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근데 생각해보니까 음료수 얻어마셨으면서 내 돈인양 선심쓴것도 좀 그런데
난 얘가 싫어하는 음료수를 떡하니 뽑아줬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까 쫌 미안한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박찬열이 김종인이랑 같은반이니까 체육 언제 들었는지 물어봤어.
음료수 사주려고ㅋㅋㅋㅋㅋ
근데 박찬열 이새기가
"맨입으로?" 따위의 말을 씨부리길래 등짝 스매싱 한대 날려줌ㅎ
맞고 나니까 반사적으로 체육 언제들었는지 말하더라ㅋㅋㅋ
역시 박찬열은 매로 다스려야해ㅇㅇ
그러고 나서 김종인네 반 체육끝난 쉬는시간에 1층 자판기앞에 갔는데
생각해보니까 난 얘가 무슨 음료수를 좋아하는지 모르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승맞게 혼자 자판기 앞에 서서 천원짜리 한장 꼭 쥐고 김종인 지나갈때까지 기다림...ㅎ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나가라는 김종인은 안지나가고
박찬열이 지나가다가 손에 천원뺏을라 하길래 이번엔 궁둥이를 발로 까줌ㅋ
소리지르고 궁둥이 감싼뒤에 아프다고 낑낑대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찬열이랑 그렇게 투닥대고 있었는데 김종인이 지나가는거야!!!
오 시바 하마터면 박찬열 때문에 김종인 놓칠뻔;
그때 너무 급한나머지 지나가는 김종인 체육복 소매를 꼭 붙잡았엌ㅋㅋㅋㅋ
소매 잡으니까 돌아보는데 나 보고는 한 0.2초 동안 뭐냐는 표정이었다가 '안녕'하고 인사하더랔ㅋㅋㅋㅋㅋㅋ
나도 인사하고 나서 소매 잡은 그대로 자판기 앞으로 끌고가서 자랑스럽게
"야! 오늘은 니가 마시고 싶은거 골라!!"
이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해도 뿌듯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러니까 얘가 막 웃더니 음료수 버튼 누름ㅋㅋㅋ
근데 버튼을 두번이나 누르는거야.
뭐지 싶어서 봤는데 한캔은 내손에 쥐어주고 자기 손에 들고있는 캔 흔들어보이면서 "잘 마실게." 하고 웃더라.
캔 쥐어줄때 손 닿았는데 와 손이 대빵 큰거야.ㅋㅋㅋㅋㅋㅋㅋ
난 손 작단말이야ㅋㅋㅋ
그래서 손 큰게 너무 신기해서 막 신기하다고 하고 손맞대봤는데 진짜 짱 큼.b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사이좋게 같이 계단 올라가면서 음료수 마심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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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외로 댓글이 꽤 달렸길래 기분좋아서 또 왔어여!
흐핳핳 댓글을 보면 설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