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친구썰 (여름휴가!)
이번 여름에 나는 당연히 얘들이랑 놀러갈줄 알았는데 의리없는 것들이 자기 남자친구랑 놀러간다고
모조리 다 떠난거임....
죽일거다. 다 죽일거야. 남자친구 있는 것들 죽일거야. 썸타도 죽일거다.
그래서 오세훈한테 전화해서 찡찡댔는데 귀찮다고 싫다고해서 내가 그럼 종인이랑 간다니까 바로 알았다고 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넌 내 아래야.
일주일전부터 살빼고 비키니 사서 걸어놓고 운동하고 있었음.
그런데 우리둘만 가면 재미없으니까 고등학교때 친했던 얘들불러서 같이 하자고해서
수정이랑 혜리랑 변백현이랑 박찬열 불러서 같이 가기로했지 ㅎ히힣히 신난닿ㅎ하핳
오세훈은 나랑 집 가까우니까 같이 만나서 가려고 오세훈이 우리집와서 얘들한테 전화했는데 다 늦잠잤다고
먼저 장보고 있으라는 거야.
그래서 우리집하고 가까운 마트갔는데 내가 너무 신나서 카트 끌고 팡팡 뛰어다니니까 오세훈이
헤드락 약하게 걸면서
"가만히좀 있어라. 니가 무슨 유치원생도 아니고"
"뭐!!! 신나자나ㅎㅎㅎㅎ 빨리 가자. 고기사야지 고기고기고기"
어느정도 장 다 본다음에 내가 시식코너있어서 막 먹고있는데 오세훈이 온거야
그래서 내가 이거 진짜 맛있다고 오세훈 먹여줬는데 막 시식코너있는 아줌마들이 사게하려고 부부냐고 이쁘다고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우리둘이 하도 붙어다녀서 그런말 많이 들었거든ㅋㅋㅋ
그래서 내가 장난치고 싶어서
"여보, 이거 사갈까? 맛있다-" 이러니까 오세훈이 막 겁나 웃으면서
"그럴까? 입덧하더니 이건 입에 맞나봐?" 이러면서 내 배를 쓰다듬는거임ㅡㅡ 장난하나ㅡㅡ
내가 식겁해서 소리지르고 다른데로 막 데려갔는데 오세훈이 뒤에서 쫓아오면서 뒤에서 안으면서 배를 쓰다듬는거야
"왜- 갑자기 애기가 맛이없데?"
"아1!!!!!!!! 장난하냐!!!!!!!!! 손떼!!!!!!!!!!!!"
이러면서 또 혼자 막 웃고 쌍노무새끼ㅡㅡ
장 대충보고 얘들이랑 만나서 버스타고 우리가 예약해뒀던 펜션가는데 당연히 내옆에는 오세훈이 앉아이었지
내가 아침부터 힘빼서 오세훈한테 기대서 잠들락 말락하는데
얘들이 우리보고 또
"와- 너네는 10년넘게 붙어있으면서 안지겹냐?"
"진짜. 결혼해라. 결혼"
내가 그냥 웃고 오세훈이 한쪽에 이어폰꼽아줘서 노래들으면서 잤는데
잠들려고 할때 오세훈이
"내가 안데려가면 누가 데려가냐" 이랬던걸로 기억해... 감동이다 이자식 흡...
나는 그 시끄러운 얘들틈에서 자다가 도착했다고 일어나서 펜션가서 대충가서 짐풀고 정리한다음에
남자얘들은 먼저 수영장가있겠다고해서 수정이랑 혜리랑 수영복으로 갈아입었음.
나도 비키니 입었는데 수정이가 보고 "올- 김OO. 몸매관리좀 했는데- 근데 오세훈새끼가 또 너 보면 뭐라고 하겠다"
ㅇㅇ오세훈=김OO엄마. 고등학교얘들은 오세훈보고 맨날 OO엄마라고 불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잔소리 몇번 듣고말지. 셋이 같이 수영장으로 갔는데 오세훈이 없는거야.
물어보니까 음료수 사러갔다고 해서 빨리 물에 들어가서 물싸움하고 노는데 오세훈이 나를 본거임!!!
멀리서도 짜증난 표정ㅇ이 딱보여;;;;;;; 그래서 일부러 박찬열등에 붙어가지고 모른척하면서 슬라이드 타려고 막 뛰어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찬열이 먼저 타고 완전 신나서 내려갔는데;;; 내려갔는데;;;;;;;;;;;
비키니 끈이 풀린거야;;;;;;;나 진짜 미치는줄;; 그런일이 나에게 일어나다니;;;
내가 어쩔줄 모르고 물속에 들어가있으니까 오세훈이 와서 뭐하고 있냐고 물어봐서
"세후나...어떡해..."
"뭘 또."
"나... 끈풀렸어....."
오세훈도 당황해서 있다가 화내면서 자기가 입고있던 티 벗어서 일단 입히고 나 안아서 다른사람들 안보이게 해줌
나도 창피해서 오세훈 가슴팍에 얼굴 파묻고 나와서 펜션 가려고 했는데
뒤에서 "야!!!!!! 어디가!" 얘들이 막 소리질렀는데 나는 부끄럽고 이래서 오세훈한테 더 안기면서 숨었는데 오세훈이
"오붓한 시간 보내러간다. 잘 놀고들 있어라" 이러면서 나 펜션 끌고감..
들어와서 또 잔소리 듣고...내가 이렇게 살아.......
그냥 씻고 힘들어서 얘들 들어올동안 낮잠자려고 혼자 방가서 잤는데 시끄러운 소리 들리는거야
이 비글새끼들 ㅡㅡ 조용한 날이없어.
아직 잠 덜깨서 정신도없고 눈감고 있었는데 내방에 들어오는 소리 들려서 수정인가 하고 있었는데
"헐... 야11!!!! 박찬열!!!! 변백!!!!!!! 빨리와봐 얘네 둘이 뭐함?"
뭔소리야 하면서 눈떴는데 오세훈 가슴팍!!! 오세훈이랑 껴안고 자고있었나봐;;;;
박찬열 변백현 이혜리 오더니 자기들끼리 호들갑;;; 나도 잠 깨서 일어나려고 했는데 오세훈이 허리에 있는 손 힘주면서 나를 안놔줘;;;
진짜 얘들 더 시끄럽게 오버하니까 오세훈 짜증내면서
"시끄러워 이것들아. 내가 오붓한 시간갖는다고 했잖아ㅡㅡ 알았으면 조용히 하고 꺼져"
어휴...... 워터파크 썰 보고싶다고하셔서 일단 저질렀는데;;; 뒷부분은 나중에 더 적어야겠네여ㅜㅜㅜㅜㅜ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