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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옹 시리즈
1 .변틸다
남자의 얼굴에서 뜨거운 핏물이 흘러내렸다. 얼굴에 튄 피를 닦아낸 나는 소음기를 빼고 유유히 남자의 저택 안에서 빠져나왔다. 아마 곧 경찰들이 들이 닥치겠지. 생각과 동시에 전화가 울렸다.
"마틸다, 큰일났어..!"
"..."
"생각보다 빠르게 경찰들이 들어갈거야. 너 그 골목에서 완전히 빠져나와야 돼."
입술을 잘근 깨문 내가 빠른걸음으로 골목길을 빠져나왔다. 뒤에서 경찰이 쫓는 발걸음이 들려오고 커다란 나무의 뒤에 숨어 숨을 참고는 발걸음 소리를 들었다. 한걸음. 두걸음. 세걸음. 네걸음. 그리고 두 눈이 마주쳤고 그 순간 나는 미련없이 총구를 남자의 머리에 들이밀고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남자의 몸이 나무아래로 쓰러지고 나는 그대로 그 골목을 빠져나와 으슥한 곳에 있는 집으로 향했다.
부모님께 버림받았고 나를 거둬준곳은 지금 내가 일을 하는 곳이었다. 글을 배우지 못했다. 읽을 수 없었고 쓸 수 없었다. 할 수 있는것은 오직 총을 잡고 칼을 잡는 것. 돈을 벌 수 있는 수단 역시 이것뿐이었고, 24년을 이렇게 살아왔다. 해가 떠있는 아침이 아닌 아무도 없는 밤에 사람을 죽이는 것 그것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하디 당연한 일이었다.
사람을 죽이는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니 참 웃기지 않은가,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데 그것에 대한 미련, 후회, 동정심같은것은 존재하지 않는 나는 인간인것일까 아니면 인간의 탈을 쓴 괴물일까. 달빛이 빛나는 하늘을 바라봤다.
투둑-
툭-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몸에 묻은 피가 빗물에 씻겨내려가면서 나의 추악함을 함께 씻겨 내려가길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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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 들러 우유를 사들고 낡은 건물로 발을 들였다. 주머니 안에 들어있는 총을 한번 더 확인하며 복도를 걸었다. 나의 머리카락에서 물방울이 떨어졌고 유난히 워커소리가 더욱 더 크게 들리는 것만 같았다. 열쇠로 문을 열고 퀘퀘한 집안으로 들어서니 알 수 없는 인기척이 느껴졌다.
"..."
터벅
터벅
철컥-
불이 꺼진 방의 침입자의 머리에 총구를 들이밀었다. 말없는 긴장감이 묘하게 돌았다. 그 상태에서 우유를 든 손으로 스위치를 눌렀다. 탁 하는 소리와 동시에 나의 눈앞에 있는 사람의 정체를 확인했다.
"누나,
변백현의 머리에 다시한번 총구를 들이밀었다.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씨익 웃어보인 남자아이는 방아쇠를 당기려는 나의 손을 붙잡고는 입을 뗐다.
"누나"
"..."
"나 죽이면 후회할걸요"
"..."
"이래보여도 나, 좀 잘하거든"
"...미친놈"
나의 미친놈이라는 소리에 변백현은 피식 웃어보이더니 나의 입술에 짧게 입을 맞췄다. 좀 더 깊은 입맞춤에 내가 숨을 헐떡이다가 입술을 콱 깨물자 인상조차 찌푸리지 않은 변백현은 자신의 입술을 닦아내며 말했다.
"그러니까 같이 살까 누나?"
/
미친놈과의 동거가 시작된지 2주가 지났다. 나는 여전히 사람을 죽였고 변백현은 집안에서 조용히 지냈다. 가출청소년이라는 말이 맞긴한건지 갈곳도 없다는듯 늘 집에만 붙어있던 변백현이 나에게 물었다.
"누나는 왜 우유만 먹어?"
"깨끗하잖아"
"...어?"
"하얗잖아."
나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것인지 어?라고 되물은 변백현에게 하얗다는 말을 덧붙이니 그럼 누나는 검은색이라는거야? 라고 다시한번 되물었다.
"더럽잖아. 검은게 아니라 더러워."
"..."
"그래서 우유라도 먹으면 깨끗해질까하는 마음에 먹는거지."
"아, 우리 누나 존나게 하얗네 우유를 먹어서 그런가?"
"...뭐?"
"나한테는 누나 존나게 순백색이라고"
"또라이새끼"
/
변백현과의 동거가 이주하고도 이틀정도 지났을때 변백현이 물었었다. '누나, 누나가 왜 마틸다야?' 라고. 어릴적 받은 이름이라 별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그저 어깨를 으쓱해 보이자,
"그럼 나는 레옹?"
"..."
"아무리 생각해도 누나보단 내가 마틸다에 어울리는것 같다."
"..."
"그러니까 누나는 레옹해, 내가 마틸다할게"
"..."
"마지막에 레옹이 마틸다 지켜줬잖아. 알아? 모르려나. 어쨌든,
나는 누나 지켜줄게."
"지랄"
"변틸다 좋네."
***
오랜만에 일이 없었다. 어두운 달빛이 빛나는 밤, 변백현과 동거를 한지 3주가 지났다. 변백현은 오늘따라 어디를 간것인지 보이질 않았고 나는 홀로 침대에 앉아 주머니 안에 들어가 있는 총을 손으로 확인했다. 그 순간이었다. 사이렌소리가 저 멀리서부터 들려왔다.
"..."
본능적으로 저 소리가 나를 향해 다가오는것이라고 느꼈다. 빠르게 가방에 필요한 것을 챙긴 나는 창문을 열었다. 뛰어 내려가려는 순간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변백현이 들어왔다. 변백현과 나는 정확히 두 눈이 마주쳤다.
"누나 너 다 알고있었지."
"..."
"나 누나 죽이러 온거. 다 알고 있었잖아"
"..."
내가 말없이 변백현과 시선을 마주치고 있자 답답한듯 머리를 쓸어넘긴 변백현이 입을 열었다. 사이렌 소리가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다.
"내가 경찰 스파이인거 다 알고 있었잖아"
"..."
"누나가 죽인 경찰 중 한명이 우리 아빠였던것도, 내가 누나 이렇게 만들거 알면서도 날 받아줬어"
"..맞아"
"..."
"다 알고 있었어. 두 눈 마주치자마자 알았거든, 내가 죽였던 그 경찰 네 아버지란거"
"..."
"처음엔 재밌었어. 근데 나중에는 지랄맞게도 네가 좋아지더라고"
"..."
"너도 알고 있지않아? 내가 이미 도망갈 수 있었는데도 널 기다렸다는거"
처음부터 알았다. 처음 변백현과 두 눈을 마주친 그 순간 내가 죽인 남자의 아들이 변백현이라는것을, 그리고 나를 죽이기 위해 이곳에 왔다는것을 처음에는 재미있었다. 흥미롭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깊어졌다. 참 웃기는 일 아닌가. 그리고 나의 목숨이 달린 지금도 너를 보겠다고 너를 기다렸다.
"누나, 좆같은게 뭔지알아?"
"..."
" 존나 좆같게도 누나가 좋다는거야"
내가 변백현의 말에 피식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변백현은 점점 더 커지는 사이렌 소리를 들으며 나의 두 손을 잡았다. 마주잡은 두 손에서 뜨거운 온기가 느껴졌다.
"갈까?"
우리는 그렇게 달빛속을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악연을 인연으로 만들기 위해서.
/
"누나 씨발 도망가면 섹스해."
"지랄한다"
내가 뭐라고 썼는지 알 수 없다. 손이 움직였다.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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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가 왔습니다. 일단 설명을 하자면 말이죠 네. 과거 -> 현재입니다. 비가오는 장면은 과거 그 아래는 현재입니다.
일부러 경계를 모호하게 했어요. 비가 오는건 현재와 과거가 똑같습니다. 넹.
백현이가 여주의 집에 들어온 이유는 바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서 였어요. 경찰의 스파이 노릇을 자청했죠. 여주는 알면서도 받아줬어요. 하하.
그리고 둘이 뭐 끌리고.. 네..
그런내용입니다.
마지막에 도망갔어요. 그리고 안전한곳에서 둘은 섹쇼! 하지 않았을까요..
큥센됴슈깨비는 정말 한꺼번에 찾아올게요!(심해진 감기8ㅅ8) + 구독료! 구독료는 10입니다! 이거 이렇게 해서.. 텍스트파일 공유할거라서.. (소심소심)
+ 이거 대빵중요 여러분! 큥깨비에서 슈밍이 바라보던 여자 쥬야 아니..야요..! 저는 절대 그런 비극적(?)인거 못써요8ㅅ8 우리 슈밍..(토닥토닥)
약간 그거 떡밥이기도 한데.. 떡밥인가..? 떡밥이라고 쳐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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