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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타이밍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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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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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딱맞춰서 올 줄 알았어. 놀랬지? 이게 다 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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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누나랑 엄마 김장했다 그래서 몇포기 훔쳐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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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도 사왔으니까 수육해서 같이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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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지막 기억이라고? 너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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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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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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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힘드신거 잘 압니다. 하지만 저희도 최대한 예우를 갖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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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이게 지금 예우라는 말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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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이가 없어요. 어떻게 이따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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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도,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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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들도 깔려있습니다. 밖에 분위기 장난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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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양키새끼들은 어떻게 알고 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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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시민권자인 한국인이 현재 들어와있는데, 공교롭게도 독일에서 기자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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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일을 기사로 냈는데, 그게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전역에서 이슈가 되서.. 그걸 보고 온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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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외국물 먹더니 눈에 뵈는게 없는거지. 잘 감시해. 뻘소리하면 바로 데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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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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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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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이 참 싫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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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우리가 아닌 저쪽이, 문제는 우리가 아닌 저사람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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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항상 당신의 칼 끝이 우릴 향해 겨눠져있는지. 이해가 안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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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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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릴말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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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오늘은 질문하러 온 거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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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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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앞에 설렁탕집 그렇게 맛있다면서요. 나 오랜만에 한국 온건데, 같이 좀 먹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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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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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이란거 나 한국와서 처음 들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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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갑니까? 그리고 제발 이 근처에서 그런 말 크게 하면 안된다고, 몇 번을 말씀 드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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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시다~~~ 설렁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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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당신이 쓰는 글엔 날카로움과 함께
상대의 허점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빛.
감정적으로 호소하면서도 냉철한 비판.
색을 띄며 편을 드는게 아닌
중심을 잡고 진실만을 전하려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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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구나,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구나 라고 느낀 당신은.
참
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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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형사님은 사관학교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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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보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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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이시다 보니 아무래도 사관학교 출신 아니면 형사는 좀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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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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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차별하는게 아니라, 이 나라가, 한국은 아무래도 여자와 남자가 하는 일이 나눠져 있는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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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상했어요? 아 진짜 그럴려고 그런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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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bias König (토비아스 쾨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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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본명 찾을 수 없음.(자료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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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정말. 기분 상했다면 다시 한번 사과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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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사항: 왼손 검지,약지 / 오른손 중지 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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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좀 멋있어서. 그래서 치켜세워 주려했는데.. 말 실수를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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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독일로 입양
(입양사유: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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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꿈이 군인이였거든요. 근데 보시다시피, 손이 이래서. 한계가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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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입양기관을 통해 친 가족과 연락이 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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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친 가족 모두 한국에 거주. (소재지 파악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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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제가 공부를 좀 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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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준비 못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신문사에 취업을 딱! 했다 이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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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에서 동정심으로 변한 감정이다보니, 안타깝고 안쓰럽다 보니.
잘 대해주려 했죠.
당신이 선만 넘지 않는다면, 내 쪽에서도 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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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타국에서 자랐으니, 얼마나 더 외로웠을까. 아팠을까.
이 감정이 당신과 나의 관계를 지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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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얻을 것도 없고, 해가 되는 관계라면 그럴텐데.
우린 참 자주 만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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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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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신문사에 투고를 하는 날이였고
나는 서울 외곽을 다녀오는 날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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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장 힘든 날, 모든 정신을 쏟고오는, 그 날.
그날 저녁 우린 항상 만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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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이거 완전 이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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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이상하단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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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안얇은데! 나 일본 갔을때 이거 아니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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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좀 드십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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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우리 형사님은 이런거 잡아는 보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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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뭘로 보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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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거 처음봤을 때 진짜 무서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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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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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봐요.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식탁에 앉았는데, 칼이 식탁에 있어요. 안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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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을 얼마나 했는지, 진짜 형사님처럼 계속 실수했어요. 나 손도 이래서 더 심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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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단 한번도 혼내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힘들겠지만 포기하지 말라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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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이고 실수해도 괜찮으니, 올바른 방식으로 사용하는게 중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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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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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다섯살 때 부터 배웠으니.., 이 판국에 한국을 안들어오고 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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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때
처음으로.
당신은 색을 지닌 사람이 아닌,
그따위로 분류 할 사람이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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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조금, 아주 조금은 좋은 사람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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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형사, 요즘 그 바나나 자주 만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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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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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하라고. 같은 사관학교 출신이니까 이야기 해주는거야. 위에서 요즘 얼마나 예의주시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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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겨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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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주부터 시작이래. 알고 있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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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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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지방이다. 꽤 걸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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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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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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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님. 이제 그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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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만큼 했고, 이제 이거 잘못된거 알잖아요. 그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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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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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음주부터 시작한다고 들었어요. 그거 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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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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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님 제발. 이게 아닌거 이제 알잖아요..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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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드리겠습니다. 조만간 연락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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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쾌하고 좁은, 햇빛도 잘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있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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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괴물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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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된 사람들과 함께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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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사실 괜찮다고 다독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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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저녁, 당신이랑 밥을 먹고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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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식 커피를 타주겠단 당신의 해사한 모습에 나도 모르게 발을 들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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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거리낌없이, 형사님도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그냥 자신의 감 하나만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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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지트로 데려가는 당신을 보며 참 이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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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렇게 의심을 안하지.
날 언제봤다고 믿는거지
도대체 왜?
순수한 마음인 당신을 보며 괴롭기 시작했고
갈등하기 시작했어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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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빛에 이끌리는건 당연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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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다르기에 겁이 나는 것도 당연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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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과 현실 속에서 나는 무엇이 더 중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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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십 년간 구축해온 나의 세계는 정말 올바르지 못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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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게 빛이 존재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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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고싶다고 해서, 난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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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따라가면 나도, 나도 반드시 빛을 얻을 수 있을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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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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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에 갈때 항상 지니던, 부적같던 존재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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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기와 옷이 담긴 저주받은 상자안에 처박아 넣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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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때부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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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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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때부터 시작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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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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