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오빠야 잘 할 수 있지?"
"당연하지. 나 어제 준비 많이 했다."
라고 말하며 내 머리를 헝크러뜨리는 오빠. 긴장한거 뻔히 다 보이는데.
내가 남자친구가 생겼단 말에 급하게 온 아빠의 연락에 아무말 없이 와준 오빠에게 고마울 뿐이었다. 거울 앞에서 머리를 정리하는 오빠를 보며 살풋 웃었다. 우리 부모남 뵈러간다고 안 입던 양복을 다입네.. 누구 남잔지 멋있긴 하네.
"ㅇㅇ아 오빠 괜찮아?"
"응 멋져. 누구 남잔지 참."
그 말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씨익 웃고는 차에서 내리는 오빠. 크게 한숨을 쉬더니 초인종을 누른다.
"아버님! 사위 왔습니다!"
이용대
"아버님, 한 잔 더 받으세요."
도대체 몇 잔째야.. 쉴 새없이 술잔을 기울이는 오빠와 아빠의 모습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아빠한테 점수를 딴답시고 시작된 술자리가 이렇게까지 될 줄이야..
"아버님, ㅇㅇ이 어릴 때 어땠어요?"
"하하하 쟤? 장난아니었지. 허구언날 사고만 치고 돌아다니고.."
"아 진짜요?"
"거기다가 밥은 또 얼마나 먹어댔는데. 진짜 나중에 저거 데려가는 놈은 허리 휜다니까?"
나를 보며 킥킥 웃는 오빠가 그렇게 얄미워 보일 줄이야. 아 진짜 아빠 그런 건 또 왜 말해.
"그래도 데려가고 싶어?"
"당연하죠 아버님. 잘해줄게요. ㅇㅇ이."
그래도 좀 멋있는거 같기도..
이대훈
"대훈군, 여기 앉아봐요."
아빠의 말에 아빠의 앞에 앉는 대훈이를 보며 나도 그 옆에 자리를 잡았다.
"편하게 앉아요."
"괜찮습니다."
"내가 불편해서 그래."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그나저나 대훈군은 아직 나이도 어리고 앞으로 할 일이 많을텐데.."
당연한 말이었다. 나보다 어린 대훈이. 그리고 앞으로 미래가 창창할 대훈이를 내가 잡아 두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은 평소에도 많이 했었기에 아무렇지 않았다. 입술만 꾹 깨문채 아빠를 바라보는 내 손을 꼭 잡는 대훈이. 입모양으로 '걱정하지마' 라며 손을 다시 한 번 꼭 잡는다.
"아버님. 누나, 아니 ㅇㅇ이 평생 사랑할 자신 있습니다."
"허.."
"제가 ㅇㅇ이보다 어리고 아직까지는 자리를 잡지 못한 점 저도 잘 압니다. 하지만 ㅇㅇ이 하나는 눈에서 눈물 안나게, 외롭지 않게 해 줄수 있습니다. 믿고 ㅇㅇ이 제게 주세요. 아버님."
* * *
본격 똥ㅋ망ㅋ상ㅋ글...
진심 머리감다가 설리설리해서.. 주제 중복되면 말씀해주세요!
맨날 친구한테 노트로 망상글 써준건 꽤 되지만 인티에 올리는 건 처음인듯..
주제 주시면 감사히 받을게요♥
다음화부터는 길게쓰겠습니다.. 꾸벅
그리고 추가할 국대 추천조뮤ㅠㅠㅠㅠ 좋아하는 국대는 너무 많은데ㅠㅠㅠㅠ 다쓸수가 없는 이 곶아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