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현성] 축구부주장남우현X담당 김성규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d/e/dde6ff6ff1b143f1dececf7a7ba11bf2.jpg)
조각주의
축구부주장 남우현X축구부담당 김성규
오타가 있다면 댓글주세여! 선물로 저를 Dream.
"쌤,저희 이번주에 코치님 오시는거예요?"
"응?아,그래.확인해줄게.여기 앉아있어!"
괜찮아요. 성규의 손짓을 마다한 우현이 이마에 뻘뻘 흐르는 땀만 선풍기 앞에서 식혀댔다. 우현아, 그르지말구 여기.. 에어컨 앞자리를 가리키며 우현에게 손짓하는 성규에 우현이 한참을 괜찮다,하다가 성규에 못이겨 결국은 에어컨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주에는 못 오신데. 스케줄 있으셔서.."
"쌤은 오세요?"
"응?응!당연히 가야지!완전 기대하고 있어."
정말로 코치의 소식만 듣고 나가려던것인지 밖으로 나가려는 몸짓을 하는 우현을 성규가 잡아세웠다. ?. 우현이 성규를 쳐다봤다. 더우니까.. 말을 굳이 끝까지 하지 않았지만 우현이 특유의 멍뭉이같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괜찮아요.
"너네 연습 언제까지 해?"
"저희는, 오늘 한 9시정도?"
"그러면 쌤이 다섯시에 구경하러 가도 돼?"
"네?"
"어?아니,안됨 말구.. 그냥 구경하고 싶어서.."
너무 좋아서 그런건데. 차마 우현이 말을 하지는 못하고 고개만 끄덕거렸다. 다시 나가려는 우현을 성규가 붙잡았다. 내가 가면 불편한가? 아까 우현의 머뭇거림을 신경쓰고 있었던듯 성규가 우현에게 질문했다. 우현은 대답없이 고개만 마구 내저었다. 꼭 오세요.
"그럼 이따 다섯시에 봐."
"네."
"더우면 요기로 와. 몰래 에어컨정돈 틀어줄게."
성규를 향해 웃어보인 우현이 꾸벅 고개를 숙이고 교무실을 빠져나갔다. 성규쌤, 축구 좋아해요? 맞은편에서 던져지는 질문의 의외라는듯한 말투에 성규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좋아는 해요! 애매한 그 말투에 맞은편에 앉아있던 두준이 풉, 웃음을 터트렸다. 잘해요? 두준의 말에 성규가 눈을 흘겼다.
"아니,잘해야만 좋아해요?"
"확실히. 윤리샘이랑 축구부는 이상하잖아요. 게다가 그게 성규쌤."
말도 말자는듯 두준이 고개를 휘휘 저었다. 일이나 해요. 성규가 신경질적으로 파일을 던졌다. 이건 성규쌤 축구부파일인데요. 두준이 다시 푸하하 웃으며 파일을 던졌다. 이거요. 성규가 부루퉁한 얼굴로 다른 파일을 건넸다. 성규쌤 삐졌죠? 두준의 말에 옆에 앉아있던 보미가 슬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성규쌤, 그럼 축구대회 구경도 가세요? 이번주 애들 하는거."
"당연하죠. 우리 애들인데."
"어? 같이갈래요? 내가 차 태워줄게."
"정말요?"
금새 성규의 눈이 순종적으로 변해 초롱초롱해졌다. 킥킥 웃은 두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종종 출근때도 두준의 차를 얻어탄적은 많았다. 물론, 두준이 놀리는게 마음에 썩 들지는 않지만.. 따지고보면 두준도 착하니까. 동갑인만큼 성규와 잘 맞는 부분도 있었고. 성규가 고개를 마구 끄덕이며 태워주세요! 했다.
"그 날 대회이기면 성규쌤이 쏘는건가?"
"이기기나 하면 말해요."
"얘네 진짜 잘해요. 작년에 전국대회 5등이였는데."
특히 우현이가. 두준이 엄지를 치켜올렸다. 헐. 성규의 표정이 금새 울상으로 변했다. 그럼 진짜 뭐라도 사줘야하는거 아닌가. 뭘 사주지. 밥은 어디가서 사주지. 여러가지 걱정이 뒤섞여 울상이 되는 표정을 보며 앞에 앉아있던 두준이 귀여움에 차마 입도 못 열고 서류로 얼굴을 가리며 큭큭 웃었다.
"보통 애들 회식은 어디서해요?"
"작년 담당샘은 고깃집도 많이 데려갔고. 약간 코치재량도 있죠, 코치님이나 매니저님이 좋은데 데려가주시는 경우도 많고."
"축구부 담당은 힘들구나.."
살짝 후회할뻔도 했던 성규지만 그래도 금새 우현을 포함한 아이들을 생각하며 씩 웃었다. 제가 먼저 하고싶다며 손을 들었던만큼, 이전 선생님에게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잘 하고 싶었다. 성규가 시계를 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애들 먹을거라도 사다줘야지.
*
"야,남우현 패스!패스!"
"아,저 시발새끼 귀 닫았다!미친!"
"어!성규쌤이다!"
저들끼리 온갖 쌍욕이 난무하는 축구를 하던 아이들이 성규쌤이다! 한마디에 발을 멈췄다. 한손에는 피자가 가득, 다른손에는 군것질거리를 가득 담고 낑낑거리며 걸어오는 성규를 발견하자마자 성열과 우현이 앞 뒤 없이 전력질주를 했다.
"샘, 이거 다 뭐예요?"
"으응,너네,고생하잖아. 먹구 하라고.."
야, 성규쌤이 맛있는거 사왔다! 성열의 외침에 저 쪽에서 여전히 축구연습을 하던 아이들이 우루루 뛰쳐왔다. 쌤 짱!사랑해요! 빈말들에도 성규가 좋다고 헤헤 웃었다. 많이 먹구 일등하자! 성규의 말에 마구잡이로 피자를 잡으며 아이들이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우현이는 안 먹어?"
"얜 피자 안 좋아해요!"
명수의 말에 성규가 급격히 시무룩해졌다. 그럼 우현아, 치킨 사줄까? 성규의 말에 우현이 손을 저었다. 아녜요! 저 피자 좋아해요! 우현이 제 앞에 놓인 피자를 집어들었다. 그럼 나 냉동실에 이거 놓고 올게! 이따 다 끝나면 먹자! 낑낑거리며 봉투를 들고 건물안으로 들어가는 성규를 흐뭇하게 보던 우현이 순간 제 근처에 있던 성종의 입에 피자를 우겨넣었다.
"아,형!"
"야,제발. 내가 담번에 너 실수해도 모른척해줄게."
"성규쌤이 그렇게 좋아요?"
지긋지긋하다는 표정으로 우현의 피자조각을 먹은 성종이 눈을 흘겼다. 딱 보면 너무 사랑스럽지 않냐. 평소때와 같이 성규를 생각하며 실실 웃던 우현이 저희쪽으로 빈 봉투를 덜렁거리며 걸어오는 성규를 보며 표정을 바꿨다.
"샘, 너무 맛있어요."
"정말? 많이많이 먹구. 연습 열심히하자."
"우리 끝날때까지 있을거예요?"
"응?그럴까?"
쿡쿡 피자만 찌르던 우현의 눈이 성규쪽으로 돌아갔다. 어?아,아,불편하면 말구.. 우현이 저를 불편해한다고 생각하는게 분명했다. 우현이 속으로 한숨을 푹 쉬었다. 쌤 있으면 좋죠! 평소 맘에 안들었던 성열의 능글거림도 마음에 드는 일이 있구나.
"그럼, 쌤 구경해도 될까?"
성규가 제 눈치를 보는것도 몰랐는데, 성열이 우현의 옆구리를 툭 쳤다. 아!좋아요! 우현의 말에 성규가 환하게 웃었다. 들뜬듯 너네 연습하는거 보고싶었는데~ 하며 쉴 새 없이 조잘대는게 귀여워 우현이 부러 더 표정관리에 애썼다.
*
우현이 넘어진것은 한 순간이였다. 뭐 늘 있어오는 일이라,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다가 또 저 혼자 발이 꼬여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오늘 하루는 연습을 쉬어야 할 것 같았다. 우현아, 괜찮아? 울상이 되어 묻는 성규에 되려 우현이 더 미안해졌다. 제 상처를 씻고, 소독하고, 밴드까지 붙이고도 뭐가 그리 불안한지 우현의 발목에도 파스를 뿌려주고 붕대를 감아주고 한참을 만지작거렸다.
"쌤."
"응?아, 너무 만졌나?"
"아니예요. 괜찮아요. 그냥,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맨날 다치는데요,뭘. 우현의 태연한 말투에 성규가 속상한듯 우현의 죄없는 발목만 건드렸다. 이제 다치지마. 성규의 말에 우현의 귀가 점점 붉어졌다. 걱정받는건가?지금? 우현이 고개만 두어번 끄덕거렸다. 우현의 얼굴은 살피지도 못하고 휴휴, 한숨만 쉬는 뒷통수에 우현이 가만히 손을 얹었다.
"어어?"
"쌤 혹시 집에서 막내예요?"
"응?응. 그건 맞는데.."
왜? 성규의 말에 우현이 대답은 못하고 푸흐,푸흐 웃었다. 머리에 얹어진 손을 내려달라 말을 하는게 맞는건데 기분이 나쁘지도 않고, 성규는 우현이 아주 조금,조오금 무서워서 말을 하지 못했다. 우현아 대회 잘 할 수 있을까? 선수들보다 더 긴장한듯한 성규의 말투에 우현이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늘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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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쓰려던건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