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소은아 나 단축수업해서 집가고 있으니까 집에 신문지 물뿌려서 붙혀놔. 알겠지? 어, 응 끊어."
발걸음이 빨라졌다. 집에 있는 13살짜리 동생 소은이가 지금에서야 생각났다.
학교에 있을땐 그저 태풍생각만 했는데 집에 혼자 소은이가 있단 걸 생각하지 못했다.
이제 태풍이 여기까지 온다니 내 발은 걷는게 아닌 뛰는게 되었다.
센 바람때문에 밀리는 팔을 부여잡으며 힘들게 키를 돌리고 문을 활짝여니
깨져있는 창문과 피가 흐르는 팔을 부여잡고 엉엉 울고있는 소은이가 보였다.
"소..소은아! 소은아 괜찮아?"
"언니..신문지 붙히고 있었는데 갑자기 바람이 막 불어와서 창문이 깨져서.."
"봐봐. 어디다쳤어? 흐어.. 빨리 치료하자. 이리와."
소은이의 팔에 난 상처는 꽤나 심각했다. 깊게 패인듯이 보이는 상처도 있었다.
난 재빨리 방에서 응급상자를 꺼내와 서은이의 팔을 치료해주기 시작했다.
자꾸 흐르는 피를 지혈하고, 붕대로 몇번감아주었다.
하필 엄마아빠가 이때 출장을 가셔서 집에는 나와 어린 소은이밖에 없는 상태였다.
창문 깨지는 소리가 들린듯 밑층 아주머니가 벨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어.. 아주머니 오셨어요? 지금 창문이 깨져서 소은이가 다쳐서 치료해주고 있었어요."
"에구머니나.. 소은이 혼자있었제? 아까 내가 잠시 들러서 돌봐주고 있었는데 잠깐 집갔다온사이에.. 미안하다."
"아니에요.. 제가 소은이를 생각못해서 그랬던거에요. 아주머니네 집은 괜찮으세요?"
"우리집이야 괜찮지. 딸이 신문지를 아주 덕지덕지 붙여놨어."
"하하.. 빨리 좀 태풍이 지나갔음 좋겠네요."
"그러게말이여..."
깨진 창문사이로 센 바람이 들어왔다.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해보았다.
볼라벤이새끼 아주 나쁜놈이라고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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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건 저번에 쓴게 더 슬픈것같아요...ㅁ7ㅁ8 브금은 게임 이브 ost구용 이번건 망ㅋ작ㅋ 아나 저 감춰둘내용을 입력하세요 뭐야 아무튼 볼라벤개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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