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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규형은 내가지켜볼때와 여전했다
여전히 멍하게 밖을본다거나 혼자만에 생각에 빠지곤했다
그래도 내가있으니까 혼자있고 혼자하던걸 창밖을구경할땐 옆에서있기도하고
혼자멍하니 생각에 빠져있을땐 옆에서 말을걸어 멍하니있는 시간을 줄여주기도했다
말은 하지않았지만 내말에 가끔 쳐다봐주기도하고
그리고 내가칭찬해주는말엔 부끄러워하는 모습도보여줬다
"잘자요"
"......"
"내일또와도되죠?"
형은 여전히 묵묵부답이였지만
나는 형이 응 내일도 와도되 라며 눈이말해주는거같단생각에
싱긋 웃어보였다
"전 오늘즐거웠어요"
"....."
"형도 즐거웠으면 좋겠는데.."
그럼갈께요 라며 말하고 문쪽으로 발걸음을 돌렸지만 발걸음이 떨어지지않았다
하지만 벌써 시간이 밤이되었기때문에 가야만했다
실습마치는 시간이 훨씬 지나있었다 시간이 지나는것도모르고
하루종일 형과있었다 거의 나혼자다 말했지만 지루한것도 몰랐다
침대에 앉아 아무말없이 날 보고있는 형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어주고 나왔다
"우왓!"
"뭐야?"
"넌 뭐야 너 아직안갔어?..."
"너한테 전화했는데 안받길래 혹시나해서 동우선배한테 전화하니까 너여기있다길래"
언제부터서있었는지 병실을 나오자 병실앞에 이성열이 팔짱을 끼고서있었다
이성열말에 가방에 넣어둔 폰을 확인하자 이성열에게서 부재중이와있었다
무음으로 해두고 가방에 넣어둬서 확인못햇다고 하자
눈을 가늘게 뜨고 날쳐다본다
"뭐?"
"뭐하는사람이야?"
"뭘..뭐하는사람이야 환자야"
예사롭지않다는 눈빛을하고선 쳐다보는 이성열을 끌고
병원1층으로 내려왔다 낮엔 시끌시끌하던곳이 밤되니 공허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캐묻는 이성열을 못이기고 성규형에대해 대충얘기를해줬다
중간중간에 놀랍다는듯이 계속 우왓우왓 거리길래 뒷통수한방 때리니까
급조용해졌다
"뭐...그래..."
"...오호..남우현~~"
"뭐 임마"
"고생이 많겠구나"
"고생은..그냥 오히려 내가옆에있으면 오히려 편해지는 느낌이야"
"....????"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날바라보는 이성열한테
넌몰라도되 라며 어깨를 툭 치고 병원을 빠져나왔다
나도 내말이 무슨뜻으로한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하루 행복했다
형은..지금쯤 자고있을까?..
* * *
병원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괜히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않았다 웃음을 감춰보려고 괜히 흠흠거리며
목을 가다듬었지만 그래도 어쩔수없었다
"뭘 아침부터 실실쪼개?"
"어?내가?"
"어..아까 부터계속 웃는데? 뭐기분좋은일있어?"
"아니~"
"으..저징그러운 팔자주름웃음 나왔다"
모르겠다 괜히 설레는 이마음이
아침엔 동우선배와 같이 성규형한테 갔다
동우선배가 늘 그렇듯 성규형한테 밤사이에 안부를묻는걸로 시작을했다
"그래도 성규군이 어제보단 우현이를덜경계하네?"
"그럼요~"
"우현군이랑 재밌어요?"
"......."
동우선배말에 성규형시선이 잠시아래로 향하는게보였다
그런 성규형한테 흐흥-하면서 웃는 동우선배가
오늘도 잘지내라며 어깨를 툭툭 두드리곤 나갔다
동우선배가 나가고 의자를 끌어와 침대옆에 앉았다
"좋은꿈꿨어요?"
"....."
"전 어제잘잤어요 형만나고와서그런가?"
내말에 아래로향해있던 시선이 나에게 잠시머물렀다
그리고 다시 침대로 향했다
그 모습이 귀여워 흐흥-하며 또 웃음이나왔다
나원래 남자앞에서 이렇게 안웃는데 이상하게 이형앞에선 꼭좋아하는 여자앞에서
처럼 웃음이 자꾸나오게 되고 행동하게되었다
"형 저 자꾸 형보며 웃게되요"
"....."
"저 원래 남자앞에서 잘안웃어요 이렇게"
그리고 또 한번 흐흥-
* * *
점심을 먹고 들어와보니 형은 또 멍하게 창밖을 바라봤다
형은 밥을 잘먹지않았다 혹시옆에 누가있어서 불편할까봐
점심때는 나도 나가서 성열이와 밥을사먹고들어왔다
근데 밥은 그대로였다 혹시나 형이다른거를 먹나싶어서 병실안에놓여진
조그마한 냉장고를 열어보니까 단지모양의 바나나우유만 놓여져있었다
의외의 음식에 바나나우유를 하나 꺼내 형에게 보이니 손을뻗었다
"형 밥안먹어요?"
"....."
"이거만 먹어요?"
내손에들린 바나나우유를 가져가더니 빨대를 꺼내 꽂아
꼭 어린아이처럼 맛잇게 빨아먹는 모습이 너무귀여웠다
이형보고있으면 온통 귀엽다 이쁘다..이런생각밖에안들었다
좋아해요?라는 내물음에 처음으로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대답을해줬다
처음으로 내말에 대답을 해준걸보니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
"밥은 먹어요 그래야 빨리나아요"
"......"
안그래도 보면 작고왜소하다
일반어른들에게 맞을법한 환자복도 형한테는 헐렁헐렁하다
여전히 바나나우유를 마시면서 창밖을 본다
"형.."
"...."
"뭘 그렇게봐요?"
"....."
형은 창밖을보면서 무슨생각을할까?
나가고싶다?답답하다?
"형"
쪼르륵-마지막남은 우유를 마시고 쓰레기통에 버린
형이 날 쳐다본다
"우리 산책하러 나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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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ㅠㅠ 쫌늦었죵?ㅠㅠ죄송해요 이리저리하다보니 늦어버려써용 그리고 항상응원해주시는분들 ㅠㅠ감사합니다 저번편 답글못달아드려서 죄송해요 하지만 제마음모두들아시죠?♥ 이번편도재밌게읽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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