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소년 - 잠시 스쳐갈 뿐
Written By 쿨워터향기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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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빠르게 핸드폰을 쥐고 성용이의 방에서 나가 전화를 받았다. 몇달전에 알게된 선배인데 나한테 하는행동이 썩 마음에 들진않았다. 친한 형 친구라서 마다할수도없고 만나주긴하는데 성용이랑 사귀고나서 연락을 안하니 그새를 못참고 연락을 요전부터 계속 하기 시작했다. 성용이한테는 싹 정리한다고 말해놨는데... 어디냐고 오랜만에 만나자는 말에 과외중이라고 대충 둘러대고는 전화를 끊었다. 과외핑계대면서 이러면 그만두겠지했지만 끈질긴 이사람은 어디서하냐며 기다리겠단다. 돌아버리겠네...
관심은 없었다. 그냥 인간관계에서 어쩔수없이 숙이고 들어가는 그런것... 말하기가 참 애매한데 여튼 그런사이였다. 근데 이여자는 그 이상으로 마음이 발전했는지... 서슴없이 다가서기시작했고, 그때 성용이가 나타났었다. 마음같아선 애인있다고 말하고 하고싶지만 성용이와 나의 관계는 사회에서 쉽게 허락해주는 관계가 아니니까... 성용이한텐 미안하지만 말할수없다. 말하면 그때부터 매장되는거니까...
" 아씨, 전화를 언제동안하는거야, 빨리 들어와 "
" 아... 응 "
뭐가 그렇게 풀이죽어있어, 벌떡일어나 날 내려다보는 성용이의 눈길에 바로 표정을 바꾸고 웃어줬다. 아무것도 아니라고하니 뭐야, 라며 들어가라며 등을 밀어준다. 그냥 무조건 정리해야겠어, 이 사실을 알면 성용이가 날 어떻게 생각할지도 모르니까, 그냥 연락없이 끊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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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대야!! "
" 어, 누나, 안녕 "
" 너, 왜이리 연락이 뜸해?! 맨날 나만연락하고 만나지도 못하고... 나말고 다른여자라도 생긴거야? "
" 어이고, 무슨 그런말을해 - 과외있다고 했잖아 "
최대한 태연한적 하려했지만 식은땀이 나는듯 시선을 어디에 둬야할지도 모르겠고 심장이 콩닥콩닥 거리며 긴장됬다. 대체 내가 왜 긴장해야되는지도 모른상태였지만 성용이와 사귄다는것을 들키면 큰일난다는 생각에 한숨이 절로 났고 한편으론 당당하게 못말하는 내가 미웠고 성용이한테 제일 먼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은근슬쩍 팔짱을 끼는 누나의 행동에 놀라 흠짓하고 바라보니 뭔가 농염한 시선으로 날 뚫어져라 쳐다본다.
" 누...누나 "
" 용대 너요즘 이상하다? 예전엔 부르면 바로 나오더니, 뭐만하면 과외, 과외 그놈의 과외... 어느 부잣집 도련님을 가르치길래 그래? "
비아냥거리는 태도에 순간화나서 팔을 강하게 뿌리쳤다. 맥없이 떨어져 나가는 누나는 허, 하고 놀란듯이 쳐다보더니 아무말도못했다. 당신이 그렇게 쉽게 입에 올릴수있는 애가 아니야, 아무말않고 나는 내 갈길을 갔다. 그렇게 우리가 각별한 사이냐고, 누가 사귀자고했어? 내가먼저 대쉬했어? 곱씹어보니 너무 화가났다. 성격이 워낙 소심해서 그만연락하자는 얘기는 못하는데... 멍때리며 길을 무작정 걷다가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어, 성용이....
" 용대야!!! "
" 기성용...!! 야 너 지금 몇신데 밖이야!! 학교 땡까먹었지!! "
" 아, 아니거든?!! "
성용이의 얼굴을 보니 순간 화났던 감정이 싹 사그라들면서 입이 저절로 올라갔다. 학교 빠져나온건 혼내야되는데 막상 얼굴을보니 그럴 생각 조차 사라졌다. 좋아하는 감정이란게 정말 한도 끝도 없구나, 횡단보도 불이 파란불로 바뀌어 한발짝 내딪는데, 왼쪽팔이 움직이질않았다. 설마, 누나는 아니겠지 하고 고개를 돌리니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누나가 내 옷깃을 강하게 잡아 끌었다.
" 저거 누구야, 과외받는 학생이지? 원래 이시간에 과외안하잖아, 왜 만나? 나랑 놀자 용대야 "
" 아, 누나 놔줘. 어쩌다보니 마주친건데 왜그래? "
" 뭐? 왜그러세요? 너 내가 왜이러는지 정말 모르겠어? "
아, 엿같은 상황이 연출되어 성질이 났다. 건너편에서 알수없는 표정을 짓는 성용이는 주춤거리다가 천천히 우리가 있는곳으로 다가왔다. 대체 이상황을 뭐라 설명해줘야될까... 점점 성용이는 가까워졌고 어느새 내앞에서 방긋 웃으며 서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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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씨와 성용이의 만남!!!!!!!
둘은 어찌될까요!!!!!!!!!
우리 용대 난처한 상황에 ㅠㅠ....!!
여러분 업데이트가 조금씩 늦어질지몰라요 ㅠㅠ... 이해해주세요!!ㅠㅠ!!!
고...공부하느라....☆★ 쿸.....☆★ 정말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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