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와 살게된지 5년이 지났다.
20살이 된 지금, 엄마는 내게 한 남자를 소개 시켜줬고 결혼할 사람이라고했다.
적당힌 키와 체구, 쾌할한 성격이 꼭 아빠를 닮아있었다.
엄마는 그 모습말고 재력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겠지만, 나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으로 결혼을 동의했다.
고급레스토랑에서 에피타이저로 나온 음식들을 먹으며 이야기하다가 누군가가 룸 안으로 들어왔다.
새아빠가 될 남자가 내게 소개시켜주었다.
너의 오빠가 될 사람이라고.
너의 오빠가 될 사람은 누구일까?
잠깐, 근데 뭔가 낯익고, 이상하다.
하나
레스토랑에 들어오면서부터 나에게만 느껴지는 무거운 공기에 숨이 턱턱 막혀왔다.
하필 엄마랑 결혼하는 사람의 아들이 내 고등학교시절 담임이라니.
게다가 나는 그때 미쳐있어서 학교에선 선생님들 사이에서 미친년이라고 불리기까지했었다.
학생같지않은 머리에, 화장. 교복은 교복같아 보이지않게 줄여입고 다녔었다.
게다가 나는 젊은 남자선생들에게까지 들이댔었는데.
그 젊은 선생중 하나가 내 앞에 앉아있는 민윤기선생님이고.
곧 오빠가 되겠지만.
선생님은, 아니 오빠는 예전에도 그랬듯이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는 싹싹하게 잘했다.
엄마도 계속 웃음꽃이 피고, 새아빠도 좋아하는 눈치였다.
나만, 여기서 소외된 느낌이었다.
" 딸, 오빠가 너 다니던 학교 선생님이래. 만난적있니? "
" …어? 저, 그게. "
" 지금 스무살이면 저를 못봤을거같아요. 제가 2년전에왔는데 쭉 1학년만 가르쳤거든요. "
" 아, 그러겠네. 그래도 한번은 마주치지 않았을까? "
" 제가, 처음으로 발령받은곳이라 정신없어서 그랬었나 아무 기억도 안나네요. "
그렇게 이야기가 끝나고 나는 대화에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말을 할수 없었다.
만약 내가 학교에서 하고다녔던짓을 엄마한테 다 까발리면 어떡하나 두려웠다.
최대한 얌전히 있다가 식사가 끝나고 나가면서 오빠의 눈빛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오빠의 눈을 쳐다보다가 속삭이는 소리를 들었다.
' 아직도 나랑 섹스하고싶어? '
둘
뭔가 표정이 멍한데 다른곳을 보고있다가도 나를 보는듯한 느낌에 깜짝깜짝 놀랬다.
인사를 하는데도 멀뚱하게 받아주지는 않고 자꾸 웃는게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와 같은년생이지만 생일이 빨라 학교를 일찍 들어갔다고했다.
식사를 하는내내 자꾸만 나를 쫓아오는듯한 시선에 물을 두번이나 엎었다.
긴장했냐며 물어오는 새아빠의 물음에 고개를 저었더니 다급하게 테이블위를 닦고 있는 내 두손을 두어번 두드려주었다.
곧 직원이 오더니 테이블을 재빨리 정리하고 새 잔에 물을 채워주었다.
음악쪽으로 대학을 간 나와달리 오빠는 고등학교를 조기졸업하고 대학교까지 졸업해 박사학위를 따고있는 영재였다.
특히 과학쪽으로 더 발달해있어 박사,석사 학위를 따면 해외로 나갈 계획까지 있다고했다.
이 말을 듣고나니 뭔가, 미쳐버린 과학자 같기도했다.
" 귀엽게 생겼네. "
" …? "
" 동생- 귀엽게 생겼다고. "
" 아. 얘가 답지않게 작고 귀여운걸 좋아해서. 아마, 동생이라고 많이 예뻐해줄거야. "
" 아…. "
뜬금없이 뱉어내는 말에 나는 당황할수밖에없었다.
새아빠의 적절한 대처에 금방 다시 원래 분위기를 회복했지만, 분위기를 못따라가는건 나뿐이었다.
디저트가 나오고 새아빠는 전화를 받으러, 엄마는 잠깐 화장실을 간 사이에 나는 오빠와 단둘이 있었다.
오빠가 날 보더니 속삭인다.
' 귀엽네. 괴롭히고싶게. '
잡담 |
왠지 모르겠지만 A버ㅈ전보다는 B버전이 더 잘써지는게 함정...
그리고 C버전까지 나올거라는점...
여기서는 러브라인은 넣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 글은 고르기라기보단 어느쪽이 더 무섭느냐를 고르는게 중점이라는 점...
나중에 쓰다가 재미가 없으면 버전들이 사라질거라는 점...
아까운 포인트 다시 회수해가시라고 댓글을 써달라는 제 소소한 부탁이라는 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