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기가 그렇게 익명보장이 잘된다며?
내가 그동안 누구에게든 말하고 싶은게 많았는데 이제부터 여기를 대나무숲이라고 생각해도 될까?
일단 나는 25살이고 올해 4월에 입사를 했어.
면접을 보러왔을땐 긴장해서 잘 몰랐느데... 우리 사무실...우중충...레알 우중충...
건설회사라 그런지(그래봤자 인테리어회사임) 사장님포함 직원 8명이 남자남자남자남자남자남자... 그나마 여자는 나, 대리한분 끝...
남자가 많으면 뭐해 다들 3~40대인데 다들 결혼도 했고 애기들도 있는데 진짜 우중충.. 목소리는 엄청 크고 욕들도 ㅆ욕들이 난무하고..휴....
처음에 적응하느라 엄청 고생했는데 지금은 뭐... 큰소리가 나고 욕들이 들린다싶으면 자연스레 이어폰부터 꼽는게 생활임...
아 말이 너무 길었다! 내가 처음에 고생할때 사무실사람들한테 괜히 들키기 싫어서 우리사무실쪽 말고 반대편쪽 계단에서 자주울었거든?
그러니까 건물이 15층인데 사무실이 12층이야. 양쪽으로 각각 계단도 있고.
내가 입사하고 한..두달쯤 지났나?그날도 어김없이 도면을 잘못그려서 혼나고 울고있는데 밑에서 되게 크게 웃는 소리가 들리면서
어휴 차부장님 나이드시더니 느려지셨네욬ㅋㅋㅋㅋ라는 말과함께 후광이 비치는 남자와 까만남자! 까매!! 그치만 잘생겼어!!
계단에 올라오는 두남자와 눈이 마주쳤는데...막..어떤 못생긴여자가 울고있으니까 둘다 당황했는지 동공지진과함께 까만남자가
저기.. 울지마세요 이거먹고힘내세요!! 하고 크롱닮은 남자를끌고 사라지더라고...
나도 뭐지??뭐지??하다가 세수나하고 들어가야겠다싶어서 화장실가서 거울을 보는순간
헐!!!! 뭐야!!!왠 괴물이!!!!!!!!!!!!
운다고 아라는 다 번져서 온 얼굴에 까만물자국이 있고 내손엔 뚱바하나, 빨대하나 이렇게 있더라ㅋㅋㅋㅋㅋ
아 진짜 김부장이 또 자기가 할일시킨다!! 이따 나중에 또 쓰러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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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글잡에서 글을 써보는건데 엄청 재미없고 재미없더라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