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파는 처음인데요
w.1억
이 이상한 분위기는 바로 사라졌다. 장기용이 내 술잔도 가져가 원샷을 했고.. 우도환은 우리를 보고 여전히 웃고있다.
장기용은 왜 내게 키스를 하지 않았을까. 나를 좋아한다고 했으면서 말이다.
왕게임은 다른 학생으로 넘어갔고.. 우도환의 센 수위를 넘을 자는 없었다. 아무래도 선배들이 있다보니까 그냥 간단한 것들을 시켰다. 왕게임이 끝났을까..
"선배! 혹시 2,3조랑 합칠 생각 없으세요!?"
그 말에 장기용과 우도환은 그러자고 했고, 나는 여진구에게 구원의 눈빛을 보낸다.
제발.. 나 여기서 못 있어.. 하필이면 내가 우도환 장기용.. 이 두명이랑 같은 조라니.. 정말...
2,3조에는 가영이랑 진구가 있었다. 그리고.. 나를 싫어하는 여자애들도 있다. 별로 신경 쓰지않고서 그냥 앉아있으면 장기용이 내게 묻는다.
"안 추워?"
"어.. 조금!.."
겉옷을 벗어서 내 다리에 덮어주는 장기용에 '고맙습니다아'하면, 다정하게 또 웃어준다. 이렇게 착하지 말라고요..진짜.. 너무 설레니까.
조를 합치면 그대신 나는 말을 아껴도 된다. 진구랑 가영이가 알아서 분위기를 띄워줄 거니까.
예상대로 진구가 일어서서 원샷! 하고 소리를 지르면 모두가 원샷을 한다.
"진실게임 하죠! 진실게임!"
진실게임 하자는 말에 모두가 환호를 했다. 어휴 참..진짜.. 난 이런 거 별로던데...
술게임 때 쓰이는 물건들이 들은 상자를 갖고 온 진구가 주사위를 꺼내들었고, 가영이가 종이와 볼펜을 가져와서는 숫자를 적기 시작한다.
"자, 번호 하나씩 뽑으시구요!! 주사위를 던져서 나오는 숫자가 부르고싶은 번호를 부르고! 그 번호한테 질문을 하는 거예요! 그 사람이 질문을 못 할 경우엔 벌칙주! 오케이!?
그리고 질문자가 질문을 하나 더 하고싶을 경우엔 원샷 하면 돼요~"
바닥에 뿌려진 종이들을 하나씩 다 집었고, 여전히 내 옆자리에 앉은 장기용이 내게 조용히 속삭인다. 몇번이야? 그럼 나는 11번이요.. 하고 웃는다.
"8번!"
2학년 여자애가 번호를 불렀고.. 8번 남자가 손을 든다.
"너 장민희 좋아해??"
그 말에 앉아있는 2학년들이 모두 오우오우오우! 하고 소리를 쳤다. 딱 봐도... 저 남자는 장민희라는 여자를 좋아하고.. 그걸 이어주려고 하는 것 같았다.
"아니!?"
아니라는 말에 모두가 야유를 했다. 아, 맞다고 하지 왜.. 사귀고 좋잖아... 혼자 아쉬워하며 아아아~ 하면, 장기용이 나를 보며 웃는다.
"9번! 인생 최대 비밀 말하기! 쎈 거 아니면! 벌칙주!!"
"아~ 저 생식기 위에 몽고반점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배들이 연속으로 뽑히고, 다들 웃긴 질문과, 대답을 했다. 그리고.. 정면에 앉은 우도환은 웃고있다.
"……."
저렇게 웃을 줄도 아는 사람이 왜 저렇게 평소엔 웃지도 않나 몰라..
내 옆에 앉은 후배가 실수로 내 앞에 있는 안주 그릇을 쳐서.. 안주가 내 다리에 묻었고...
"어.. 괜찮..!"
장기용이 말릴 틈도 없이 벌떡 일어서서 물티슈와 휴지를 갖고왔다. 내 바지를 닦아주려다가도.. '닦아'하고 내게 물티슈를 건네주기에 감사합니다.. 하면, 장기용이 웃는다.
대각선에 있는 가영이는 오오- 하고 입을 모아 음흉한 표정을 하고선 쳐다보았고.. 나는 제발 하지 말라는 듯 인상을 쓴다.
장기용의 겉옷에도 묻었는데.. 바로 나부터 챙기는 장기용에 또 설렜다.
"죄송해요.."
"응?"
"옷이요.."
"아냐. 왜 죄송해."
"12번!!"
가영과 지를 싫어하는 여학생이었다. 12번! 외치면, 곧 지가 기용을 올려다보았고.. 기용이 손도 안 들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
지가 기용의 손목을 잡고 위로 올린다. 그럼 기용이 씨익- 웃으며 지를 바라본다.
그리고 도환은 기용의 손목을 잡은 지의 손을 본다. 대단히 신경이 쓰이는 듯 하다.
기용을 좋아하는 여학생은 설레는 듯 입을 틀어막은 채로 한참 있었고, 지는 이 상황이 재밌는지 기대하는 눈을 하고선 기용을 바라본다.
"선배!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라는 말에... 진구와 가영이 지를 동시에 바라보았고, 지가 얼굴이 새빨개진다.
질문을 받고 도환이 턱을 괸 채로 지와 기용을 번갈아보았고..
"응. 있어."
기용의 대답에 모두가 오오오오오오오~~~~하고 입을 모았다.
여학생이 너무 궁금한지 자신의 앞에 있는 잔을 들어 원샷을 하고선 기용에게 소리친다.
"그게 우리과인가요!? 4학년!?!"
여학생의 말에 모두가 집중을 하는 듯 조용해졌다. 모든 사람들이 기용을 바라본다.
도환도 집중해서 기용을 바라보면, 곧 기용이 입을 연다.
"맞아. 지금 나랑 되게 가까이 있어."
오오오오오옥!!!!!!!!!!!!!!!!!!!! 모든 학생들이 소리를 지른다. 기용이 그 말을 하고선 지를 바라보면, 모두가 눈치를 챈 듯 했고..
여학생도 되게 뻘쭘한 듯 표정을 짓다가도 지를 째려보며 자리에 앉는다.
모두가 지를 음흉하게 바라보면, 지가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중얼거린다.
"…저 아닌데."
그 말에 '선배라고 안 했는데에~~~'하며 3학년이 장난을 쳤고, 지는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로 한숨을 쉰다.
진실게임이 끝나고 다른 술게임을 하는데.. 자꾸만 시선이 느껴졌다.
장기용의 대답으로 인해.. 모두가 나를 음흉하게 바라본다. 누구라고 콕! 찝은 것도 아니었는데.. 하...
"바니바니바니바니 당근!당근!!!!!!!!!!!!!!!!!!!!!!!!!!!!!!!!!!!"
술게임이라곤 진짜 너무 못하는 나는 계속 걸렸고.... 못하는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우도환도, 장기용도 이런 게임은 잘 모르는지 계속해서 나랑 같이 걸리는 것이다.
근데 진짜 너무 설레게 또.
"흑기사 해줘도 되지?"
내가 게임에 걸릴 때마다 계속해서 대신 마셔주는 것이다.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설렌 게 틀림없다. 장기용이 내 술을 마셔줄 때마다 '오오오오!'하고 환호를 했고.. 나는 얼굴색이 돌아올 틈도 없다.
또 내가 걸렸고.. 장기용이 자연스레 내 잔을 가져가면..
"선배 제가 마실게요.. 저 진짜 괜찮은데."
"괜찮아. 여기서 주량 다 뽑으면 안 되지. 방에 가서 여자애들끼리 마셔."
진짜 내가 미치겠다.. 장기용 때문에..
술파티가 끝나고 한 10시쯤 되었을까.. 강당을 대충 치우고 모두가 숙소에 들어가 또 술을 마신다고 했다.
가영이도 나오겠지.. 싶어서 혼자 강당에서 나오는데..
"지 선배! 왜 기용선배랑 안 사겨요?ㅋㅋㅋ 잘 어울리는데에~"
작년에 꽤 친했던 3학년 후배들이 나에게 장난을 쳤고, 나는 야씨!... 하고 괜히 짜증을 내는 척 한다.
뭔가.. 부끄럽단 말이야.. 뒤에서는 우도환이 여자애들과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물론 말이 많은 쪽은 여자쪽이고.. 우도환은 대답만 한다.. 힐끔 그쪽을 보다가도.. 그냥 먼저 숙소에 가야겠단 생각에 혼자 걸었을까..
걷다보면.. 저 멀리서 장기용이 담배를 피며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급하게 전화를 받는 것 같더니.. 뭐 심각한 일인가? 혼자 생각하며 그쪽을 보고있었을까.. 장기용과 눈이 마주쳤다.
전화를 끊은 장기용이 곧 담배를 끄더니 나를 부른다.
"지야!"
아주 좋다. 저 낮은 목소리 마저도.. 너무 완벽하다. 저 목소리를 듣고도 그냥 직진할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까.
홀린 듯이 장기용을 바라본 나는 '선배..!'하고 어설프게 서서 바라보다가 천천히 다가간다.
"가영이랑 진구는 어디가고, 혼자야?"
확실히 우도환보다 낫다.
우도환은 내 친구들은 따까리라 했고, 장기용은 절대 그러지않는다. 손수 이름까지 불러준다고.
"아, 가영이.. 후배들 챙기느라 늦게 나올 것 같던데요."
"아, 그래?"
자연스럽게 벤치에 먼저 앉자, 장기용도 날 따라 옆에 앉았다.
생각보다 꽤 가까웠다. 그렇지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나도 장기용을 좋아하니까.
"선배 근데 괜찮아요? 아까 술 엄청 마셨잖아요."
나도 술을 많이 마셨지만... 장기용에게 술냄새가 심하게 나는 걸 보면.. 장기용이 엄청 심각하게 마신 게 틀림없다.
4병은 넘게 마신 것 같은데..
"응. 취했어."
"……."
"근데 엄청 멀쩡해."
"…그런 것 같네요."
"응ㅎㅎ."
"제 거 안 마셔주셔도 됐는데.."
"거기서 내가 안 마셔줬으면... 넌 이미 취해서 숙소에 있지 않았을까?"
"…그건 그렇죠!"
"ㅎㅎ."
"ㅎㅎㅎ..."
웃음이 나왔다. 장기용이랑 대화만 하면 이렇게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아까는.. 미안해."
"…네?"
너무 뜬금없이 사과를 하는 장기용이 이해가 안 갔었다. 근데..
"내 멋대로 너 좋아하는 거 티내서 미안해. 네 입장은 생각도 못 했다, 또.."
예상치도 못 한 곳에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버리면.. 나는 또 장기용에게 져버린다. K.O...
"아, 아니예요! 절대!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래?"
"네!!"
"다행이네. 괜히 말하고나서 너한테 미안했거든.. 이미 저질러놓고 신경쓰는 게 더 웃기긴한데.."
"…근데 선배는요."
"응?"
"왜 저한테 안 물어봐요?"
"……."
"이미.. 끝까지 다 가놓고서.. 좋아한다는 표현 다 해놓고서.. 시간 갖자고 했잖아요. 충분히.. 이해가 안 가고, 짜증도 났을 텐데.. 왜 시간 갖자고 했냐고.. 안 물어봐요?"
"…아, 그거."
"…네."
"솔직히 말해서. 네가 나랑 만나기 싫다고 했어도 원망은 안 했을 거야. 어찌됐건.. 사랑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같이 하는 거잖아. 사람의 마음이 한결 같을 거란 생각도 절대 안 하고.
사람이 실수를 할 수도 있는 거고, 착각을 할 수도 있는 거고.. 나름 너도 충분히 많이 괴로울 만큼 무언가 생각을 하고 있겠구나 싶었어. 내 걱정은 하지 말고, 네 생각만 해."
"……."
"난 이해할 수 있어."
다시 한 번 느꼈다.
"……."
"울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어이구....지야.. 왜 울어... 울지 마, 뚝."
내가 앞으로 더 살면서 장기용 같은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아니요오오....ㅠㅠㅠ 죄송해요..."
"미안해서 우는 거야? 그럼 울지 말지.. 진짜 안 미안해해도 되는데.. 네가 눈물 흘릴 만큼 좋은 사람 아닌데, 나.."
"…ㅠㅠㅠㅠ미안해서 그래요..진짜.. 너무 미안해서요..."
"흐음...그럼 나 차인 건가?ㅎㅎ."
"네에!?!?"
"…응?"
"아뇨!! 차인 거 아닌데요! 저도 선배 좋아하는데요...!"
"…응?"
"저도... 선배 좋아한다구요.. 근데.. 아직 누군가 만날 준비가 안 돼서.. 그래서.. 그런 거였어요..."
확실해졌다. 아니, 확실해진 것 같다.
"저도.. 선배랑.. 사귀고 싶어요..!"
"…어?"
진짜 너무 놀란 듯 나를 바라보는 장기용에 나는 눈물 콧물 다 흘리며 장기용을 바라보았고....
여전히 못 믿는 듯 나를 바라보기에.. 너무 쪽팔려서 벌떡 일어나서 숙소로 들어가려고 하면.. 곧 장기용이 내 손목을 잡아 돌려 세우더니 내 어깨에 손을 올린 채로 말한다.
"사귀고 싶다는 거.. 연애 하고싶다는 거지?"
"…에?"
"맞지?"
"…네..?네.. 그 말이.. 그.. 말 아닌...가..요..."
"안아도 돼?"
"에?"
"아, 모르겠다. 그냥 안을게."
나를 와락- 안아버렸고.. 키 차이가 적어도 25센치는 차이나는 장기용에 가슴팍에 얼굴을 묻게 되었다.
그래 이 냄새다. 장기용 침대에서 나던 그 좋은 냄새. 장기용에게서만 나는 그 특유의 냄새.
확실해졌다. 나는 우도환을 끊어야한다. 섹파라는 것을 없애야한다.
"…어휴 진즉에 사귀지 왜 여태까지 시간을 질질 끌었대?"
숙소로 들어가려던 사람들이 모두 기용과 지를 보았다. 아마 수십명은 됐을 거다.
혹시라도 기용과 지가 들을까.. 숨죽여서 오오- 하고 감탄하는 학생들 뒤로 도환이 지나간다.
그리고 멈춰서서 저 멀리 기용과 지를 본다.
"……."
도환이 팔짱을 낀 채로 서서 그쪽을 바라보면, 가영이 힐끔 도환을 바라본다.
도환과 눈이 마주친 가영이 어색하게 웃자, 도환이 웃어주고선 숙소로 들어선다.
왠지 모르게 표정이 안 좋았던 도환에 가영은 고개를 갸웃한다.
깨알 에피소드
"진짜요?? 그럼 진짜 그 선배님이랑 사귀는 거예요오오!?!?!?!?대바아아아악!!!!!!!!!!!"
"헐!!!!!!!!!"
다들 난리가 났다. 그리고 1학년 애들 단톡방도 난리가 났다는 것이다...
장기용이 날 안고있었던 걸.. 다 봤다는 것도 충격인데....
"진짜 잘 어울려요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애들이 다 이렇게 말해주니까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홀가분했다.
말만 이렇게 홀가분하지.. 장기용에게 너무 찔리고, 미안해서 어떻게 해야될지는 잘 모르겠다.
어떡하지.. 우도환 얘기를 해야 되는 걸까.. 아니면 그냥 알아서 문제를 풀어야 되는 걸까.....아, 몰라! 일단 오늘은 생각을 하지 말자!!!!!!!
"마셔!일단 마셔!!!!!!!!!!!!!!!!!!!!!!!!!!!!지의 연애를 위하여!!!!!!!!"
일단 마시자며 소주병을 든 가영이로 인해 모두가 소리를 질렀다. 근데..
"ㅠㅠㅠㅠㅠㅠㅠ나 기용선배랑 못 만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요오오ㅠㅠ선배애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배 인스타 보고 현타왔어ㅠㅠㅠㅠㅠㅠ나랑은 거리가 전혀 전혀 먼 사람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선배가 왜 나랑 만나는 걸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배가 날 왜 좋아할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말도 안 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팔로워 수, 좋아요..댓글... 다 너무 너무 인싸중에 인싸고... 너무 잘생겼고.. 옷도 잘 입고.. 키도 큰 양반이 나를 왜 좋아하는 걸까..
현타가 왔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분명 내가 술에 취해서 이렇게 엉엉 거리는 것도 있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또 갑자기 카톡을 보내는 장기용에 울음이 뚝 그치는 건... 참..ㄷ ㅐ단하다...
그리고....
"하..시발..."
"헉..지선배!...욕할..줄..도...아세요....?"
우도환을 생각하면 또 스트레스를 받았다.
나 어떡해..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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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냐. 뒤로가면 우돤 분량이 나올 것 가타여!!
어우 우돤 분량 너무 없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