멜팝콘 좋아한다며. 시간없어, 빨리 다녀올게요." "같이 가,그럼." 우현이 성규의 말에 어느정도 눈치를 챈 듯 성규를 교묘하게 제 품으로 안았다. 평소라면 더운데 웬 스킨십이냐며 질색할 성규지만, 오늘은 얌전한게 성규도 그 무리를 눈치챘나하고 우현이 짐작했다. "캬라멜팝콘 스몰하나랑, 콜라두개요." 우현이 주문하는 내내 불안한듯 성규가 연신 주변을 쳐다봤다. 괜찮아요. 우현의 말에도 어색하게 웃은 성규가 한숨을 쉬었다. 6번 프리미엄관 입장시작합니다. 우현이 콜라와 팝콘을 받아들고 영화관으로 입장했다. 우현아. "응." "저 사람들 아까부터 따라왔지." 뒤를 흘끔 보니 영화관도 함께 들어가는듯 따라들어오는 무리들에 우현이 성규의 어깨를 토닥였다. 너무 불안해하지마요. 여전히 신경쓰이는건 어쩔 수 없는지 성규가 불안하게 한숨만 푹푹 쉬었다. 무슨 일 있음 내가 사고한번 치지 뭐. 성규가 우현의 말에 어색하게나마 웃음을 터트렸다. * 사고라도 쳐야되나... 우현은 노골적으로 저희들을 향해있는 카메라가 부담스러웠다. 성규는 금새 잊었는지 제 손을 꼭 잡은채로 우현아, 하는 한마디도 없이 영화에 빠져있는 모습이. 우현은 성규가 모르는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영화는 점점 끝을 향해 달려가는데 그 무리의 행동은 끝을 모르고 계속됐다. 영화가 끝이나고 얼마 안 남은 팝콘을 먹으며 성규가 툴툴댔다. "하정우 안 나오잖아!" "어,내가 실수했나봐요. 하정우 나오는건 다른거였나." "뭐, 근데 이것도 괜찮았어. 하정우 나오는건 나중에 보지, 기회는 많아." "나랑 와야돼요." 이 완벽한 대화에 잡음을 넣는 무리의 야,찍었어? 확인해봐 하는등의 대화를, 우현은 더 이상 참을수가 없었다. 휙 돌아서 망설임없이 그 쪽으로 다가가는 우현의 행동에 겁먹은듯 그 무리들이 주춤거렸다. 아무래도 이런짓을 한 게 오래된건 아닌것같고. 우현이 한숨을 쉬었다. "그,그 쪽 찍은거 아닌데요." "질문보다 대답이 빠르셨는데요." 진짜 안 찍었어요! 무리의 우두머리인지 어쨌는지 앞장서서 우현에게 따지고 드는 여자에게 우현이 손을 내밀었다. 실례인건 알지만 카메라 확인 좀 할게요. 우현이 강하게 나올 줄 몰랐는지 저들끼리 쑥덕대던 무리들이 우현에게 마지못해 고개를 숙였다. "사진은 나쁜뜻으로 찍은건 아니예요." "그 사진 인터넷에 올리던말던 상관 안 해요. 근데, 이제 그만 따라와주세요." 어느새 우현뒤에 선 성규가 안절부절 못하고 우현의 옷을 잡아끌었다. 가자. 성규의 재촉에 우현이 성규의 손을 가볍게 잡았다. 무어라 더 말하려는듯 하던 무리들도 이내 돌아섰다. "너 진짜 사고칠까봐 걱정했어." "아, 난 주먹까지 완벽해서 잘못치면 다칠까봐 안 돼요." "하여튼 말 하는거 봐." 아이스크림 사줄게요. 우현이 여유롭게 웃었다. 아,그래두 너라서 다행이다. 성규의 말에 우현이 씩 웃었다. 나 없으면 안 될것 같죠? "음. 좀?" "와, 몇달만에 내 중요성을 깨달았네. 감동이다, 감동." "그래, 좀, 넌 좀 멋있었어. 오늘." 짐짓 진지한 모습으로 칭찬을 한 성규가 우현을 앞서나갔다. 아, 아이스크림 먹고싶다! 혼자 팔랑팔랑 걸어가는 성규의 뒷모습을 보며 우현이 이상한 기분에 시달렸다. 아,진짜 많이 좋아하나보다. * "내가 니 무대를 보면서 생각해봤는데," "너무 잘났죠." "뭐래. 피쳐링을 누가 하는게 나을것같아." 형이 할 거 아님 말을 말아요. 우현의 말에 성규가 입을 비죽였다. 아니, 무대가 허전하더라고. 그러더니 성규가 빙수를 퍼먹다가 고개를 들었다. "니 키때문인가?" "아,씨,입맛 떨어지게." "그럼 내가 다 먹을게. 고오맙다. 자주 써먹어야지." 우현이 성규의 이마를 꾹 눌렀다. 야 하지마. 성규가 툴툴거리는것을 못본척 우현이 더 꾹 눌렀다. 형은 키만 크잖아요. 우현의 말에 성규가 발끈하고 숟가락을 빙수에 푹 꽂았다. "아냐, 난 비율도 좋지." "몸은 내가 더 좋죠." 야,그거 심의에 걸려야 돼! 성규의 말에 우현이 풉, 웃음을 터트렸다. 다시 빙수를 퍼먹으며 성규가 제 트위터를 확인했다. 오빠, 우현오빠랑 놀고있어요? 하는 멘션이 8할이였다. 제 앞에서 휴대폰을 하고 있는 우현의 사진을 찍은 성규가 별 다른 코멘트를 붙이지 않고 사진을 올렸다. "잘 나왔어요?" "어?" "아니다. 내가 확인해야지." 들켰나? 성규가 태연한척 빙수를 퍼먹는데 찰칵하는 소리가 들렸다. 야, 찍었냐? 황급히 제 입가를 닦고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확인하는데 우현의 트윗이 보였다. 성규. 짧게 제 이름을 단 사진이 영 이상했다. 눈이 안 보이게 웃으며 저를 쳐다보는 우현을 찍은 성규가 우현. 하고 트윗을 올렸다. "이제 그만해." "형은 두개고 난 하난데?" "그만하자구우." 요즘 형 자꾸 머리좋아져요. 우현의 말에 성규가 왜?하고 물었다. 대답안할래. 우현이 제 숟가락으로 빙수를 휘휘 저었다. 참 나. 성규가 휴대폰을 집어들고 게임에 접속하는새에 우현이 무어라 혼잣말을 열심히 했다. 뭐라고? "아, 좀 집중해요." "지송. 나 핸드폰 게임 하느라." "됐어요." 삐졌냐? 눈 한번 안 마주치고 게임만 하는 모습이 굉장히 미워서 우현이 대답도 안하고 열심히 죄 없는 빙수만 퍽퍽 쑤셨다. 아니, 눈치가 없어도 이렇게 없나. 보통. * "너 때문에 코디누나한테 엄청 깨졌어. 어? 무슨 바람이냐고. 웬 빨간색이냐고." "난 칭찬. 무슨바람이 불어 의견제시를 다 하냐고." 아니, 나만 너무 미워해. 성규의 툴툴거림에 우현이 성규의 어색한 빨간머리를 만졌다. 그치만 난 뭘 해도 잘 어울려. 성규의 말에 우현이 한숨을 쉬었다. "형, 너무 파격적이예요." "나 사실 지금 사기당한기분? 너만 너무 잘 어울려." "난 뭔들. 형도 잘 어울려요. 다만 내가 더 잘 어울리는거죠." 버릇처럼 게임을 하려 휴대폰을 켰던 성규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우현아, 너 실검일위다. 우현이 성규의 말에 별거아니라는듯 어깨를 으쓱했다. 가끔 뜬금없이 뜨더라구요. 우현의 태연한 태도와는 다르게 성규는 말이 없었다. "왜요. 내가 너무 잘 생겼다고 그래요?" "너 스캔들났어." "내가 형인가." "장난아니야. 너, 스캔들났다고." 줘봐요. 우현이 성규의 휴대폰을 뺏어들었다. 나는 형이랑 사귀는데 왜 스캔들이 나. 우현의 너스레에도 성규의 표정은 돌아올줄을 몰랐다. 남우현, 걸그룹 멤버 E양과 있는모습 포착. 타이밍좋게 우현의 휴대폰이 징징 울려댔다. 받아봐. 성규의 말에 우현이 머뭇거리다가 전화를 받았다. [남우현, 어디야.] "저, 지금 성규형이랑.." [기사 뜬 거 봤어?] "어?아,네. 근데 저 진짜." [당장 사무실로 와. 해명은 거기서 듣자.] 우현의 눈이 성규를 향했다. 성규형도 같이.. 우현의 말에 먼저 거부표시를 보인건 성규였다. 난 집으로 들어갈래. "저 갈게요. 성규형은 먼저 집으로 들어간다니까." [어, 빨리와라.] 거짓이라는 기사가 마구 올라오는 속도와 스캔들 기사가 올라오는 속도가 거의 비슷했다. 가 봐. 착잡한 표정의 성규에게 우현이 머뭇거리며 손을 잡았다. 이제와서 다 무슨 소용이냐며 손을 빼내는 성규에 우현이 한숨을 쉬었다. "형, 미안해요." "니가 뭘 미안해. 됐어." "자세한건 나중에 얘기할게." "무슨 바람난 남편이냐." "근데 난 진짜 아니예요. 정말, 형." 알았으니까 가보라고. 성규의 말이, 오늘따라 아득했다. - 투윅스한테 기빨렸어요.. 6화는 어떻게쓰나 몰라... 6화안에 온갖내용이 다 들어가서 엄청난 급전개느낌을 줄 것 같아요 .. 사실 이 글 자체가 엄청 급하게 휙휙 전개되는데 그게 매력임^^!(반전).. 구라고 너무 힘들어요.. 주군은 무서워서 못보고 투윅스 보는데 진짜 대박 진짜 짱짱..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