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백]야설작가 백현,평범한 직장인 찬열 썰 Prologue “ 요즘 새롭께 떠오른 신인 작가분이시죠? 변백현 작가님을 모셔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 “ 네,반갑습니다. ” “ 아,변작가님! 여러 작품들로 많은 인기몰이를 하셨죠? ” “ 아,음. 네... ... . ” 자연스럽게 웃어넘기며 진행자는 말을 마저 이어나갔다. “ 변작가님 작품중엔,장르가 공포,판타지,로맨스,추리,정말 없는게 없어요.여러번의 새로운 시도이면서도,역시나 반응이 좋았었죠. ” “ 다 독자님들 덕분이죠... ... . ” “ 그렇다면,이번에 새로 준비하고 계신다는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요? ” “ 그게,잘... ... . ”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내뱉기를 머뭇거리는 백현이였다.생방송이기에 말을 끊이지를 못하는 진행자라 말을 더 덧붙여보았다.백현의 안색이 좋지못한 탓도 있었다. “ 잘 안된다거나 어려운 점이 있으신가봐요? ” 살풋 웃어보이는 백현을 끝으로 TV를 껐다.팟,화면이 검은색으로 변했고, 쥐고있던 리모콘을 소파 위로 내던졌다.자신의 키만큼이나 길다란 전신 거울 앞으로 서서,약간 삐뚤어진 넥타이를 고쳐 매었다.그리고 구레나룻을 슥 만지며 머리도 살짝 다듬었다.반듯하게 차려입은 정장 차림 그대로,집 밖으로 나섰다. 문을 열었고,곧바로 또 열리는 문소리가 들려왔다.딸랑딸랑,명쾌한 종소리가 울려대었다.옆으로 돌아보니,어째 낯이 익는 사람이였다.나와 눈이 마주치곤 웃었다,살풋. “ 안녕하세요. 어,처음 뵙는 분이신데..? ” “ ... 어제 이사 왔거든요... ... . ” 손에 붉은색의 쓰레기 봉투를 들고있었던것같았는데,도로 집어넣어버렸다.문이 닫히면서 다시 제 집 안으로 숨어버렸다.두 볼에는 옅은 홍조를 띄우고 있었다.낯가림이 심한가보다,나는 대충 짐작했다. 옆집을 지나쳐 계단을 밟고 아래로 빠르게 내려갔다.주차장까지 왔고,주차되있는 차 문에 손잡이를 잡아당기려는 순간,내 몸에 전율이 일었다.순간적으로 내 머릿속에 뇌리가 스쳤다. 변작가. 오늘도 내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있던 소설들을,눈여겨 보고 왔었다.그 대다수의 소설책들은 변작가의 작품이기도 하였으니,지금은 기분이 마냥 얼떨떨했다.내가 팬이기도 한데,글쎄,실제로 작가를 만나고 보니 낯설게만 느껴졌다. 그것도,옆집에,이웃으로 만나게 되다니. 그저 놀라울 뿐. * * * “ 뭐냐. 네가 간장시켰냐? ” “ 그럼 질리도록 후라이드만 먹어야겠어? ” “ 양념도 있는데,왜 하필! ” “ 나는 매운거 싫거든? ” 오늘도 어김없이 경수와 다투었다.단순한 말싸움이기도 하지만 사소한 것으로도 갈등이 생겨나고 시비가 붙게된다.나는 집에 폐인처럼 틀어박혀서는,글을 쓰는데에만 온 신경을 몰두하고 있었다.잘 안써지는 탓도 있고... ... .복잡한 머리를 감싸며 끙끙 앓고있을때쯤,경수에게 연락이 왔었다.지금 네 집 아파트 앞인데,닭다리랑 맥주 데리고 간다고,그렇게 문자가 왔었다.원래 기름진 음식은 별로 안좋아하지만 대낮에 치맥은 나쁘진 않았다.공복을 채우기에도 오히려 득이 될듯 싶기도 했다. 내가 경수를 집에 들이기는 하였는데,경수는,내 집 안으로 발을 딛이자마자 바닥이 왜 이렇게 눅눅하냐,먼지는 닫긴 닦았냐,내게 이런저러말들을 늘어놓았다.도주절,제발 그 입 좀,그 잔소리 좀 집어치워.내가 도경수에게 애원을 하기도 했었다. 작은 밥상을 펼쳐 그 위에 신물지를 깔고,경수가 사들고 온 치킨과 맥주들을 놓았다.아,그런데 후라이드 반쪽과 간장 반쪽이 있었다.나는 치킨도 아무것도 입에 대지않았지만 마치 똥을 씹은 사람처럼 오만상을 찌푸렸다.매섭게 도경수를 노려봤자,자기는 매운거 싫다고 간장을 사왔을 뿐이라고 또 쓸데없는 말들을 주절거렸다. “ 저기 쌓여있는 종이 뭉치들은 다 뭐야? ” “ 아주 흔한 경관이지. ” “ 설마 저게 다 출판냈던거야? ” “ 아니. 버릴 것들. ” 시선을 돌려 경수는 내 책상옆에 잔뜩 쌓여있는 종이들을 가르켰다.원래 작가나 디자이너의 작업실로 가보면 분명 폐기처분 할 구겨진 종이쪼가리들을 많이 봐왔을텐데,나도 그것들과 다름이 없었다.하루종일 글자들을 꾸역꾸역 써보지만,생각대로 잘 되질않았다. “ 역시,작가일은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나보네. ” “ 그럼. 야설작가는 더더욱. ” “ 이번엔 야설을 쓰겠다고? 네가 무슨 수로? ” “ 지금 나 무시하는거냐? ” 맥주 캔을 집어들었고 벌컥벌컥 술을 들이켰다.알싸하게 목구멍을 타고 흐르는 느낌에도 별 감흥이 없어졌다.단숨에 비어버린 맥주 캔을 손으로 찌그러뜨렸고,힘껏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렸다.입맛도 뚝 떨어져서 치킨에는 손도 대지않았다. 내 시선이 머문것도 오직,내 책상위에서 갈 길 잃은 종이와 펜 뿐이였다. 정말 서럽고, “ 나도 인정하는거지만... ... . ” 나는 아직 경험이 없다. [ To be continued. ] ♥TAHNKS TO♥ ♥3♥ 뉴뉴 롸이트 사이다베리 달고나 크리스 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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