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콘과 십년지기친구 구준회. 아홉살때 같은 태권도장에서 알게되서 지금까지 붙어다니는중임. 백팔십이 넘는 큰 키에 체육을 한 탓에 체격도 좋고 얼굴도 잘생겨서 인기가 많음. 하루가 멀다하고 고백을 받지만 한번도 받아준적 없는 구준회가 너콘은 이해가 가질않음. 단걸 싫어하는 구준회때문에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에 받는 초콜릿이나 사탕은 항상 너콘차지. 그 덕에 너콘은 학교 여자아이들한테 굉장한 부러움과 시샘을 한 몸에 받음. 십년동안 태권도을 해온 너콘과 준회는 요즘 고삼이라서 체대입시준비때문에 바쁨. 평소처럼 밤까지 체대입시학원에서 열심히 운동중이던 너콘은 어느날 달리기를 하다 넘어져 발목을 다침. 아파서 낑낑대는 너콘의 모습을 보며 구준회는 위로는 못해줄 망정 눈물까지 흘려가며 비웃음. 너무 아파서 욕도 못하고 계속 발목만 부여잡고 있으니까 같은 학원에 다니는 김동혁이 그런 너콘을 보며 혼자 못 걷겠다며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함. 그러자 방금전까지 비웃던 구준회가 갑자기 너콘의 앞에와서는 쭈구려앉더니 업히라고함. 당황한 너 콘이 업히지도않고 가만히있자 구준회가 짜증내면서 빨리 업히라고함. 그래서 업히니까 더럽게 무겁네- 하더니 너콘 가방까지 챙겨줌. 구준회등에 업혀 집에가다보니 뭔가 어색해져 구준회가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않고 잠든척하자 구준회가 피식 웃더니 혼잣말함. " 눈치도 더럽게없어가지고 진짜..매일 업어줄수있는데 "
전형적인 엄마친구아들 김한빈. 매일 너콘이랑 같이 놀면서 전교1등을 놓친적이 없음. 그 덕에 너콘은 매일 비교당하기 일쑤. 안그래도 자존심상해 죽겠는데 엄마가 너콘한테 말도 안하고 김한빈한테 수학과외를 맡김. 더 짜증나는건 더럽게 잘 가르침. 아무리 해도 모르겠던 문제들이 김한빈이 가르쳐주니까 머리에 쏙쏙 들어옴. 뭐 그렇다고해서 열심히 가르치는건 아님. 대충 설명하고나서 나 문제풀동안 자기는 너콘 일기장 뒤지거나 컴퓨터 하면서 낄낄댐. 그렇게 김한빈에게 과외를 받은지 한달이 되자 우리엄마한테 받은 과외비를 보여주며 김한빈이 자랑을함. 나 맛있는거 사줄거냐고 물어보니까 자기 운동화 사야되니까 꺼지라고함. 죽여버리고싶음. 대망의 중간고사날. 반쯤 수포자였던 너콘은 처음으로 수학문제가 다 풀림. 결과는 85점. 채점을 하자마자 김한빈한테 자랑하니까 칭찬은 무슨 자기는 백점이라며 그거밖에 못 받았냐고 구박함. 그러고는 오늘은 시험 마지막날이니까 과외는 하루 쉰다고함. 기분좋아진 너 콘은 오늘 과외도 안하겠다 신나서 친구들이랑 밤 늦게까지 놀고 집에 들어옴. 너콘이 집에 들어오니까 엄마가 한빈이 지금까지 기다리다 갔다며 종이백하나를 건네줌. 오늘 분명히 과외없다고 했는데 뭐지 하고선 종이백을 열어보니 너 콘이 가지고 싶다고 일기장에 적어놨던 운동화가 들어있음. 놀라서 쳐다만 보다가 옆에 쪽지를 열어보니 이렇게 적혀있음. ' 구십점은 넘지마라 나 과외계속해야되니까. 수포자 탈출기념 선물이다 축하해 '
우리학교 학생회장이자 너 콘이 짝사랑하는 오빠 김진환. 너 콘은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김진환한테 반해서 정말 하루도 안빠지고 쫓아다님. 내가 김진환 반에 가면 오빠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김진환 니 여자친구 왔다 할 정도로 졸졸 따라다님. 생각해보면 짜증날 법도 한데 김진환은 싫은티 하나 안내고 계속해서 너콘에게 잘해줌. 근데 그렇다고 해서 너 콘을 좋아하는건 또 아님. 너 콘이 수백번 고백했지만 수백번 차임. 그래도 너 콘은 포기하지 않고 김진환을 쫓아다님. 그러다 어느날 화장실에 있던 너 콘은 화장실 밖 세면대에서 너 콘의 뒷담화를 들음. 너 콘같은애가 계속 쫓아다녀서 진환오빠 짜증나겠다. 그정도 했으면 그만할때 안 됬냐. 어쩜 그렇게 눈치가 없냐. 너 콘은 그 말을 듣자마자 화가나긴커녕 김진환에게 미안해지기 시작함. 그래서 이제부터는 김진환을 안 따라다니기로함. 갑자기 좋아하던 사람을 안 좋아하기가 너무 힘들었지만 김진환 얼굴 안보려고 노력함. 처음에 왜그러냐던 친구들도 시간이 지나니까 그러려니 하고 김진환 친구들도 이제 나한테 안 물어봄. 그렇게 한달정도 지났나 너 콘이 야자를 마치고 집에 오자 집 앞 놀이터에 누가 앉아서 손을 흔듬. 눈이 안좋은 너 콘이 누군가 싶어 눈을 찌푸리자 그 남자가 너 콘 앞으로 다가옴. 그 남자가 가까이 오자 김진환이란걸 알게됨. 어쩔줄 몰라 눈을 피하자 김진환이 오빠 싫냐며 왜 요즘 피하냐며 너 콘에게 눈을 맞춰옴. 너무 부끄러워서 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젓자 특유의 눈웃음을 짓고선 너콘에게 말함. "그러면 오빠 아직 좋아하는거 맞지? 오빠 고백해도 되지? " 그러고선 너 콘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너 콘 양볼을 잡고 입을 맞추더니 세게 안아준건 안비밀. 7명 다쓰기엔 역량이 부족하네요 껄껄 다쓰고 보니까 노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