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현성열/단편] 그 새끼
"걔 또 클럽에 있다는데 . "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겠지 . "
억지로 끌어올리는 입꼬리에 성열의 표정이 굳어갔다 . 언제까지 그렇게 부정만 하고 있을 껀데요 ? 사실인거 형도 알고 있잖아요 .
"진짜 내가 직접 보면 사실이 될까봐 겁나서 못보겠어 열아 , 그러다 우현이가 진짜로 헤어지자고 하면 어떡해 … . "
처량하다 ,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쫄닥 젖은 강아지 같이 축 처진 눈으로 나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시선에 주먹을 쥐었다 풀었다하다 그의 손목을 잡아
그 새끼가 있는 클럽으로 향했다 . 격하게 저항을 해대는 통에 손목을 더 꽉쥐었다 , 그러자 앓는 소리가 흘러나오지만 애써 무시한 채 그 곳으로 향했다 .
소음에 가까우듯 싶은 노래소리에 성열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 이리저리 둘러보다 눈에 익은 뒷통수가 보여 성열이 씩 웃었다 .
익숙한 사람의 곁으로 점점 가까워지자 그의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
"이쁜이 어디살아 ? "
"어디 사는거 같은데요 ? "
꼭 지같은 새끼를 옆에 끼고선 술을 들이키는 우현의 뒷통수를 강하게 내리치는 성열이다 . 그로인해 주변의 시선이 성열과 우현에게 쏠렸고 우현은 낮게 욕을 읖조렸다 .
"당신 뭐야 ? "
"넌 좀 꺼져줬음 하거든 ? "
"참나 … . "
"열아 그만해 ㅡ . "
"이제 두 눈으로 봤네요 형 , 어때요 남우현이 바람피는거 ? "
"그만해 . "
"왜요 , 두 눈으로 보는게 어떻냐니깐요 ? "
"됐어 나가자 . "
억지로 성열의 손목을 잡고선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클럽에서 빠져 나오는 성규다 .
"남우현이 이래도 좋아요 ? "
"알잖아 . "
씁슬하게 웃는 성규의 모습에 성열은 그저 입을 꾹 다문 채 성규를 빤히 바라보다 제 운동화 앞 코를 바라보다 저도 성규를 따라 씁쓸히 웃었다 .
"추우니깐 들어가요 . "
"음 … 좀 더 있으면 안돼 ? "
"뭐 , 그러던지 . "
성규 곁에서 멀찍히 떨어져 담배를 하나 무는 성열이다 . 어두운 밤하늘에 뿌옇게 흩어지는 담배 연기에 멍하니 담배 연기를 바라보는 성열이다 .
저 멀리서 기쁘다는 듯 웃고 있는 성규 모습에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아 곁으로 다가가던 찰나에 저 멀리서 달려오는
우현의 모습에 발걸음을 돌려 그 장소를 빠져나오는 성열이다 . 오늘도 역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