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희연명
(틀어주세요.)
2020-02-11(화)
-오늘도 혼자 눈을 뜨고, 남들과 같은 하루를 보낸다.
언젠가 원하던 자유였지만, 그리 좋지는 않다.
왜지? 그리 행복하지 않다.
또 나만 이상한가보다. 네 말대로
2020-02-17(월)
-늘 함께하던 수강신청을 혼자했다.
아, 너는 정말 친구였구나.
아, 너는 정말 전부였구나.
보고싶지는 않다.
소문을 들었거든, 썩 기분 좋지는 않던 그런
2020-03-20(금)
-나만 제자리인 기분이다.나만.
지나가다 마주친 너의 그녀는 아름답더라.
네가 말했던 딱 그모습이더라.
음, 뭐라 그랬더라 그, 귀엽고 퍽 귀엽더라.
결국엔 나만 제자리.
2020-03-30(월)
-분명 끝인줄 알았는데, 미련이 이렇게나 남았더라.
너는 정말 깔끔히 정리했던데, 그러고 보니
문득 오래되어 먼지가 쌓여있는 습작이 지나간다.
'결국엔 남는건 네가 되겠지, 나는 후회없이 사랑했으니까.'
그러게
결국엔 남는건 나였나보다.
2020-05-01(금)
-두달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고, 그런 시간들 따위는
모두 핑곗거리였다.
'괜찮아' 라고 말하던 내 입술이 미워죽겠다.
친구들에게 모두에게 솔직하고 싶다.
'나는 아직 그대로야, 그러니 어서 돌아와주길'
내말이 너에게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2020-05-31(일)
-한 학기가 끝이난다. 이미 비어버린 너의 자리는 말끔하다.
늘 너의 흔적들을 보며 즐거웠는데, 너무 깨끗해서 눈물이 다 나오더라.
그래서 혼자 이자리를 버텨본다.
결국엔 이 감정은 휴지통으로 떠나가겠지.
하릴없이 흐르던 어제의 소나기처럼.
2020-08-18(화)
-이젠 끝. 정말 끝.
2020-08-22(토)
-오늘도 꿈을 꾸었다.
나뭇가지에 어떤 나비가 앉아있더라.
나는 그게 처음엔 화려한 호랑나비겠거니 했는데,
그 나비가 날개를 펼치자, 무늬 하나없는 투명한 날개를 지닌 나비더라.
나는 아직도 내가 보고싶은 것 만 보나봐.
2020-09-01(생일이에요!)
-생일축하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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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생일이에요!)
-생일축하해, 안녕.
+생일축하해. 또와.
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