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5 Draco
시작하기 전, 위 노래를 함께 들어면 몰입감이 배가 됩니다.
w.말봉희
오늘은 10일 째 그 이후로 말포이의 괴롭힘이 줄어들 줄 알았지만 내 큰 착각이었다. 이제 길 가다가 어깨 밀치는건 맨날 있는 일이라 애교 수준으로 느껴지고 학교 내에서 말포이는 유리아 괴롭히는 애 유리아는 말포이한테 괴롭힘 당하는 애 이렇게 불린다.
해리,론,헤르미온느가 항상 그만하라고 옆에서 말해주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유리아 니가 말해 봐, 할 말 있으면 직접하라고 그랬지않나?”
였다. 말이나 못하면 진짜 ...
“넌 말을 늘 그딴식으로 하나봐?”
“그런 편이지 지금까지 봤으면서 뭘 물어봐”
나는 내 소중한 감정 이딴 애한테 소비하지 말고 그냥 갈 길 가자 라는 주의기 때문에 더 이상 얘기 하지 않고 그냥 지나 가려고 했다.
“이거봐 맨날 무시하는거, 내가 이러니 더 괴롭히고 싶지”
근데 얘는 참 대단하다 어디 성질머리긁기 권법이라도 공부하나
“근데 그거 알아 말포이?”
“ ? “
“똥은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거야”
라고 말하면서 때리는 시늉을 하니 놀란 얼굴로 코부터 가리는 말포이의 모습에 한심하기 짝이없어서 웃음만 나왔다.
“그럼 고귀한 똥아 우리는 갈게”
그리고 뭐? 말포이한테 괴롭힘 당하는 애? 소문도 진짜 어이없지 사실상 내 성격은 절대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 다만 지금은 내 친구들도 괴롭힐 수 있으니 참는거다 진짜 더러워서 피하는거기도 하고
그리고 슬리데린하고 같이 수업하는 시간은 왜 이렇게 자주 돌아오는 것 같은지, 수업시간 이외에는 내가 최대한 피해다닌다해도 수업시간은 한 시간 내내 얼굴을 봐야하니 말포이의 괴롭힘을 받아내기가 너무 힘들다.
수업시간 전 친구들과 교실에 들어가자마자 말포이가 어디 앉아있는지 스캔부터 하고 최대한 먼 곳에 앉았다. 제발 이번 시간은 무사히 지나가자
갑자기 눈 앞에 쪽지가 날아와서 펼쳐보니 온갖 모욕적인 내용이 적혀있었다. 그냥 무시하고 수업을 듣는데 한 개, 두 개 보내더니 이번엔 다섯 개가 한 번에 날아왔다.
“말포이 그만해”
나도 모르게 일어서서 말포이를 쳐다보고 외쳤다.
“리아양? 뭐가 안된다는거죠?”
“아... 말포이가 계속 쪽지를 던져서 수업에 방해가 됩니다.”
교수님께 말하고 책상을 보니 그 많던 쪽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고 말포이를 쳐다보니 자기 친구들과 나를 보며 비웃고 있었다.
“리아양 무슨말인진 모르겠지만 수업에 방해되는 행동은 자제 부탁드려요. 이번은 그냥 넘어가지만 다음에 또 그런다면 기숙사 감점입니다”
“네.. 죄송합니다”
“수업 진행 하도록 하죠 이 약은 아모텐시아 즉, 사랑의 약 입니다. 이 약에서는 약 주인이 관심이 있는 사람의 향이 나기도 하며 이 약을 먹은 사람은 약의 주인에게 사랑에 빠지기도 합니다.”
.
“자, 리아양? 다 만들었나요?”
“네”
“어떤 향이 나는지 한 번 말 해주세요”
“음.. 저는 아무 향도 나지 않습니다.”
“흠... 그렇군요. 그럼 말포이군? 어떤 향이 나죠?”
“아무 향도 안 나네요”
그럼 그렇지 저렇게 지 잘난맛에 사는애가 누굴 좋아하기나 하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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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유리아 어때? 쪽지 마법 신기하지, 하긴 너 같이 멍청한게 뭘 알겠어”
“말포이 넌 성격이 얼마나 더럽길래 사랑의 약에서 니 비슷한 향조차 나는 사람이 한명도 없냐 그것도 능력이야”
“난 그런거 신경 안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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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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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포이가 기분이 나빴는지 나를 위아래로 흘기며 지나갔다. 다음 수업도 슬리데린과 같이하는 신비한 동물 돌보기 시간이다. 누가 시간표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신비한 동물 돌보기 시간은 이번에 새로 해그리드 아저씨가 취임되어 가르쳐 주시기로 했다. 다들 신비한 동물 사전을 하나씩 들고 뒷 뜰로 향했다. 그곳엔 해그리드 아저씨와 오늘 배울 벅빅이라는 동물이 있었다.
“이건 어떻게 여는 거죠?”
“당연히 쓰다듬어 줘야지”
“저런 것도 교수라고..”
히포그리프인 벅빅은 자존심이 강한 생물로 먼저 몸을 숙여 히포그리프식 인사를 하지 않으면 사나워져서 공격을 할 수 있다고 설명 해 주셨다.
“음 그럼 누가 한 번 벅빅과 인사 해 볼래?”
“론 니가 해 봐”
“뭐? 난 저런거 절대 못해!”
다들 무서운 듯 우물쭈물 하던 찰나 뒤에 있던 말포이가 날 세게 벅빅 쪽으로 밀었고 그 순간 놀란 벅빅이 날 발로 쳤다. 그리고 그 뒤로 난 기억이 없었고 눈 떠 보니 보건실이었다.
“리아!”
“리아 괜찮아?”
“일어난거야?!”
“좀 어지러운거 빼고는 괜찮아, 너희 수업은?”
“지금 저녁이야”
“밥도 못먹고.. 배는 안고파?”
“응.. 밥은 괜찮아”
저 멀리서 내가 일어난 걸 보고 달려온 폼프리 부인께서 팔 다친건 어느정도 치료가 다 됐고 깁스만 며칠 하면 된다고 하셨다. 내 상태를 조금 둘러보시더니 이제 그만 가봐도 된다고 말씀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친구들과 함께 기숙사로 갔다.
“리아, 덤블도어 교장님께 말씀 드리자”
“응? 뭘?”
“말포이 말이야 이건 정도가 너무 심하잖아”
“안그래도 그러려고 생각 중이야..”
“이렇게 사과도 안하는거 보면 걘 진짜.. 보건실에도 한번을 안오더라니까?”
“내일까지 기다려보자 어차피 이번 일은 교수님 모두가 알고 계실꺼고 더 필요하다면 이 전에 있던 일 모두 말씀 드리려고”
“그래, 나랑 애들이 같이 가줄게”
“응 고마워”
.
.
.
자려고 누웠지만 벌써 한 시간 넘게 뒤척인 것 같다. 머리도 살짝 어지럽고 말포이한테 너무 화가나기도 하고 여러모로 복잡해서 머리도 식힐겸 몰래 복도 산책이나 하려고 나갔다.
“.......”
“.......”
문을 열고 얼마 안가서 코너를 돌았는데 구석에 말포이가 앉아있다가 나와 마주쳤다. 서로 벙쪄서 쳐다보고 있다가 여기는 그리핀도르 기숙사고 얘는 슬리데린인걸 알아차렸다.
“니가 왜 여ㄱ....”
왜 여기있냐고 물어보려는 찰나 복도 끝에서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나는 말포이의 손목을 잡고 기둥 뒤로 숨었다. 조금 후에 우리 앞을 지나갔고 발소리가 멀어진 후에야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야 너 들키면 어쩌려고 여기있어?”
“...난 그런거 안걸려”
이건 또 무슨 신박한 개소리람
“됐고, 빨리 돌아 가 이러다 둘 다 감점이야”
“그러면 그러라고 해”
“아오 난 몰라, 간다”
“야”
뒤 돌아가던 나를 말포이가 나즈막히 불렀다.
“ ? “
“다치게 하려던건 아니였어, 피해주면서까지 괴롭히려던건 아니였는데..”
“내가 다치지 않았으면 계속 괴롭혔단 얘기야?”
“뭐? 그런 얘기가 아니라”
“그런 얘기로 들리는데 난”
“내가 오늘 다치지 않았다면 넌 내일도 모레도 나 괴롭혔을거야 유치한 종이 쪼가리 날리면서, 어깨 밀치면서 험한 말로 시비 걸었겠지 아니야?”
“야 넌 사과하러 온 사람한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아 사과하러 온거야? 근데 미안하단 말 한마디를 안 하네. 아니, 하려면 아까 했어야지 내가 안나왔으면 언제 사과하려고 했는데”
“됐다 사과는 무슨, 교수님들이 시켜서 하려던거 뿐이니까 착각하지마 진심을 바래? 그러면 평생 내 사과는 못받지”
그 말을 마지막으로 말포이도 나도 먼저랄 것 없이 뒤돌아서 각자 돌아갔다. 사실 말포이가 진심으로 사과하러 왔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그 동안 내가 당한게 친구들이 당한게 그 한 마디로 없어지는게 너무 분했고 화가났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참아왔던걸 다 토해냈는데 또 저런식으로 말해버리는 말포이가 너무 싫다. 진심이래도 받고싶지 않았다.
여러분 4일.. 거의 5일만에 돌아왔네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ㅠ ㅠ 노트북이 병원 신세를 지다가 이제야 제 품으로 들어왔어요 흑흑 도저히 모바일로는 못쓰겠더라구요.. 처음에는 1-2일 정도 텀 두고 연재를 하려고 했는데 현생에 치이다 보니 3-4일 정도가 적당할 것 같더라구요 ㅠ ㅠ 앞으로는 저 정도 텀 주고 연재 될 예정입니당
항상 봐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