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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반인반수 순딩이 | 인스티즈

인반수 김선호가 보고 싶다.

w. 다흰












01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담이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근데 내 인생이 이 남자는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마침 바람이 난 것이다. 펴도 내가 펴야지 진짜 어이없다고 생각을 하다 남자친구에게 차인 현실을 자각하고 술 한바탕 마시고 나서 술 깰 겸 공원 벤치에 앉아서 갑자기 이별 노래를 듣다가 감정에 빠져서 한참 울고 있다가 벤치 바로 옆 버려진 박스 안 강아지를 발견을 했다.

 

 [김선호] 반인반수 순딩이 | 인스티즈

제가 헤어진 사람처럼 보이시나요? 맞습니다......



“ 잘가요오오 내 사랑 이젠 보내줄께여어어어어어 “





“ 기억, 추억 모두 다 가져가라 이 개가튼 놈아ㅠㅠㅠㅠㅠ “

 



“ 아놔 진짜 다시 생각하니까 완전 열 받네? “

 



“ 진짜 나쁜 놈!!!!! 바람피운 게 뭐 대수냐!!!! “

 



“ 진짜 꽉 디져라 “

 



이제는 남자친구에서 전 남자친구가 되어버린 그를 한참 양파마냥 신나게 까다가 어디선가 낑낑대는 소리가 나는 곳을 찾던 담이는 박스를 발견했고, 그 안에는 낑낑 소리의 범인이었던 약 생후 3개월쯤 보이는 작고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와 강아지 사료와 함께 버려져 있었다.

 


[김선호] 반인반수 순딩이 | 인스티즈


“ 뭐야 미쳤나바 미쳤나바! 이 강아지 너무 귀여운데? “

 



“ 근데 왜 버려진 거지? 진짜 잘 키울 자신 없으면 애초에 키울 생각을 하지 말든가 “

 



“ 댕댕아, 안 추워? “

 

 



꽤나 오랫동안 버려져있던 모양이다. 사람들도 진짜 무심하지. 뭐 동물 병원에 데려가 줄 수도 있고, 임시보호도 있는데 왜 그런 거지라고 생각하며 강아지를 쳐다보는데 꼬질꼬질한 모습과 추위에 덜덜덜 떨고 있지만 계속 보다보니 보면 볼수록 귀엽다고 생각을 했다.

 

 



한번 만져보고 안아보겠다고 강아지를 들었는데 추위에 덜덜 떠는 게 너무 안쓰러웠지만 담이는 딱히 키울 마음이 없었다.

 

 



“ 잠시만 나와서 산책이라도 할래? “

 

 



담이는 엄청 달려갈 거라고 예상을 했는데, 새끼 강아지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엄청 천천히 걸었다.

 

 



“ 왜 이렇게 귀엽냐? 뾱뾱 걷는 것 같네 “

 



“ 너도 밖에 나오니까 좋지? “

 

 

 

다시 담이는 강아지 짧은 산책을 마치고 다시 박스 안으로 집어넣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그 사이에 나한테 정이라도 들었나. 나오려고 하다가 실패하다가 결국 성공해서 담이가 있는 곳까지 왔다. 평소 담이의 걸음걸이가 느렸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김선호] 반인반수 순딩이 | 인스티즈



“ 뭐야 왜 여기까지 따라왔어? “

 



“ 그만 따라 와 “

 



“ 나 설마 간택 당한 거니 “

 



“ 여기까지 따라오면 내가 우리 집으로 멍멍이 너 데려 간다 “

 



“ 결국 진짜 우리 집에 강아지를 키우게 되다니 “

 



“ 꺄아아아아아악!!!! 너무 기뻐!!!!! “

 



“ 상상만 하던 일이 일어났다. 내 생에 이런 일이?!?! “

 



올해부터 담이는 자취를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 고양이 등 동물들을 털 날리고 힘들다면서 집에서 키우지 못하게 하는 부모님 때문에 키우지 못하였는데 이번은 바로 신이 네게 주신 기회 아닐까? 그지 같은 내 기분을 헤아려주시려고 이런 천사를 내려준 거야. 물론 착하게 산 것도 포함 되겠지만 한참을 고민을 하던 담이는 결국은 내가 잘 키워내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서 미안해라고 말하고 난 뒤 집으로 돌아가는데 이게 뭐람? 쫄래쫄래 따라오네? 결국 담이는 졸졸 쫓아오는 강아지를 무시를 못 하고, 자신의 집으로 강아지를 데려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드디어 강아지를 키우게 됐다고 난리 부르스를 피우다가 문득 막상 강아지를 데려오기는 했지만, 뭐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좋아하는 것도 모르고 싫어하는 것도 모르고, 먹이면 안 되는 것도 모르고 모르는 게 많은 무지였지만, 아직은 그냥 마냥 강아지 키우는 게 좋을 뿐이다. 기쁨도 잠시 아차차 키우려면 이름은 있어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친구에게 강아지 사진을 보내주고 이름을 부탁한다. 이름을 짓는데 한참 여기 저기 검색을 하면서 뭐로 하지 순우리말? 음식 이름? 이름을 고민을 한참동안 하다가 결국은 즉흥적으로 이름을 정해서 찰떡인 이름을 부를 것 같다.

 

 



[ 야 야 야 자냐?] 오전 2:10

 




[ 아직 안 자 왜?] 오전 2:11 

 

 

[ 나 공원에서 멍줍함 ] 오전 2:11

 

 

[ 헐 대박 사진 ㄱㄱ ] 오전 2:12 

 

 

 

 

 [김선호] 반인반수 순딩이 | 인스티즈  오전 2:12



 

[ 너무 귀엽지 않냐??? 깨물어주고 싶음 ㄹㅇ ] 오전 2:12

 

 

[ 아 맞다 사진 봤으니까 이름 추천도 같이 부탁 한다 친구야 ㅎㅎㅎ ] 오전 2:13

 

 

[ 하양이 어때? 아님 하얀이? 백이? ] 오전 2:13 

 

 

[ 너무 1차원적이야 땡 탈락 ] 오전 2:14

 




[ 알아서 이름 정하셈 난 잔다 ] 오전 2:14 

 

 

[ 뭐야 일단 고마워 잘 자 ] 오전 2:15

 

 

 

결국 별다른 성과 없이 톡을 마쳤다.

 





“ 말랑말랑 두부 같이 생겼어~ 와랄랄라 귀여워 깨물어주고 싶어 “

 



“ 그나저나 이름 뭐하지? 말랑 말랑 두부 같으니까 두부? “

 



“ 아니면 말랑이? “

 



“ 아니야 아니야 “

 



“ 아 갑자기 떠올랐다!!!!!! “

 



“ 네 이름은 두구두구두구~ “

 



“ 두부도 아니고 말랑이도 아니고 순딩이 “

 

 

“ 내 말 잘 들어 네 이름은 앞으로 순딩이야 알겠지 순딩아? “

 



“ 순딩아 앞으로 잘 부탁해~ “

 



“ 아 맞다 순딩아 너 씻어야지 “

 

“ 꼬질 꼬질 이게 뭐야~ “

 

“ 뽀득뽀득 목욕하자~ “

 



전에 키우던 사람이 씻긴 적이 없어서 물이 무서운 건지 아니면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건지 물만 닿으면 난리를 치느라 순딩이도 담이도 한참 진을 다 빼다가 둘 다 기운이 빠졌는데 그래도 순딩이가 기운 빠진 노려서 담이는 이때다 싶어 목욕을 시켰다.

 

 

“ 물이 무서워? 그래도 안 돼 그래야 깨끗해지지 “

 



[김선호] 반인반수 순딩이 | 인스티즈

“ (도리 도리) “

 



“ 제발 도와줘 순딩아!!!!!! “

 



“ 옳지 착하다 착해 귀여워 우쭈쭈~ “

 

 

 

한바탕 ‘ 순딩이 목욕시키기 대작전 ‘ 마치고 담이도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담이가 살고 있는 집 구조는 투룸이라 화장실 방 거실 이렇게 되어있다. 담이는 주로 거실에서 많이 생활을 하지만 잘 때만큼은 방에 들어가서 자는 철칙이 있다.

 

 



“ 순딩아 너도 나랑 같이 잘래?

 



“ 우리 친해지자 “

 

 



담이와 순딩이는 같이 꿈나라에 빠진다.

 



아침이 밝아오고 담이는 일어났다. 근데 이게 무슨 일이람?!? 자고 일어났는데, 낯선 남정네 하나가 내 침대 옆에서 나랑 나란히 이불 덮고 자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 나는 어제 분명히 순딩이랑 같이 방에서 잠들었는데 이게 무슨 시추에이션이죠? 안녕, 프란체스카의 안성댁을 불러야할 것 같은 이 분위기, 이 기분 뭐지?

 

 



“ 하아아암 오늘 주말이라서 좀 늘어지게 잤다 “

 



“ 근데 뭐야 내 침대 오늘따라 무거운 느낌이넹 “

 



“ 잠깐만 핸드폰 어디 갔지? “

 

 

 

비몽사몽 덜 뜬 눈으로 핸드폰을 찾기 위해 더듬거리다가 핸드폰을 찾았다. 이 때까지만 해도 몰랐지 방에 나와서 물을 마시고 다시 방에 들어가니 낯선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이지 뭐예요?

 

 

“ 일어났네? “

 



“ 아까 뭔가 침대가 묵직하더니 당신이 범인이구나. “

 



[김선호] 반인반수 순딩이 | 인스티즈

“ 나가 이 변태 자식아!!!!! 당장 우리 집에서 나가라고!!!!!! “

 



“ 힝 변태라니 나 좀 서운하려고 해 “

 



“ 얼레 왜 저런다니 “

 



“ 지금 나 이상한 눈으로 보고 있지?!? 나 하나도 안 이상해 주인 나 못 알아보겠어?

 



“ 진짜 실망이야 나 순딩이잖아 “

 

[김선호] 반인반수 순딩이 | 인스티즈



“ 세상에 안 돼 이럴 수 없어 이래선 안 돼!!!! “

 

 

완전히 세상에 이런 일이잖아. 뭐 솔직히 반인반수가 있다고 생각도 안 해본 사람인데요? 항상 드라마에서만 봤지 나한테 일어날 줄 알았게요……. 반인반수인지도 모르고 귀엽다고 데려온 제가 잘못한 건가요?

 



“ 당신이 순딩이라는 증거는? “

 



“ 흠 그러게 뭐가 있지 오늘 새벽에 주인이 나를 데려왔다? “

 



“ 뭐지 이상하네. 그 다음에 집에 데려와서 내가 지은 이름 후보들은? “

 



“ 1번 말랑이 2번 두부였잖아. 주인님 정신 차려! “

 



근데 정신 차리라는 말은 내가 해야 되는 게 아닌가? 진짜 어이가 없네. 그래도 뭐 어쩌겠어. 내 팔자가 뭐 그렇지 

 

 

“ 도대체 순딩이라고 주장하는 당신은 어디서 오셨나요? “

 



“ 사실 우리 세계에서는 사람을 정해줘. 근데 그 사람한테서 나는 버려진 거고, 그 사람을 대신 할 사람을 찾다가 어제 주인이 선택 된 거야. “

 



“ 그 사실 우리 대장이 있는데 그 대장이 따라 가라고 소리 치고 난리도 아니었어. 몰랐지 주인 “

 



“ 뭐야 믿어야 돼 말아야 돼 “

 



“ 당장 내 앞에서 강아지 순딩이로 변해봐 “

 



“ 강아지로 돌아가는 건 무리야 내 맘대로 할 수가 없어 이해 부탁해……. “

 

 

 

 

그래 뭐 이왕 이렇게 된 거 동거한다고 생각하고 같이 잘 살아보자! 하하 그렇게 생각한다고는 하지만 그게 되나요. 이런 제기랄 속으로 망했다 x 백배 천배외치는 중이다.

 

 

 

 

02

 

 

 

이리저리 다 건너뛰고 다정한 순딩이도 좋지만 노빠꾸 직진 모먼트가 보고 싶다.

 

 

담이는 기말이 끝난 기념으로 과 동기들이랑 술집에서 술을 부어라 마셔라 하는 중이다. 그래서 집에 있는 순딩이는 안중에도 없었다.

 



 

“ 와 진짜 기말 드디어 끝!!!! “

 



“ 와 성적 상관없어. 나는 자유다아아아앙~ “

 



“ 도담이 오늘 기말도 끝났고 술 조지러 ㄱㄱ? “

 



“ 완전 콜 “

 



“ 아 맞다 그 집에 있는 순딩이는? “

 



“ 괜찮아 괜찮아 “

 

 

.

.

.

 

 

순딩이는 거실에서 담이가 오기를 기다리다가 지쳐서 잠에 들었는데 또 잠귀는 밝아서 담이가 도어락치고 들어오는 소리에 놀라서 깼다.

 술을 다 마시고 집으로 돌아온 담이는 순딩이를 보고 놀란다. 아직까지도 안 자고 있어서 놀랐고, 저를 기다린 것 같아서 미안함이 더 커졌다. 근데 더 나를 놀라게 하는 건 순딩이의 행동이었다.

 



“ 순딩아 나 많이 기다렸어? 미안해? “

 



“ 지금이 몇 시야 왜 이렇게 늦게 들어와. “

 

“ 미안해 진짜로 미안ㅠㅠㅠㅠ “

 

“ 나는 주인 보고 싶었어. 걱정도 엄청 됐잖아 왜 이렇게 늦어!!!! “

 

“ 근데 내가 따로 뭐 연락을 할 수도 없고, 그래서 그냥 집에서 얌전히 기다렸어 괜히 찾으러 다니다가 서로 엇갈릴 수도 있으니까. “

 

“ 도대체 뭐 하다가 온 거야 주인. 설마 또 술? “

 

“ ......... “

 

“ 대답이 없는 거 보니까 맞네. 예상대로야 “

 

“ 연락 때문에 그런 거지? 내가 나중에 연락 꼭 할게. 오늘 핸드폰 개통 하러 갈래? 아님 집 전화라도?

 

“ 나는 지금 연락이 문제가 아니라 주인이 늦게까지 술을 먹었다는 게 문제야 “

 



[김선호] 반인반수 순딩이 | 인스티즈

“ 아씨 말 시키지 마 몰라 다 짜증 나 “

 



“ 다른 인간 남자들이랑도 술 마셨지? 딴 남자 못 붙게 내가 지켜줄래 “

 



“ 네가 왜 나를 지켜줘 내가 너를 지켜줘야지 “

 



“ 왜냐면 내가 주인 너를 좋아하니까. 내가 주인 지킬 수 있게 해 줘 “

 



“ 뭐?!?!?!?! 그냥 주인으로써 좋다는 거지? “

 



“ 아니 그거 아니야 “

 



“ 이제 후회 없어  왜냐고 묻지 마. 그냥 당신과 함께한 시간이 다 좋았어. 나 속 후련하다. “



 



그렇게 담이와 순딩이의 고백 사건 이후 더 치대는 순딩이의 행동 때문에 둘은 더 붙어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둘만 좋으면 다 좋은 거지 뭐~





03

 

 

남들이 다 하는 데이트 모먼트가 보고 싶다. (물론 질투도 스을쩍^^)

 

 

 

홈데이트를 하게 된 순도 커플, 술을 워낙 좋아하는 담이 때문에 둘이 같이 술을 먹게 되는데, 담이보다 주량이 약간 순딩이는 금방 취해서 애교도 부리고 했으면 좋겠다.

 

 

담이를 위해서 셀카를 찍어주는 순딩이를 찍는다. 하루하루가 소중해서 항상 기록하고 싶어서.

 

 

“ 나 부탁 하나 있는데 들어줄 거지? “

 

 

“ 뭔데? 일단 들어볼게~ “

 

 

“ 순딩이 너 셀카 찍어서 나한테 보내줘 “

 

 

“ 셀카? 오케이 접수 완료! “

 

 


“ 말 잘 듣네. 아이구 예뻐라 “

 

 

“ 왜 이렇게 잘생겼지? “

 

 

“ 뭐야 ㅋㅋㅋㅋㅋㅋㅋ”

 

 

“ 근데 순딩이 너도 네 얼굴 잘생긴 거 알지? “

 
[김선호] 반인반수 순딩이 | 인스티즈
 

“ 당연히 알지. 잘생긴 얼굴 더 자세히 볼래? “

 

 

“ 말하는 거 봐 자신감이 넘치네. 넘쳐 아우 얄미워~ “

 

 

“ 순딩이 나랑 뭐 하고 싶은 거 있어? “

 

 

“ 난 그냥 주인이랑 같이만 있으면 다 좋아 “

 

 

“ 그럼 술 한 번 마셔볼까나 “

 

 

“ 잠깐만 술 먹기 전에 나 하고 싶은 말이 있어 “

 

 

“ 뭔데? “

 

 

“ 도담이 오늘도 좋아해 “

 

 

“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건 기적이래. 우리는 기적 같은 만남을 하고 있네 담이야&

nbsp;

 

“ 뭐야 감동!!!! 나도 좋아해 순딩아 “

 

 

“ 우리 배달시킬까 뭐 먹을래? “

 

 

“ 제발 떡볶이랑 떡볶이랑 떡볶이 “

 

 

“ 진짜 나보다 떡볶이 좋아하는 애 처음 봐 “

 

 

“ 안주로 떡볶이 좋지 “

 

 

 

그렇게 배달이 오고 나서 둘은 술을 한바탕 마시는데 순딩이가 알쓰라서 금방 취할 듯

 

 

“ 아아 주량은 어떻게 되십니까? “

 

 

“ 담이 페이스 따라 가겠습니다! “

 

 

“ 요오오올~ 좀 마시나봐? “

 

 

“ 이 오빠가 다 맞춰줄게 “

 

 

“ 뭐야 ㅋㅋㅋㅋㅋㅋ 어디 한 번 마시자! 짠 하자  “





“ 첫잔은 원샷이겠쬬?  “




[김선호] 반인반수 순딩이 | 인스티즈



" 한잔 더 줘 "




 

.

.

.

 



 
[김선호] 반인반수 순딩이 | 인스티즈
 

“ ㅎㅎㅎ  “

 

 

“ 취했네 취했어 주량 소주 반 병이랑 맥주 한 캔이 뭐야 귀엽네. “

 

 

“ 나 안 취해쓰어어어! “

 



[김선호] 반인반수 순딩이 | 인스티즈



“ 우리 매쉴쥬 마쉬쟈!!! “





“ 아니야 아니야 순딩아 같이 잘까? “

 

 

“ 시러 아직 안 잘꼬얌. “

 

 

“ 쥬잉아 내가 마니 사랑하는 거 알지이이이? “


 



“ 그런 의미로 선물이 있쥐효오오 “

 

 

“ 하나 “

 

“ 두울 “

 

“ 세엣 “





 

[김선호] 반인반수 순딩이 | 인스티즈

[김선호] 반인반수 순딩이 | 인스티즈




 

얼떨결에 키스하게 됐는데 그게 바로 순딩이와 담이 그 둘의 첫 키스였다. 전 남자 친구가 첫 남자친구인데 그 흔한 스킨십을 한 번도 안 했다. 고로 순도 100퍼센트 둘 다 첫 키스. 근데 왜 내가 다 설레는 거지 (두근 두근) 근데 그게 바로 순딩이의 취한 척 계략이었다. 이 응큼한 계락 강강쥬야!!!  담이만 모르고 다 알고 있다는 사실 쉿 비밀이에요 (찡긋)

 

 

아침이 밝아오고 담이는 일어나자마자 필름이 잘 끊기는 타입인데 새벽의 기억은 선명하게 남아있다. 자꾸 순딩이와 키스한 장면이 생각나고 아무렇지 않은 척 신경 안 쓰려고 하지만 순딩이의 입술만 보게 된다.

 

 

 

 


[김선호] 반인반수 순딩이 | 인스티즈


“ 흐으으음 5분만…… “

 

 

“ 일어나 지금 안 일어나면 밥 없어 “

 

 

“ 나 일어났어. 밥 먹으러 가자 “

 

 

“ 뭐 나 실수한 거 없어? “

 

 

“ 어엉, 없지 “

 

 

“ 다행이다 “

 



생각을 안 하려다가 밥 먹는 와중에 입술만 보이는 상황까지 이르고야 마는데

 

 
[김선호] 반인반수 순딩이 | 인스티즈


“ (미쳤어 도담이 입술만 보여) “

 

 

“ (제발 그만 좀 해 그만 그만 그만) “

 

 

“ 이제 그만!!!!!!!! “

 

 [김선호] 반인반수 순딩이 | 인스티즈



“ 깜짝이야 왜 그래? 술 덜 깼어? “

 

 

“ 아 아니야. 마저 밥 먹어 “

 

 

 

근데 결국 밥도 제대로 못 먹을 듯

 

 

담이는 낮잠을 자러 가고 순딩이는 폰 하는데 담이랑 친해 보이는 남자 때문에 질투한다.

 

 

 
[김선호] 반인반수 순딩이 | 인스티즈


 

“ 뭐야 얘 뭔데 나보다 더 친해보여? “

 

 

“ 이 사람은 누구야? “

 

 

 

“ 아 인엽이? 걱정 하지 마 걔는 소꿉 친구 그게 끝 아무것도 없어. “

 

 

 

“ 아 깜짝이야 기척 좀 내 뭐야 놀랐잖아 “

 

 

“ 나 방금 일어났지롱~ “

 

 

“ 근데 뭐야 우리 순딩이 질투했어요~~~? “

 

 

 

[김선호] 반인반수 순딩이 | 인스티즈






“ 아 몰라 몰라 말 걸지 마 “

 

 

 

“ 왜 이렇게 귀엽지 “

 

 

 

“ 아 인엽이가 누구야 나는 순딩이밖에 모르는 바보야 순딩아 난 순딩이 너뿐이야~ “

 

 

 

“ 사랑해 순딩아 “

 

 

 

 

얼렁뚱땅 넘어가게 되었다.

 



끄읏~

 

 

 

작가의 말말말

 

안녕하세요. 다흰입니다.


글도 쓰고 현생도 살고 하다보니까 단편 글 한 번 써보고 싶어서 써봤는데 에피소드 세 개 쓰는데 

3 일 걸렸네요.지금 연재하고 있는 안녕, 나의 첫사랑보다 더 긴 느낌 뭐 거의 단편이 아니라 중편

쓴 것 같기도 한데 재밌게 봐주세요! 안녕, 나의 첫사랑도 저 재밌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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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재미있어요!
글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3년 전
다흰
감사합니다 독자님~ 재밌게 봐주셔서 더 감사합니다!!!! ❤️
3년 전
비회원181.37
완전 재미있고 설렜어요!
3년 전
다흰
감사해용 재밌고 설렜다니까 제가 다 설레고기분이 좋고 그러네용 댓글 감사해용💗
3년 전
독자2
우리 순딩이 너무 귀엽고 귀엽다ㅜㅠㅜㅜ 이 글 더 써주시면 안되나오!?!?!
3년 전
다흰
시간 될 때 외전 한 번 써보도록 할게요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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