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빅뱅 변우석 엑소 세븐틴
카배애액썰 전체글ll조회 4571l 5



[카백/리얼물] 시작의 문제. 단편 (조각인가...?) | 인스티즈

 

 

 

 

 

 

 

 

 

"형"

"... ..."

"데뷔하고 싶죠."

"... ..."

"아니에요?"

 

 

 

 

 

고개를 숙인채 대답이 없는 백현을 바라보며 종인은 피식 웃음이 나왔다. 당연한 물음이었다. 지금 엑소로 데뷔하지 못한다면 언제 데뷔할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이번에 에스엠 내에서 남 아이돌이 나온것도 4년만이었다. 그리고 지금의 남 아이돌이 결성되기까지도 수 없이 엎어지기를 반복했다. 아마 백현이 지금 기회를 놓친다면 앞으로 4년, 아니 몇년을 더 기다려야할지 셀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런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연습생 생활을 견디기에 백현은 나이가 많았다. 그렇기에 연습생이 된지 몇 달 되지 않았지만 백현은 정말 미친듯이 연습에 매진했었다. 그러나 그 연습에도 불구하고 지금 백현은 최종 팀 구성에 떨어졌다. 프로필 사진까지 모두 찍은 이 상황에서 떨어지다니,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자신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매니저 형을 보고 백현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도망치듯 회사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종인은 그런 백현을 따라 나섰다. 그렇게 백현을 따라나서는 종인을 바라보며 매니저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듯 고개를 저었다.

 

 

사실 백현은 모르고 있지만 이번 백현의 탈락은 종인의 어깃장때문이었다. 사실 별 거슬리는것은 없었다. 그냥 한번 깔아 뭉개버리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종인은 지금 그 기회를 노려 백현을 깔아뭉갤 작정이었다. 아마도 기회를 놓친 백현에게 이제 종인이 말할 제안은 달콤한 독약과 같을 것이다. 거절하고 싶지만 거절할 수 없는, 자신을 망치는것을 알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그런 것일 것이다.

 

 

 

"그러면,"

 

 

 

종인은 한 마디를 툭 내뱉고는 잠시 입을 닫았다. 한참을 아무말 없이 백현만 바라보고 있자 백현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다. 잔뜩 붉어진 눈에 미처 닦지 못한 눈물자국까지. 그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니 욕정이 끓어올랐다.

 

 

 

"나랑 자요. 아니 정정 데뷔하고도 계속."

 

 

 

 

백현은 그말에 멍하게 되물었다.

 

 

 

"...뭐?"

"사실 형 데뷔하는거 다 찬성했는데 저 혼자 반대해서 엎어진거에요. 워낙 사장님께서 팀워크를 중시하셔서. 한명이라도 반대 있으면 엎는다고 했거든요. 저만 마음 돌리면 형 데뷔할 수 있어요. 결국 제가 반대하면 형은 백날 연습해도 엑소로는 데뷔 못하는 거고요. 저랑 자기만 하면 데뷔할 수 있는거에요."

"... ..."

"형 이기회 놓치면 데뷔 못해요. 싫으면 말고. 전 상관없으니깐. 아쉬운건 형이잖아요."

 

 

 

 

종인은 아무렇지않게 웃었다. 그런 종인의 웃음에 백현은 온몸의 피가 싸늘하게 식는것을 느꼈다.

 

 

 

 

 

 말도 안되는 제안이었지만, 백현은 단칼에 거절할 수가 없었다. 백현 스스로도 이번 기회가 거의 마지막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정말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엑소로 데뷔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기회가 지금 눈앞에 있었다. 몇번의 잠자리. 그것으로 자신은 가수로 데뷔할 수 있었다. 

 

 

 



"지금 나랑 장난하자는거야?" 

"형이 더 잘알잖아요." 

"... ..." 

"전 데뷔같은걸로 장난안쳐요. 누구보다 많이 데뷔가 엎어져봐서 그딴걸로 장난은 안쳐요."
"그런데 내 데뷔를 막아?"
 

 

 

 

 



백현이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하지만 종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어깨를 으쓱이고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막은거죠." 

"뭐라고?" 

"누구보다 그 절망을 잘 아니깐. 지금 제안하면 절대 거절 못할걸 아니깐 그런거죠." 

"미친놈." 

 

 

 

백현이 기가 차다는듯 툭 내뱉었다. 그런 백현의 반응따위에 신경쓰지 않고 종인은 말을 이었다.

 

 

 

"그래서 거절?" 



 

 

 

백현에게서 나올 대답을 다 알고있다는 듯 웃는 종인을 바라보며 백현은 수치심을 느꼈다. 이렇게 까지 데뷔를 해야하는가에 대한 회의감도 들었다. 하지만 머릿속을 맴돌고 있는 답은 하나였다. 



 

 

yes 

 



 

그러나 그 말을 입밖으로 내 뱉을수는 없었다. 백현은 차마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굽힐 수는 없었다. 아무리 데뷔가 하고싶다지만 자신의 마지막남은 인격마저 무시되는것은 버틸 수 가 없었다. 그것도 한번의 관계도 아닌 데뷔하고 지속되는 관계는 더더욱. 백현은 애써 입안에서 맴돌며 입밖으로 나오지 않는 말을 꾸역꾸역 꺼내었다.  

 

 

 

 

"차라리 데뷔 안하고 말아." 

"진짜요?" 

 

 

 



 

종인은 믿기지 않는다는듯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백현은 종인의 그 표정을 보며 지독한 모멸감을 느꼈다. 자신을 그렇게 쉽게 몸을 파는 사람으로 생각했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표정은 절로 찌푸려졌다. 백현의 얼굴이 점차 일그러지자 종인은 박수를 쳐서 백현의 신경을 자신쪽으로 돌렸다. 그리고는 다시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백현을 향해 한발자국 다가갔다. 그리고 백현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혹시나 마음바뀌면 연락해요." 

"... ..." 

"빨리 연락 안하면 전화번호 바뀔지도 몰라요. 

 

 

 

마지막까지 자신을 향해 여지를 두는 종인을 보며 백현은 점점 바닥이 늪으로 변화해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누군가에게 발목을 잡힌채 끊임없이 바닥으로 끌려가는 듯했다. 종인의 의견이 아니라 믿고싶었지만 종인의 표정은 진심이었다. 그 누구의 강요도 아닌 자신의 뜻으로 움직이는 사람의 살아있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백현이 느끼기에 지금 이 모든것은 종인이 자신과 관계를 맺기위해 뿌리는 미끼같았다.   

 

 

 

 

"어쨌든 잘가요 형." 

 

 

 

종인은 아무렇지않게 인사를 하고 다시 소속사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여지는 많았다. 아직까지 데뷔하기까지는 몇개월이 남았으니 그 전에만 저 마음을 돌리면 되리라. 그렇게 생각하며 종인은 가볍게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런 종인을 바라보며 백현은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몇개월간 종인과 함께하며 백현은 종인을 그저 착한 동생으로만 여겼었다. 종인은 언제나 백현에게 친절하게 대했었다. 춤에 자신이 없는 저를 위해 남아서 직접 알려준것도 여러번이었다. 그런 일련의 종인의 행동들을 보며 백현은 종인을 가깝게 느끼고 있었다. 물론 동생으로써. 하지만 방금 보인 종인의 행동들은 지금까지 백현의 생각들을 모두 뒤집는 모습이었다. 종인은 백현을 멤버가 될 사람이 아닌 그저 장난감으로 여기고 있었다. 처음부터 모든것이 의도적이었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지금 종인의 저 행동들이 종인의 단독행동인지 아니면 멤버 전체의 의견인지 알 수 없어 더욱 그러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독자1
잘읽었습니다...다음편도 있으면 좋겠지만...흐규
11년 전
독자2
카백 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헐 카백...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이거소재짱짱 다음편 연재없나여 ㅠㅠㅠ
11년 전
독자5
소재 좋다...ㅜㅜㅜㅜㅜㅜ 다음편은 없나요? 완전 재밌어요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6
헐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은 없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헐 ㅠㅠㅠ 2편이ㅛ길래 이거 먼저 봐요 ㅠㅠ 재미지네요 ㅠㅠㅠ
11년 전
독자8
ㅠㅠㅠ헐대박정주행
11년 전
독자9
헐...ㅠ
11년 전
독자10
으아 너무 재밌ㅇ어요....
11년 전
독자11
헝담편보러가여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2
으으 카백 으으ㅠㅠㅠㅠ정주행합니다ㅠㅠ
11년 전
독자13
니니야..오ㅐ그래ㅠㅠㅠ...
11년 전
독자14
카백좋아요ㅠㅠㅠ1편읽으러 왔어여!!
11년 전
독자15
이제봤어용.ㅜㅜㅜㅜ
11년 전
독자16
헐... 카백 ㅜㅜ
11년 전
독자17
딴거보다 넘어왔어요.. .카백은 사랑입니다.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기타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1 유쏘10.16 16:5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기타[실패의꼴] 최종 면접에서 탈락하셨습니다 한도윤10.26 16:18
      
      
기타 [실패의꼴] 최종 면접에서 탈락하셨습니다 한도윤 10.26 16:18
[배우/남윤수] 너를 삭제, 알렉스 10.20 17:38
기타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11 유쏘 10.14 23:54
기타 [실패의꼴] 애인이 돈을 먹고 튀었어요 한도윤 10.13 13:45
정해인 [정해인] 무뚝뚝한 남자친구 짝사랑하기_0214 1억 10.10 00:05
정해인 [정해인] 무뚝뚝한 남자친구 짝사랑하기_0115 1억 10.08 20:09
기타 [실패의꼴] 국민 프로듀서님 투표해주세요! 한도윤 10.07 00:01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초여름이기 때문에 한도윤 10.01 00:54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전)남자친구입니다 한도윤 09.19 23:12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연락하지 말 걸 그랬어 한도윤 09.12 23:53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카페베네 과일빙수1 한도윤 09.05 23:47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48 1억 09.04 22:47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양아치 권순영이 남자친구인 썰5 커피우유알럽 08.27 19:49
기타 귀공자에서 폭군으로1 고구마스틱 08.26 20:47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맘처럼 되지 않는다고1 한도윤 08.22 22:51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이런 사랑은 병이다 한도윤 08.15 14:11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고백 1 한도윤 08.08 22:38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312 1억 08.07 19:32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재회 24 한도윤 08.04 17:45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재회 12 한도윤 08.01 23:08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첫사랑과 헤어진 날 한도윤 08.01 23:07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210 1억 08.01 22:09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112 1억 07.29 23:28
[김무열] 조폭 아저씨와 최고의 망상을14 1억 07.17 22:48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 05.05 00:01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8 1억 05.01 21:30
나…19 1억 05.01 02:08
전체 인기글 l 안내
11/14 12:04 ~ 11/14 12:0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