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1억
연하만 아니면 된다는 말을 듣는 순간 진짜 멍해져가지고 대답도 못 하고 가만히 사장님을 보고 있으면.....
사장님은 웃으며 입에 담배를 물었고... 저 행동이 즉... 닥치고 그냥 들어가라는 걸로 느껴져서.. 나는 대충 웃어주고선 가게로 들어섰다.
우르르쾅쾅- 하고 내 마음속에 천둥이 치기 시작했고.. 자리에 털썩 앉으면.. 친구가 눈치 없이 말한다.
"둘이 뭔 얘기 했어 ^^? 저 사장님도 너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던데!!!"
"……."
"름아~?"
부르지 마...시...바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그냥 연하가 왜 싫냐고 물어보기나 할 걸 그랬나 진짜.. 난 바보야... 혼자 테이블에 이마를 박고 좌절을 하면.. 친구는 왜 그러냐면서 나한테 걱정스런 눈빛을 보낸다.
"그냥.. 계산 빨리 하고 나가자..."
"응?"
"…나가자."
"왜 ^^~~"
아니이이!! 나가자고오오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차피 다 마셨고, 다 먹었으니까 나가자고오!!!
술에 취했어도 쪽팔린 걸 알아가지고... 사장님 들어오기 전에 나가려고 했더니만.. 계산 다 하고 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더니...사장님이 들어온다.
그래도 너무 쪽팔려서 아는 척 못 하고 바로 친구랑 나가버리긴 했는데...
집에 오니까 후회가 되는 것이다.
술이 다 깨고나니까....미치겠는 것이다.............
"아니ㅠㅠㅠ왜 그냥 나왔냐고..시불.."
침대에 얼굴을 묻고 있는데 눈물이 나와버렸고.... 난... 하루 사이에 사장님에게 푹 빠져버렸다는 걸...........알아버렸다....
그리고 다음 날... 나는 또 다짐을 했다.
어떻게든 사장님과 친해지겠다고... 그리고........ 익명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술집 갔는데 ㅠㅠ사장님이 진짜 내 스타일이야........ㅠㅠㅠ근데 고백 하기도 전에 뺏길까봐ㅠㅠㅠ두려워.....
진짜 내가 여태동안 봤던 사람들 중에 제일 잘생겼어ㅠㅠ다정해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막 다가갈 수가 없어ㅠㅠ너무 잘난 것 같아서ㅠㅠ진짜..]
ㄴ 용기 있는 자가 미남을 얻는 법 들이대셈 ㄱㄱ
ㄴ 글쓰니 자신감 얻고 들이대자!!
ㄴ요즘엔 여자가 먼저 들이대면 다들 멋지다고 그러잖아 ㅋㅋㅋ 차이든 말든.. 일단 점수를 얻자.
ㄴ 뭘 고민행^-^ 들이대~ 키스해!!!!!!!!!!!!!!!!!!!!!!!!!!!!!!
ㄴ 마자 ㅋㅋㅋㅋ 먼더 대쉬하는 사람한테 원래 호감 생기고 그러는 거임
수많은 댓글들이 달렸고.. 나는 팔랑귀라... 바로 결심을 한다.
그래.. 내가 원래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먼저 들이대긴 하는데....이번 사람은 강적이라서.. 고민을 했던 것이지......... 한 번...들이대보자!!!!!!!!!!!!!!!!!!!!!!!!!!!!!!!
그래.... 내가 용기를 내서.. 바로 가질 수도 있는 거고!!!! 인연이 아니면 어쩔 수가 없는 거겠지.. 그래! 평소의 나처럼! 들이대자!!!!!!!!!!!!!!하고
친구 한명 없이 혼자서 그냥 들어섰을까................
"……."
사장님이 어서오세요- 하다가도 나를 한 번 보고선 바로 고갤 돌려...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여자랑 대화를 한다.
사장님이.....테이블에 앉아서.... 예쁜 여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근데.. 딱 봐도...................................................................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은 것이다..... 설마 저 여자랑 썸....?
평소에 혼밥을 잘만 하던 나는...... 오늘 이곳에 와서... 얼을 타고 있다.. 이상하게 민망한데... 민망한 이유중에 하나가... 사장님이 여자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다는 것이다.
그냥 단순하게 밥만 먹는 게 아니라.. 술까지.. 마신다... 난 진짜.....이제 답이 없다.
역시.. 사장님은 나랑은 다르게.. 사장님 나이대 사람과 연애를 하는 건가............
그리고 나는 술과 안주를 하나씩 시키고서 또 익명게시판에 글을 쓴다....
[나...아까 글쓴 익인인데..... 사장님 번호라도 딸려고 혼자 술 마시러 왔는데.. 사장님이 예쁜 여자분하고 술 마시고 계신다...진짜..시..벌.... 포기각이냐..?]
ㄴ 친구겠지
ㄴ친구일 거임
ㄴ 둘이 애정행각 하는 거 없으면 한 번 일단 번호는 물어봐. 놓칠 수는 없자나.....
ㄴ포기 하지 마!!!!!!!! 아닐 수도 있자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 실시간으로 많이 달리는 댓글들에 나는 다시 기운을 차린다.....
"……."
어째 편한 옷을 입고 있는데도 저렇게 잘생긴 것이며.......
목소리도 저렇게 좋을까... 내가 오늘 말을 할 수는 있을까....
일단은 맨정신으로는 사장님한테 들이댈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술을 벌컥 벌컥 마시고선 힐끔 보았다.
그러다가.......사장님과 여자의 대화소리를 들었다.
"오빠 그럼 오늘 12시엔 퇴근 하는 거야?"
"그래야지. 몸이 별로 안 좋아가지고.. 직원들한테 맡기려고."
"병원 좀 가지이.... 예전부터 아프면 계속 버티고.. 그러니까 쌓이고 쌓이면서 병이 생기는 거야."
"알겠어."
"난 한병 더 마셔야겠다."
"그만 마시지. 주량 넘겠는데."
"괜찮겠어?"
"응."
완전 다정하다..완전....저게 연인사이가 아니면...도대체...하.... 시팔.. 술이나 마셔..름아.. 술 쳐마시라고..
그래도...12시에 퇴근이면.... 기다렸다가 나갈 때 대화하면 되는데.. 저 여자 때문에..
"난 이거 다 마시고 먼저 갈게. 너무 늦어서 엄마가 걱정 하실 것 같아."
"아, 그래."
오케이 저 여자가 간다면 상황이 달라지지.. 내가 잘 하는 거!! 번호 따는 거!!!!그걸 당장 하겠다!!!!!!!!!
근데 잠깐만... 사장님은... 연하가 별로랬는데.. 저분이랑 연애를 한다면.. 말이 달라지잖아? 그냥 한 소린가?뭐지???
나한테 선그은 건가?? 내가 들이대는 걸로 알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한병을 다 마시고...한병을 또 다 마실 동안에 사장님은 이쪽을 한 번도 보지 않았다.....
내가 주량을 넘겼고... 취해서 당장이라도 집에 가서 뻗고싶지만.. 그래도......취기를..빌려.....번호를 물어보겠ㄷ....
여자는 아까 갔고... 12시쯤 되자마자 나는 바로 일어나서 계산을 하는데.. 비틀거리니까 직원분이 괜찮냐고 물으시는 거다.
"괜찮슴ㄴ다..."
"…앗,네..."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계산을 하고선 급히 술집에서 나와 문 옆에 섰다.
그리고 사장님이 나오기만을 기다린다.. 근데..시팔.. 추워 죽겠는데...... 사장님이 10분이 지나도 안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뭔가 기다렸다는 걸 알리고 싶지 않아서 편의점 가서 초코우유라고 사갖고 와서 우연히 지나가는 척을 반복하려고 뒤 돌아 편의점으로 향하는데....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려서 급히 뒤돌아봤더니.. 사장님이 나오는 거다.. 그래서 급히 우다다 달려서 사장님 앞에 섰더니.. 사장님이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본다.
"저..."
"……."
"저...즈어기..."
"네?"
"사장님... 혹시요."
"네."
"여자친구 있으세요?"
"…에?"
"……."
"아니요. 없는데요. 많이 취하신 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네. 제가 맨정신으론 사장님하고 대화를 못 할 것 같아서.. 일단.. 다행이네요! 여자친구 없으ㅅ시셧ㅅ섯.."
"…안 괜찮으신 것 같은데."
"…넵. 사장님의 지갑을 채워줄 수만 있다면...! 저 술집에 항상 출첵 가능합니다앜! 사장님....그리고 혹시나 여자친구가 없으시다면......번호를 주실 수 있나여..
어제부터 봤는데요...! 진짜 너무 제 스타일이셔서.. 용기를 내서...!"
"……."
사장님이 내 말에 대답도 안 한 채로 나를 바라본다. 아무 표정이 없다가도 허탈하게 웃는 사장님을 보니... 뭔가.....느낌이 쎄했다...
나를 보며 웃는 사장님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어.. 죄송해요."
쾅쾅-------------------------------------------------번개 우르르쾅쾅-------------------------------
죄송하다며 그냥 웃기만 하는 사장님을 보니 이유가 궁금했다.
"왜요?"
"……."
"연하는 별로라서요?"
"그것도 그렇고."
"……."
"대학생 같으신데. 맞죠?"
"…네."
"그럼 적어도 저랑 10살은 넘게 차이가 날 건데.. 나이 차이가 너무 나잖아요. 어린 친구랑 연락하고 지내는 것도 좀 불편하고.., 연애는 더."
"몇살이신데요...?"
"서른일곱이요."
"…아."
"그럼 그쪽은 몇살이신데요? 한 스물두살?"
"아니요!?! 스물네살인데요!....."
"그럼 13살 차인데."
"…아직 저랑 만나보지도 않으셨잖아요."
"네."
"근데도 벌써부터 싫다구요? 제가 싫으신 거예요? 아니면.. 진짜 나이 차이 때문에 그런 거예요?"
"나이 차이요."
"그럼 제가 싫지는 않다는 거네요."
"사람이 싫은 적은 없어요."
"진짜 할 말 없게 대답하신다...."
"일단 취하신 것 같은데. 집에 가셔서 좀 쉬어요."
"제가요. 진짜 진짜 이 정도면 못생긴 편도 아니고요! 성격도 좋아서! 인기 꽤 많거든요?? 근데.. 진짜.. 이렇게 거절 당하니까 기분 이상하네요."
"죄송해요."
"…전 포기 안 해요."
"……."
"진짜! 이렇게 진짜!! 열정적으로 누구 짝사랑 하는 거 처음이라서 포기 안 해여!!!"
"…아."
"안녕히가세여."
뭔가 싸가지 없었을 거란 생각에 바로 허리 숙여서 인사를 하기는 했다만...
비틀 거리다가 넘어질 뻔 했는데.. 벽을 짚고선 살았다.....
하얗게 불태웠다............................................
다음 날 눈을 뜬 나는 허탈하게 웃었다.
핳핳ㅎㅎㅎㅎ힣ㅎ힣ㅎ..히히힣히히..... 내 인생 누가 이렇게 만들었나~~
"야 구름 엄마가 밥 먹으래."
백수인 내 친언니는 문을 열고 불까지 켜버리고선 밥을 먹으라 했고..
나는 눈이 부셔서 눈을 가린 채로 또 웃는다.
"히힣ㅎ핳헤헤헤헤헤헤ㅔㅎㅎㅎ헿헿헿ㅎㅎ"
"엄마;; 얘 미친년이야 혼자 자꾸 웃어!!!!!!!!!!!!!!!!!!!!!!"
언니도 내 상황 돼봐 ^^ 이렇게 안 되나~ ^^
그래도 후회는 안 한다..... 그렇게 속시원하게 말하고 나니까....................... 좀 나아.. 근데.....
쪽팔려서 더이상.. 그 술집에 못 가겠다는 것.......
그냥 철판을 깔까.. 싶다가도...................................쪽팔려서 이불킥..중이다........
"미친년이구나 진짜.. 거기다 대고 번호를 달라 그러냐?"
"아 왜.. 한 번뿐인 인생.... 그리고 내가 뭐 그 사람이랑 결혼을 한다고 했냐? 그냥 연애 하고싶다고..."
"지금이야 관리 잘하고 잘생겨서 그렇지.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는 흰머리는 어쩔 건데? 당장 3년 뒤면 그 사람 40살이야 ㅋㅋㅋㅋㅋㅋㅋ
너는 3년 뒤에도 창창한 20대인데.. 세대 차이는 어쩔 건데? 데이트 하다가 중간 중간 튀어나오는 아저씨 바이브 어쩔 거냐고 ㅅㅂ.... 자기가 그래도 나이 좀 많다고
나이 많은 척 하고 존나 어른인 척 할 때 꼴보기 싫은 건 어쩔 건데 ㅋㅋㅋㅋ 너 연상 만나면 그거 좆같다며? 그리고 중년 남성에게 꼬무룩! 발기부전은 감기 같은 거래;;;
그리고 너 여름에 오션월드 안 갈 거야? ㅋㅋ 오션월드 안 가고 그 아저씨랑 계곡 가고. 애들 다 롯데월드 갈 때 그 아저씨랑 동네 공원에서 맥주 한잔씩 할 거냐고. "
"아니 왜 이렇게 화가 났는데?? 내가 무슨 결혼 한다고 했냐고. 그리고 지금 연애하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이 심지어 선까지 그었는데;;; 나도 지금 속상한데 너까지 지금 그러면.. 난 진짜..."
"어린 애가 고백하는데 고마운 것도 모르고 차버리는 그 새끼가 더 병신같다 난.. 진짜..ㅋㅋㅋ 감지덕지 해야지;; 그냥 포기해. 얼굴만 잘생기면 다냐.."
"…아니, 야.."
"그런 사람들이 또 너 좋다고 만나는 것도 좆같은 게. 그런 사람들이 ㅋㅋㅋ 자기 나이대 사람들한테는 안 통하니까.. 어린 애들한테 뭐라도 하려는 거야."
"진짜 네가 날 걱정하는 마음을 알겠는데. 나도 지금 기분 별로고. 그 사람이랑 잘 될 확률도 없고. 그냥 나 혼자만 좋아할 생각인데. 왜 자꾸 그렇게 말하는 거야."
"걱정 되니까 그러지. 난 네가 그냥 네 나이대 사람이랑 연애 했으면 좋겠어. 네가 갑자기 10년 훌쩍 뛰어넘어서 우리랑 다른 연애를 해버린다면 속상할 것 같다고."
"…하 진짜."
결국엔 싸운다. 나도 속상해 죽겠는데 걱정 된다며 저렇게 심한 말을 하는 게 너무 싫었다.
같이 학교 가는 길에 이렇게 싸우는 거라.. 우리는 잠깐 말 없이 걷다가도.... 학교에 도착하면 또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한다.
"야 구름 빵 먹을?"
"ㅇ."
"띠껍누."
"웅."
누구보다 서로의 마음을 잘 알기에 그래도 이해를 하려고 하는 거지 뭐..
그래도 난 나한테 심한 말을 한 박수에게 삐져서 꿍해있는다.
내가 소심하고 그렇지는 않은데.. 친구한테는 소심해서 말도 안 하고 혼자 그냥 말도 안 한다.
주변에서는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고... 익명게시판에서만 의지를 하고 살아왔을까..
한 이틀 후에.. 나는 철판을 깔고 그 술집에 찾아가기로 한다.
근데 직원분이 나를 알아보고서..
"어....? 그때 혼술 하셨던!!!"
인사를 하는 것이다.
"어! 네! 저 혼술 헤헤헿."
"ㅎㅎㅎ오늘도 혼술이에요?"
"넹! 혼술 최공 ><"
남자 직원인데... 완전 나이스다..... 이 사람이랑 먼저 친해진 것이다. 헤헤헿헤ㅔ
"……."
사장님이랑 눈이 마주친 나는 바로 눈을 피했고..........
나는 하루에 한 번씩 출석도장을 찍기로 한다.
그만큼... 돈도.. 너덜너덜 해지고.... 그만큼.....
"어! 오늘도 오셨네요 ㅎㅎㅎㅎㅎㅎㅎ"
또 직원들이랑 계속 친해질 수가 있는 것이다.
그때 일 이후로 내가 좀 껄끄러운가..? 눈 맞출 생각도 안 하는 사장님에 나는 그래도 끝까지 포기를 하지 않는다.
다음 날도
"어! 오늘도!?!?!"
"헿."
그 다음 날도
"ㅎㅎㅎㅎㅎ오늘은 밥 드시러 온 건가아~~?"
"네! 술은 안 마셔요 ㅎㅎㅎㅎ."
그 다음 날도.....
"어!! 저 퇴근했는데!! 같이 소주 한 잔~~?"
"어! 네!! 좋죠 전!!!"
직원이랑 술까지 마시게 됐다.
그러다가 은근슬쩍
"진짜요?? 사장님 좋아한다구요????"
"넵..헤헿ㅎ.."
"헐.. 맞아요 ㅋㅋ 우리 사장님 좋아하시는 분들 많죠.... 심지어 남자분들도 좋아해요. 잘생겼다고...."
"진짜요ㅠㅠㅠ??? 근데 진짜.. 그때 번호 달라고 했는데 안 주시고..."
"헐 진짜요?? 왜요.. 완전 예쁘신데... 왜 안 주셨지...."
"…글쎄요오오... 사장님한테 말 좀 잘 해주세요 헿."
"ㅎㅎ 그럴게여."
어쩌다보니 직원에게 모든 얘기를 풀었고.. 직원은 알겠다며 흥미진진해져서는 눈을 부릅 뜨고서 고갤 끄덕인다.
일주일 째.. 출석을 했다.
내일은 주말이기도 하니까..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못 오니까.. 오늘은 사장님을 눈에 많이 담고 가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주방에만 있으시고 안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한참 몰래 보다가 포기하고 계산하고 나왔나......
"저기요."
사장님 목소리다!!!! 화들짝 놀라서 뒤를 보았을까..
사장님이 정확히 나를 보고 '저기요'라고 했다.
주인 만난 강아지마냥 웃으며 사장님을 보면....
"됐습니다."
한다... 뭔가 좀 단단히 화가 난 것 처럼 표정이 안 좋길래... 대화 하기가 무서워서 '넵...'하고 뒤를 돌아봤을까..
다시 사장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제가 제일 싫어해요."
"…네?"
"그쪽이 저한테 관심 있는 걸 굳이 소문낼 필요가 있나 싶네요."
"……."
"어쩌다 직원들이 다 알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거 하지 마세요. 기분 나쁘네요."
"……."
"조심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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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 그치
둘의 마음이 공감이 된다 그치 그치 내일은 좀 길..게 와보까...? 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