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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냥 전체글ll조회 1564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새 학기의 시작은 깜짝놀랄만한 희소식과 함께 더불어 시작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많은 아이들이 흥분에 들떠 기숙사 게시판을 보고있었고 나도 그 틈에 껴 게시판을 보니 밤새 순간이동 수업이 진행될것이라는 공고가 나붙었던 것이었다. 

 

순간이동 강의 

 

이미 열일곱살이 되었거나 8월 31까지 열일곱살이 되는 학생은 마법부의 순간이동 강사로부터 12주간 순간이동 강의를 들을수있습니다.  

 

강의를 듣기 원하는 학생은 아래에 이름을 적어주세요. 

(수강비: 12갈레온) 

 

나는 아직 열일곱살이 되지않아 수업을 들을수없지만 6학년들, 즉 쿱스나 정한은 수업에 참가하는것이 가능했다. 

때마침 남자 기숙사 쪽에서 쿱스가 머리에 까치집을 얹고 터덜터덜 계단을 내려오는것이 보였다. 

 

"쿱스! 빨리 와봐!" 

"...?" 

"순간이동 강의 한대!" 

 

내 말에 아직 비몽사몽한 얼굴이었던 그가 단박에 말똥한 눈을하곤 내쪽으로 달려왔다. 

환희에 찬 얼굴을하고 공고문을 찬찬히 읽던 쿱스는 앞다퉈 이름을 적고있던 아이들을 밀쳐내고 재빠르게 양피지에 크게 이름을 적었다.  

 

이름을 적은 쿱스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나를 이끌고 연회장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순간이동은 식은 죽 먹기일꺼야." 

"글쎄, 혼자서 해볼때는 잘 모르겠지만 조슈아 교수님이랑 했을땐 엄청 불쾌했어." 

"아 맞아. 우리 형도 그렇게 말하더라. 한번에 붙어야할텐데. 형은 한번 미끄러졌었거든. 그래서 그 얘기 꺼내는걸 아주 싫어해." 

 

대연회장에 도착하니 많은 학생들이 흥분에 차 순간이동에 대해서 떠들고있었다. 

 

"언제 진짜 시험을 칠수있어?" 

"열일곱살이 되면 가능해. 그러니까 나는 8월이 되면 볼수있어" 

"호그와트 안에서는 순간이동이 불가능하지않아?" 

"그게 뭐가 문제야! 어찌됐든 내가 순간이동을 할수있게된다는 사실이 중요한거지!" 

 

 

순간이동에 흥분한것은 쿱스만이 아닌듯했다. 

그날은 하루종일 학교가 순간이동 강의 때문에 떠들썩했는데 늘 침착하고 차분한 정한조차 들떠 순간이동을 하게 된다는것이 얼마나 멋질지 떠들었다. 

 

"손가락을 이렇게 튕기면 없어진다는거 아니야! 진짜 멋있다!" 

"어...정한...." 

"내 사촌누나는 날 놀리려고 내 눈앞에서 사라졌다가 뒤에서 나타나고 막 그런단말이야" 

 

정한은 지팡이를 마구 휘두르며 열심히 얘기하다가 결국은 실수로 주문을 써 복도의 기둥들중 하나를 박살내고말았다. 

불행히도 그 기둥은 플리트윅 교수님의 교실 바로 앞에있던 기둥이라 끽끽소릴내며 놀라 뛰쳐나온 교수님은 지팡이를 휘둘러 기둥을 순식간에 원상복귀시키고 정한에게 "너는 마법사이지 지팡이를 휘두르는 비비원숭이가 아니다" 라는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래번클로에서 40점을 감점시켰다. 

급격히 침울해진 정한에게 나는 조슈아와 순간이동했던 경험들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늘어놓으며 그를 위로하려 애썼다. 

 

 

 

2월이 되자 학교 주변에 높이 쌓여있던 눈이 서서히 녹기 시작했다. 

그로인해 잔디밭은 축축해졌고 하늘엔 잿빛 구름이 늘 끼어있는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됐다. 

 

순간이동 강의의 첫 수업이 시작되는 날이 가까워져왔고 원래 정규수업을 피해 토요일로 예정되어있던 수업은 계속되는 악천후로 결국 운동장이 아닌 연회장에서 열리게 되었다. 

아직 나이가 되지않아 들어갈순 없지만 지나가며 흘끗 본 대연회장은 평소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었다. 

모든 기숙사의 테이블과 의자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있었고 빗물이 유리창을 세차게 때리고있었으며 천장은 우울한 회색으로 소용돌이 치고있었다. 

각 기숙사의 사감선생님들은 못보던 가냘퍼보이는 어떤 사람과 인사를 하고있었는데 그 남자는 바람이 세차게 불면 날아가버릴듯 얇게 생겨서 난 저렇게 생긴 사람은 순간이동도 잘하는건가 하고 생각했다. 

 

 

 

쿱스는 순간이동 수업을 들으러 가버리고 나는 어기적어기적 기숙사로 돌아왔다. 

그곳엔 호시와 조이, 그리고 몇몇 다른 아이들이 보였는데 아주 이상한 상황임이 분명했다. 

 

"...저게 지금 뭐하는거야?" 

"너도 어이없지? 난 아까부터 저 꼴을 보고있었어. 웃겨죽겠어 정말." 

 

호시는 쩔쩔매며 소파에 앉아있었고 그옆에는 스치며 얼굴만 보던 여자애가 앉아있었는데, 어찌나 열심히 호시에게 들이대는지 휴계실안의 모두가 그 둘을 쳐다보고있었다. 

호시가 불편해하는게 뻔하게 보이는데도 그녀는 끊임없이 그의 얼굴을 쓸고 볼을 어깨에 부비며 호시에게 열렬한 구애를 펼치고있었다. 

 

"쟤 이름이 뭔데?" 

"케이시 턴블랙. 4학년이야." 

"호시한테 들이대다니. 쟨 눈이 발에 달렸나?" 

"왜, 우리만 모르는거야. 호시 쟤 인기 많아. 특히 저번 크리스마스 파티 이후론 인기가 더 많아졌을껄. 엄청난 춤시위를 보여줬거든. 넌 쿱스나 보느라 신경도 안썼을테지만." 

 

심드렁한 조이의 말에 반신반의하며 그를 돌아보자 타이밍 좋게도 나와 눈이 마주친 호시가 울것만같은 얼굴로 내게 도와달라 입으로 신호를 보냈다. 

도와줄까말까 고심하던 차에 내쪽을 흘끗 쳐다본 케이시가 나를 한번 쓱 기분나쁘게 흝었다. 

 

"...쟤 방금 뭐한거야?" 

"...허." 

 

헛웃음을 지은 내가 지팡이를 단단히 쥐고 그쪽으로 다가가 케이시의 어깨를 툭툭 밀자 그녀가 짜증을 내며 나를 쏘아보았다. 

 

"뭐야?" 

"그러는 넌 뭐냐? 뭔데 사람을 그렇게 기분나쁘게 흝어?" 

 

내가 팔짱을 끼고 단호하게 묻자 머리를 한번 쓸어넘긴 케이시가 내쪽으로 완전히 몸을 돌려 나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지금 호시가 불편해보이는거 안보이니? 여우짓을 하려면 눈치껏 봐가면서 하던가 왜 여러명 불쾌하게 만들고 그래?" 

"자기도 쿱스한테 꼬리쳤으면서..." 

 

나름 이성적으로 해결해보려는 내 노력이 보이지 않았던건지 작게 중얼거리는 소리에 결국은 화가난 내가 지팡이를 꺼내들자 연약한 척 호시에게 안기는 그녀의 뒷덜미를 잡아채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호시는 망했다는 표정으로 머리를 짚었고 조이는 날 말릴 생각도 하지않은채 흥미롭게 이쪽을 쳐다보고있었다. 

 

"다시 한번 말해봐. 뭐라고?" 

"놔!!" 

"다시 한번 말해보라고. 내가 걔한테 꼬리쳤다고? 이런 멀린이 머글이라는 것처럼 말도안되는 개소리가 다 있나!" 

 

케이시는 여전히 버둥거리며 악을 쓰고있었고 몇몇 애들이 우릴 말리려 했지만 호시와 조이는 이미 여러번 봤다는 듯 조금 인상을 쓸뿐 딱히 말리려 하지않았다. 

나는 지팡이를 그애의 얼굴 가까이 가져다대며 찌를것처럼 협박하기 시작했다. 

 

"니 얼굴에 지팡이 자국 나기 싫으면 입 조심하고 다녀! 이 멍청한 기집애야! 그리고 내 친구들 한번만 더 귀찮게 하기만해봐 그땐 진짜 니 얼굴에 주문을 발사해버릴테니까!" 

 

으름장을 놓고 뒷덜미를 잡았던 손을 놓자 그 애는 울며 기숙사를 빠져나갔고 나는 한숨을 쉬며 호시가 앉아있던 소파에 털썩 소리가 나도록 주저앉았다. 

 

"대단했다 진짜." 

"이렇게 해야 다음에 안그럴꺼아니야." 

"아미...고마워 진짜." 

"넌 입다물고있어 호시. 너 때문이잖아!"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빛내는 호시를 애써 무시한채 눈을 감았다. 

왠지 복잡미묘해진 기분에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원래 남의 눈을 신경쓰지않는 성격이지만 그래도 이런 식으로 평가받는건 썩 달갑지않은데다가 익숙치도 않아서 시무룩해진 기분을 끌어안고 무릎을 모아 앉으니 내 기분을 눈치챈 조이가 다정히 머리를 토닥여주었다. 

 

 

 

 

"순간이동 수업은 정말 재밌었어! 다음 시간이 진짜 기다려져" 

 

시끌시끌 6학년들이 돌아오며 적막했던 휴계실이 소란스러워졌다. 

쿱스는 들떠 재잘재잘 말을 쏟으며 내 곁에 앉아 수업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내 기분이 늘어져있는것을 느끼곤 걱정스레 내 얼굴을 살폈다. 

 

"...무슨 일 있었어?" 

"...그냥...기분 나쁜 일이 있었어." 

"어떤 여자애가 아미한테 너한테 꼬리쳤다고했어." 

"야!" 

 

조이는 어깨를 으쓱해보이고는 제레미에게 편지를 써야겠다며 일어나 올라가버렸다. 

 

"...그런 일이 있었어?" 

"아니....그게..." 

"...미안." 

"내가 너 이럴까봐 말 안한거야. 미안해 하지마 이게 네 탓도 아니고. 이제 됐어." 

 

쿱스는 말없이 내 손을 잡고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나는 그 손을 따라 올라오는 그의 온기를 느끼며 빙그레 쿱스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오늘 여주 되게 쌈닭같이 나왔네요...제 성격이 반영되서 그래요...ㅎ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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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승행설ㅠㅠㅠㅠ여주 기분 바로 파악하고 위로해주다니ㅠㅠㅠㅠ저런 남자 어디없나요??
9년 전
독자2
[돌하르방] 으로신청할게요
아니뭐그냥좋다구영.. 아니우리순영이내꺼라고.. 우리권호시는내남자라고ㅜㅜ 우리수녕이춤추는거나만볼수있어..근대여주쌈닭근성나랑똑같..

9년 전
독자3
여남이에요!! 여주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누가 순영이한테 들이대다니요!!!!!! 여주 사이다..ㅎㅎ..쿱스너무 설레는거아닌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기분 안좋은거 바로알고 위로해주는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도 좋은글감사드려요 항상 잘보고있어요!!
9년 전
독자4
아주 통쾌하고 좋은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속이 다 시원해여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5
어우 저 여자애뭐람....완전 민폐...ㅠㅠㅠ순영이 건들이지마라!!!!여주 완전 사이닼ㅋㅋㅋㅋㅋㅋ오늘도 승행설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어디서 순영이를 건들이면서 시비를 거는거냐!!!!!승철이한테 한 대 맞아도 할 말 없을거다
9년 전
독자7
승행설..와 여주 이번화 성격 완전 저같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녕아 들이대는 애들이 싫으면 나랑 결혼하자.
9년 전
독자8
사람이 당하고만 살면 안되죠ㅠㅠㅠ저렇게라도 해야 무시안당하고 살죠ㅠㅠㅠ아미성격찬성!!
8년 전
독자9
아여주잘한다잘해!수녕이는들이대는애싫다잖니!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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