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29
3시13분
그 사람이 나를, 나의 존재를 좋아해주었다. 그러자 나 또한 그의 삶의 존재가 소중해졌고 그 사람을 이해하려고 했다.
내가그 사람의 삶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그 사람이 너무나도 소중했다.
근데오늘 또 나를 예전처럼 통제하려고 했다. 통제하고자기 손위에서 나를 조종하고 싶어해서 나도 예전의 나의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그러자 울면서 그는 말했다“네가 내 인생을 힘들게 해”. 당황스러웠다, 아니 어이가 없었다.
어제까지도 나를 사랑스럽게 보던 눈빛은 어디로간 건지.. 그는 나를 향한 원망의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그제서야나는 알아차렸다. 원래 이랬지.. 너도 다른 이들과 나를똑같게 보는구나. 역시 너도 다를 바 없어.
너는 그동안 속에 품어왔던 말들을 쏟아냈다.
네가 이러지 않아도 충분히 힘들다고 사실 너에게 이제 기대 같은 건 져버렸다면서, 왜 너는 너만 이해 달라고 하냐면서 나를 향해 모진 말들을퍼부었다.
그래.....이게 너의 진짜 속마음이지.
이런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야 내가 헷갈리지 않지. 고마워 너의 진심을나에게 알려줘서. 그 동안 네가 힘들고 아플 때마다 가슴 졸이고 걱정되고 뭐하나 더 해주려고 했던 내가병신이었다.
다리가 떨려오고. 너를 아프게 할 수 있는 말들이입안을 가득 채웠다.
말을 하려던 찰나에 넌 너를 부르는 내 목소리를 무시한 채 방으로 들어갔다. 너를 잡아 날 이해시키고 싶었다.
넌 결코 나를 다 이해하고 있지않다고, 네가 생각하는 만큼 네가 나에게 잘해주지 않다고. 그렇지만난 그 자리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방으로 들어왔다.
당장뛰쳐나가고 싶었다. 가능하면 너에게서 멀리 말이다.
우리가 함께 했던
그때 그시절. 이제 다시 돌아가갈순없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