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김준면] 김준면이랑 비밀결혼한 썰
음, 독자님들 안녕...?
헤헤...
엄청 오랜만이다!
음, 그때 내가 뛰쳐나가고 나서
안 와서 많이 궁금했지?ㅠㅠ
미안해ㅠㅠ
음, 그래도 이제 말할 수 있는 건...
김준면하고의 오해가 풀려서 잘 지내고 있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쓸 데 없는 걱정도 안 하게 되고
요즘은 꽤 행복하게 살고 있어ㅋㅋ
-
음, 그러니까 내가 그 때 집 밖으로 뛰쳐나갔잖아.
그땐 내가 너무 흥분했던 상태여서
김준면이 나 따라서 나왔었는 데 내가 엄청 냉정하게
따라오지말라고 말하고는 그냥 막 걸어다녔거든.
그냥 동네 이곳저곳도 걸어다니고
놀이터가서 그네에 앉아서 그네도 타고...
그러다가 김준면이 나 좋아한다고 말하던 모습이 떠올라서
울컥해서 엉엉 울어버렸어.
그때는 걔가 진심인지, 아니면 나를 붙잡으려고 하는 빈말인지...
아무것도 생각도 안 나고 그냥 내가 김준면의 장난감이 되서
김준면 손에 놀아난 거 같은 기분에
너무 슬퍼서 엉엉 울었어.
근데 막 계속 울고 있는 데
빗방울이 떨어지는 거야...
처음에는 하늘에서 엄청 조금씩 내리다가
갑자기 쏴아아- 하고서 막 내리는 데,
내가 너무 흥분해서 지갑하고 핸드폰도 두고 오고, 주변에 편의점 같은 가게도 없고...
근데 내 쓸때없는 자존심때문에 집에 가기는 싫어서
미련하게 그 비를 계속 맞고 있었어...ㅠ
근데 막 비 오니까 천둥하고 번개도 치는 거야...
근데 내가 겁이 많다고 했잖아...
너무 무서운거야...
그래서 그냥 무서워서 벌벌 떨다가
밤이 되서 싸늘해지니까 바람도 불고 추워서
결국에는 집에 가려고 몸을 일으켰는 데
비도 맞고, 찬 바람도 맞으니까 어질어질한거야.
감기걸린 사람마냥 축축 처지고...
그래서 아, 빨리 집에 가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집으로 갔지.
내가 어떻게 집까지 걸어갔는 지 모르겠을 정도로
비틀비틀거리면서 걸어갔어.
그 와중에도 내리는 비는 다 맞아가면서....
그래서 집 앞까지 도착해서 도어락을 열려고 하는 데
그 순간에도 김준면이 생각나니까 쓸 때없는 자존심때문에
도어락을 열까말까 하고 있었는 데
이 상태로는 내가 죽을 것 같이 아파서
김준면이고, 뭐고 일단 들어가서 누워야겠다는 생각하나로 문 열고 들어갔는 데
거실 불은 환한데 집 안에 아무도 없는거야.
근데 몸이 너무 아프고 축축 처지고
후덥지근한 기분도 들고, 목이 막 타 들어갈 것처럼 갈증이 나서
'물 마시고 옷 갈아입고 한숨 자면 나아지겠지.' 이런 생각으로
식탁에 가서 물병 들고서 컵에 물 따르는 데
막 손이 힘이 안 들어가서 부들부들 떨리고 물병도 여러번 놓칠 뻔하다가
겨우 물 한잔 먹었는 데 숨이 제대로 안 쉬어지는 것처럼
쌕쌕 거리는 호흡소리가 막 나고 숨 쉬기가 불편한거야.
근데 몸이 아프니까 중심을 못 잡겠어서
겨우 식탁 잡고서 쌕쌕 거리고 있는 데 도어락 열리는 소리가 나서
힘겹게 현관문 쪽 봤더니 김준면이 우산 들고는 날 보더니
눈 동그랗게 뜨고는 신발장에 박력있게 우산 집어던지고 나한테 오더니
"○○○! 뭐하는거야! 핸드폰도 안 챙겨가고!!!"
"..."
막 이렇게 나한테 버럭 소리지르면서 나한테 다가왔는 데
내가 아무 말도 못하고 식탁만 붙잡고 쌕쌕 거리고 있으니까
이상했나봐. 그래서 내 팔 붙잡고 '○○○. 왜 그래' 이렇게 물었는 데
나는 김준면이 내 팔 꽉 잡아서 팔이 아파서 아.... 하고 붙잡힌 팔 보다가
정신을 잃었어...
그리고 내가 정신 차렸을 때는 나는 1인용 병실에서
산소호흡기 낀 상태였어...
음, 그러니까 내가 예전에 천식있다고 했었던 말 기억나?
내가 천식이 심하거든...
그러니까 막 비 맞고, 찬바람 맞으면서 밤 늦게 돌아다니다가
감기에 걸려서 몸에 열도 나고, 목도 칼칼해지고...
결국에는 호흡곤란으로 발작을 일으켜서 쓰러진거지.
그래서 병실에서 눈 뜨고 눈만 꿈벅꿈벅 깜박거리고 있었는 데
병실 문 열고 들어오던 김준면이 나보고 깜짝 놀래서
막 간호사 부르고는 나한테 달려와서는
나 와락 껴 안고는 걱정했다면서 막 토닥거리는 거야..
나도 그냥 얼떨결에 김준면 등에 손 올려서
괜찮다고 말하고...
-
잠시후에 의사선생님이 들어와서 한 2~3일동안 더 입원했다가
퇴원하라고 하셔서 알겠다고 대답했더니
의사선생님도 웃으면서 '남자친구 분이 걱정 많이 했어요'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가시길래
고개 들어서 김준면 쓰윽 올려다 봤더니
김준면이 얼굴 새빨게져서는 'ㅁ,뭐!' 이러고 화 내는 데
그냥 웃어버렸어.
김준면이 나 좋아한다고 했을 때 믿을 수 없었는 데
이번에 김준면 보니까 그냥 왠지모른 믿음이 생겨서
아, 얘가 나를 좋아하는구나. 라고 느껴졌던거같아.
그래서 그냥 병실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막 했지...
"학교는..."
"너는 병결, 나는 학교 끝나고 막 들어온거고."
"부모님은....."
"너 쓰러지신 건 아는 데, 너희 부모님은 미국 가 계시고
우리 부모님도 바쁘셔서 못 오셨어.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마. 나한테 부탁하시고 가셨으니까"
"..."
"..."
이렇게 그냥 대화를 했는 데
미친듯이 어색한거야....ㅋㅋ...
그래서 조심스럽게 내가 묻고 싶은 말 물어봤어.
"너... 진짜로... 나.. 좋아해?"
+
낄낄낄 여기서 끊어야짘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심 못 썻네요... 오랜만에 와서 똥망글 투척하고 가서 늘 죄송할 뿐.....ㅋ....ㅠㅠㅠㅠㅠㅠㅠ
음, 저 뒤로 준면이가 긍정적이 말과 오해들을 다 풀어주겠죠?
지금은 사이가 좋다고 했으닠ㅋㅋㅋㅋㅋㅋㅋ
종인이하고 징어하고의 관계도 풀렸을 거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 쯤이면 완결이겠죠?
음, 그래도 준면이 부부도 달달한 에피소드 같은 거를 좀 더 연재할까여.....ㅋㅋㅋㅋㅋ
하, 씻고 시간 되면 민석이 썰도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