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현, Melting Point! 오타를 발견하시면 댓글주세여 뽀뽀 쪽쪽 "그래서, 전학오게 됐으니까 잘 해주고." 환대받지 못할거란 생각은 했기에 성규가 덤덤한 반응들에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성규 자리는.. 아이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몰렸다. 선생님이 제 팔을 베고 잠든 우현의 옆을 탐탁치않은 표정으로 가리켰다. 저기로, 일단 앉자. 일단? 성규가 선생님의 말에 의심을 품었던것도 잠시 제 자리를 찾아가 앉았다. "하이." "응?안녕!" "짝궁이 지랄맞아도 힘내고." 무슨소리지. 성규가 남학생의 명찰을 쳐다봤다. 그 시선을 눈치챘는지 남학생이 이성열. 하고 제 소개를 했다. 니 짝궁의 하나뿐인 친구야. 성규가 물끄러미 우현을 쳐다봤다. 유순하게 생기고, 훈훈한 느낌도 도는 얼굴이 딱 봐도 착할 것 같은데. 이해가 안 된다는 성규의 눈빛에 성열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해가 아직 어려울거야. 근데 잠깐만 봐봐." 그리고는 큼큼 목을 가다듬은 성열이 야!!!!!!남우현!!!!! 하고 소리를 질러 우현을 깨웠다. 움찔거리는 우현을 눈치챈 성열이 그 틈을 노려 우현에게로 제 물건을 던졌다. 다 빗겨나가다가 필통이 우현의 머리에 퍽, 소리를 내며 부딪히고 떨어졌다. 이 시발.. 성규가 우현의 첫마디에 헙, 숨을 들이마셨다. 처음듣는 말이 욕이라니. "이제 이해돼?" "뭐래, 잘 자고 있는데 왜 지랄이야. 병 도졌으면 약을 먹어." 그러더니 이내 다시 자려던 우현이 성규를 쳐다봤다. 안녕! 분명 우현의 짜증스러운 목소리나 표정을 봤을텐데 성규가 인사를 건넸다. 그 인사에 당황한건 우현보다 성열이였다. 성규가 저를 쿡 찌르는 성열의 손길에 응?하고 성열을 쳐다봤다. "얘는 또 뭐야." "전학생." "야, 너 자리 옮겨달라고 해. 담임한테." 왜? 난 괜찮은데.. 눈치없이 우현의 말에 거절을 표시한 성규에 성열이 헙, 숨을 들이마셨다. 우현이 허... 하며 바람빠지는 소리를 냈다. 야, 이성열이랑 자리바꿔. 우현의 말에도 성규가 고개를 저었다. "선생님이 여기 앉으라고 하셨어." "미쳤냐?" "나 선생님 말 안들으면 안 되는데." 얘 문제있는 애? 손가락을 머리옆으로 빙빙 돌리며 하는 우현의 말에 성열이 킥킥 웃으며 손을 저었다. 나름 진지한 태도의 성규는 선생님의 말을 어겨서는 안된다며 꿋꿋히 책을 폈다. 야, 자리 옮기라고. 성규가 고개를 저었다. 아빠한테 전화가면 나 죽어. "아빠한테 맞고사냐?" "넌 안 맞아?" "어. 당연하지." "부럽다.." 말이 왜 거기로 빠져. 우현의 어이없다는 말투에도 성규가 부럽다,부럽다만 남발했다. 야,이성열 가방챙겨 나랑 자리 바꾸자. 성열이 쉽게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를 바꾸려고 하자 성규가 우현을 붙잡았다. 내가 싫어? 성규의 말에 우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존나." "그래도 아직 첫 날인데?" "어쩌라고." "더 앉아보면 달라질수도 있지 않을까?" 뭐래. 우현이 자리를 바꾸려고 일어서는 내내 성규가 옆에서 칭얼거렸다. 유딩도 아니고 찡찡대며 우현아,우현아, 하는게 귀찮고 시끄러워 우현이 성규의 입을 막아버렸다. "야, 이성열." "어,종쳤다. 선생님 들어오실텐데." 성규가 웃으며 놀리듯 말했다. 아 빨리바꿔. 우현의 다급한 목소리에도 느릿하게 짐을 싸던 성열보다 선생님이 빨랐다. 그렇게 서 있을거야? 우현이 아,하며 제 자리에 앉았다. 원체 행동이 빠릿빠릿하지 못한 성열때문에, 우현만 선생님께 된통 깨졌다. 결국은 자리도 못 바꾼게 맘에 안 들었는지 우현은 수업이 시작하자마자 드러누웠다. "우현아, 니 책 좀 빌려주라." "니 꺼 써,등신아." "욕 하지말고. 니 것도 필기해줄게." 나 전교 일등할거야. 기세등등한 목소리에 우현이 헛웃음을 쳤다. 그런 우현을 모른체하며 성규가 우현의 책을 가져가 열심히 밑줄을 그었다. 글씨도 존나 못 쓰네. 성규가 우현을 노려봤다. "뭘 봐. 하던거나 해." "응." 첫 날치고는 평화롭다. 성규가 필통에서 분홍색 형광펜을 찾으며 혼자 베시시 웃었다. 아주 퍽퍽하진 않겠다. 반대로 우현이 성규를 쳐다보며 막막한 앞날을 걱정하는건 모르는체로. - 예고,까지는 아니지만 예고라고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느릿느릿 쓰는대로 가져올게요. 스캔들로맨스처럼 빨리빨리 연재하진 못할듯합니다. 본래 1번을 써야하는데 3번을 쓰게돼서 분량을 줄이고 내용 약간 바꿧어요! 대신 이거 끝나고 겨울방학엔 꼭 1번을 쓸 생각입니다:) 또, 이제 시험기간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