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현,Melting Point! 오타제보=(♥) 나름대로 평화로운 나날들이였다. 우현은 우현나름 평화로웠고, 성열은 성열나름 평화로웠다. 딱 김성규만을 제외하면 이리도 평화로움이 지속되어도 될까 싶을정도였다. 몇번이나 교무실 앞을 서성였다. 이를까? 하고 고민도 했지만 보복이 두렵다는 핑계로 이내 포기하곤 했다. 물론 두려운건 보복이 아니지만. "성규야!" "어?" "너 우현이가 찾더라." 성규가 아이씨, 하더니 이내 빠르게 명수의 시야에서 벗어났다. 왜냐고 물어보면 대답해주려고 했는데. 명수가 아쉬운 입맛만 쩝쩝 다시며 방송실로 들어섰다. 명수의 말 한마디를 듣고 1관 교무실에서 2관에 위치한 저희반까지 달려간 성규가 우현의 앞에 섰다. "너 어디갔었냐." "서,선생님 심부름." "3반 윤두준한테 이것 좀 전해줘." 3반? 성규가 되물었다. 어깨가 축 늘어졌다. 3반까지는 아무리 빨리가도 한참이였다. 이따가면 안 될까? 성규의 말에 우현이 말없이 성규를 쏘아봤다. 알았어.. 성규가 이내 힘없이 돌아서서 터덜터덜 걸었다. 그 뒷모습을 쳐다보던 성열이 한 소리를 얹었다. "야, 그렇게 걷다가 수업 늦는다!" "다음시간 뭔데?" "미술,등신아!빨리 갔다와." 헉. 미술이라는 소리에 성규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그런 성규를 쳐다본 성열이 우현을 툭툭 쳤다. 뭐. 우현의 말에 성열이 김성규 살 빠진것같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대수롭지 않다는듯 지랄말라며 성열의 이마를 탁 소리가 나게 친 우현이 이내 미술책을 꺼냈다. "김성규 늦을것같은데." "알아.그래서 일부러 시킨거야." "미친놈." "오늘 윤두준도 없을걸. 걔 축구대회거든." 진짜 못됐다. 성열이 혀를 끌끌차며 앞으로 돌았다. 김성규 불쌍하다,진짜. 성열의 진심가득한 말에도 우현이 콧방귀를 뀌었다. 금방 종이치고, 칼같이 시간맞춰 들어온 미술선생님은 반을 휙 둘러봤다. 그러다가 이내 빈 자리를 보고 인상이 찌푸러졌다. "남우현 옆!누구야!" "김성규요." "어디갔어?" 우현이 어깨를 으쓱했다. 타이밍 좋게 성규가 뒷문을 열었다. 드르륵,탁! 금방 교실은 조용했다. 죽었다.. 성규가 한숨을 폭 내 쉬었다. 왜 늦었냐는 미술의 말에 대답을 못했다는 이유로 한 대를 더 맞고서야 성규가 제 자리로 돌아왔다. 전교에서 엄하기로 유명한 미술이였다. 손바닥이며 엉덩이며 맞은부분이 화끈화끈 했다. "필기안하냐?" "할거야." 그러면서도 꿋꿋히 우현의 책을 가져다가 필기하기에 바쁜 성규의 행동에 우현이 괜히 심통을 부렸다. 안 아프냐? 우현의 말에 성규가 덤덤하게 아파. 하며 색깔펜을 집어들었다. 야,야,야,야. 쉴 새 없이 저를 부르는 행동에 성규가 한숨을 쉬었다. "아,왜.." "어쭈.말투봐라. 귀찮냐?" "아니,그게 아니라.." "시끄럽다." 성규를 콕 찝어 너. 하는 미술의 말에 성규가 또 억울한듯 한숨을 쉬며 입을 꾹 다물었다. 윤두준한테는 잘 전해줬냐? 비아냥거리는 말투에 성규가 대답없이 필기만 옮겼다. 윤두준 없었을텐데. 그리고 곧 우현의 말에 폭발하고야 말았다. "씨발새끼.." "어라,욕하냐?미쳤냐?" "넌 진짜.. 내가 뭐가 그렇게 싫은건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다. 조금 큰 목소리에 시선이 한 곳으로 모였다. 뭐야? 짜증스러운 미술의 목소리에 성규가 고개를 떨궜다. 벌떡 일어나더니 이내 죄송합니다,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머리가 너무 아파서 양호실 가 있을게요. 하며 빠르게 교실을 빠져나갔다. 뭐야?남우현이랑 싸웠데? 수군거리는 목소리에 우현이 머리를 헝크렸다. "싸우고 울긴 누가 우냐? 여기가 여자반이야?" 와하하, 웃음이 터졌다. 어째 뒤숭숭하다 느낀듯 성열이 몸을 반쯤 틀었다. 사과해. 성열의 말에 우현이 엿을 날렸다. 미친놈. 질린다는듯 고개를 저으며 성열이 앞을 쳐다봤다. 싫은걸 어쩌라고. - 우현이 저를 싫어하는걸 모르는게 아니였다. 그렇다고 해도 섭섭한 마음은 가실줄을 몰랐다. 짜증나.. 성규가 화장실 구석에 쳐박혀서 한숨만 쉬었다. 내가 저런게 뭐가 좋다고. 아무도 없다는걸 알아도 누가 들을새라 조용히 한숨만 쉬는 성규는 저 자신이 답답했다. "그냥 확 이를까." 매일같이 쏟아지는 우현의 욕들도 다 참아냈다. 애정어린 욕이라거나, 일종의 관심표현이라기에 심한걸 알기는 했다. 그래도 성규는, 우현이 저를 싫어하지 않을거라 매일같이 생각하고 우현의 욕들도 흘려보냈었다. 교실을 빠져나올때도 혹시나 저를 따라오진 않을까 천천히 걸었다. 하지만, 그런일은 없었다. "야,김성규." 우현의 목소리는 아니였다. 이성열도 짜증나. 그러면서도 성규가 화장실문을 열었다. 찌질이같게. 성열이 성규의 이마를 톡 쳤다. 남우현 성격이 원래 그렇지않냐며 성규를 달래는 말에도 기분이 좀처럼 나아지지를 않았다. "됐어." "왜 정없게 이러실까." "몰라, 나랑 너랑 정이고 뭐고 할 사이도 아니였고." "섭섭하네." 그런말을 하는 것 같지않게 성열의 표정은 장난기가 가득했다. 생각해보면 우현이 저를 싫어하는만큼 성열도 저를 싫어했는데, 어떠한 이유로 이제와서 이렇게 친한척 살가운척 구는건지도 몰랐다. 성규가 한숨을 쉬었다. "나 이제 셔틀질 안 할거야." "남우현이 너 엄청 괴롭힐텐데." "선생님한테 말해서 자리라도 바꾸지,뭐." "보기보다 남우현이 한번 꽂힌거엔 독해서." 우현이 저에게 꽂혔다는 표현하나는 마음에 들었으나, 그것이 좋은 의미로 하는말이 아님을 잘 아는 성규라 괜히 또 눈물이 났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성규의 코끝이 찡해졌다. 빨갛게 물드는 코며 눈같은 곳에 성열이 한숨을 쉬었다. "남우현이 원래 그래." "학교 나오기 싫어.." "너 이러고 교실가면 또 아무렇지 않게 셔틀시킬게 분명하다, 남우현은." 손목걸게. 성열의 장난섞인 말도, 전혀 거짓같지 않다면 성규의 착각일까. 성규가 한숨만 푹 쉬고 일어섰다. 나 그냥 집에 갈게. 없던 병도 생길지경이였다. 성열이 성규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혼자 화내서 그런가, 볼이 발갛게 달아오른것도 그렇고 약간 열이 있기도 했다. "감기걸리겠다,야." "남우현한테 전해줘. 더 이상 셔틀도 안할거고, 아침에도 혼자가고 주번이고 뭐고 혼자 다 하라고" 제대로 화났네. 성열이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였다. 양호실에 가 있어, 가방갖다줄게. 성열의 말에 성규가 고개를 저었다. 여기 있을게. 별 다른 대꾸없이 교실로 들어가는 성열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성규가 이내 바닥에 주저앉았다. "아,진짜.남우현.." 나도 날 잘 모르겠다는 말은 이럴때 쓰는건가. 성규가 눈만 느리게 깜빡거렸다. 금방 제 가방을 갖고나온 성열에게 가방을 건네받고, 성규가 카카오톡 친구목록을 살폈다. 우현의 상태메세지를 수십번 읽고, 프로필사진도 오랫동안 쳐다 본 후에야 성규가 우현을 꾹 눌렀다. 거침없이 차단버튼을 누르고 휴대폰을 주머니로 쑤셔넣었다. "남우현 개새끼!!!!!!!씹새끼!!!!!!!!!!" 이러니까 좀 낫나. 성규가 멋쩍게 웃었다. - "김성규는?" "갔어. 어, 맞다. 걔 이제 니 셔틀 안 한다더라." "지 맘대로 될 것 같나." 우현의 말에 성열이 잘 모르겠다, 어깨를 으쓱했다. 오늘은 내가 좀 잘못했냐? 저도 찔리는게 많은지 성열에게 툭 던지듯 물어오는 우현에 성열이 마구 고개를 끄덕거렸다. 엉,엄청. 성열의 말에 우현이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카톡으로 사과하면 진짜 개 호구새끼다." "친구가 개 호구새끼라서 행복하냐?" 미안. 카톡으로 한마디를 던진 우현이 물끄러미 카톡창을 쳐다보다가 없어지지 않는 1에 짜증이 돋아 금방 카톡방을 나왔다. 물론, 답장이 오지는 않았다. * ㅋㅋㅋㅋㅋ너무졸리고피곤하고힘들어서글이뒤죽박죽이지만..ㅎ.. 헤헤헿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힣ㅎㅎㅎㅎㅎ히힣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졸려요..피곤해요..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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