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니엘-잠꼬대
조각글입니다.
처음으로 적어보는 글이네요. 저 혼자 많이 끄적여 보고 그랬는데, 공개적으로 내보인 건 처음이라서 두근거립니다.
많이 짧은 조각글입니다. 이 노래를 바탕으로 만들어 본 글이구여...... 나중에 루민 글 길게 쓰면 이 내용도 첨가 시킬 것 같네요.
"아, 피곤하다."
오랜만에 루한과 민석은 주말에 밖에 하루종일 나가서 데이트를 실컷 즐기다 왔다. 민석은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고 머리 위에 수건을 그대로 올려 둔 채, 쇼파에 앉아 있는 루한의 옆에 털썩 하고 앉아서 평소 잘하지 않는 (사실 루한의 눈에는 민석의 행동들은 모두 귀엽고, 애교 같아 보이지만.) 애교를 부리기 시작한다.
"루한, 나 머리 말려 줘. 마음 같애선 머리 안 말리고 자고 싶다."
"응응, 우리 민석이 많이 피곤해 보여. 내가 말려 줄게. 감기 걸리면 큰 일 나니깐."
루한은 입꼬리를 한껏 들어올린 채, 입술을 뾰루퉁 한 채 얘기하는 민석이의 얼굴을 귀엽다고 생각하였다. 민석의 머리 위에 있는 수건을 잡아다가 두피 마사지를 하는 듯이 살살 말려 주기 시작하였다. 오랜만에 신나게 데이트를 해서 그런지 몰라도, 민석의 기분이 많이 좋아 보였다. 하필 루한이 몇달 간 중요한 일 때문에 근래엔 주말에 집에서 푹 쉬는 일 밖에 하지 않아서, 나가서 하는 데이트를 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한창 머리를 말려 주고 있는데, 민석이 잠오는 듯한 목소리로 지긋이 "루한-" 이라고 불렀다.
"응, 민석이 잠 많이 와?"
"나 지금 여기서 자라고 하면 루한 껴안고 바로 눈 감을 수 있을 것 같애."
"왠일로 이렇게 이쁜 말만 할까, 민석?"
"잠은 많이 오는데, 기분은 신나거든."
"알았어, 나도 이제 슬슬 잠 오는데 잠이나 자자 우리."
쇼파에서 눈을 감고 있던 민석은 그대로 눈만 감은 채 일어났다. 루한은 민석이 머리에 있던 수건을 잠시 내려놓고선 눈만 감고 있는 민석의 어깨를 잡아서 큰 방으로 향하였다.
"으, 잠온다."
침대에 바로 뛰어 들어, 꾸물꾸물 베개 위로 올라가는 민석의 모습이 귀엽다 못해 사랑스럽다고 생각을 하던 루한이였다. 민석이 팡팡 자신의 옆자리로 손을 치더니 "루한, 일로 와. 자자." 라고 말하였다. 둥글게 웅크려서 있던 민석의 몸을 루한은 감싸안았다.
"따뜻하다."
민석은 눈을 살며시 떠서 루한을 바라보았다. 루한은, 자신을 사랑이 넘치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민석아, 많이 사랑해."
그리고 입으로는 자신을 사랑한다고 얘기를 해주었다.
"나도, 나…도."
민석은 그 시선을 계속 마주하고 싶었으나, 이 눈꺼풀은 도무지 도와주질 않고 계속 무겁게 내려 앉기만 한다. 루한은 스르르 잠이 드는 민석의 모습에 살며시 웃음을 지고선 민석의 볼에 쪽쪽 두 번, 뽀뽀를 하였다.
"꿈에서 또 만나자, 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