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콜라보 - 그대와 나 그리고 설레임
책
Written By 쿨워터향기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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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3학년 선배중, 지동원이라는 사람이 있다.
이름밖에 모르는 그 사람에게 빠진건 그날이후, 내 잃어버린 전공책을 찾아다줬을때... 딱 그날 이후였다.
학생신분에 자취까지 하느라 돈이 궁핍했던 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나서 집에 간날
시험 전날이라 한장이라도 더 읽어 볼까 하다가 문득 없어진 책..
" 없다... 없어... 어떡하지... "
새로사기엔 필기되있는 내용부터 금액까지 부담됬었고 시험이 당장 내일인데 화부터났다.
이놈의 건방증, 휴게실에서 두고 나온걸 이제야 기억하고 헐레벌떡 학교로 다시 돌아갔지만 이미 책은 없어진 상태..
표지를 넘기면 바로 내 번호가 있는걸 생각하고 연락해주겠지 하고 기다렸지만
12시가 넘은 늦은 시각까지 연락 한통이 없었다.
정말... 운수 더럽게 없네, 책을 읽어버렸단 생각에 머릿속에 남아있던 수업내용까지 싹 사라지는 기분이였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잠을 청하고 다음날, 부재중 통화가 한통와있었고, 뭐지? 하고 전화를 건순간
여보세요, 라는 평범한 인삿말에 입을 천천히 열었다.
- " 여보세요 "
" 아저기, 전화가 와있길래... "
- " 어, 너혹시 전공책 잃어버리지 않았어? "
" 네 맞아요!! 제책 가지고 계세요? "
- " 응, 번호 적혀있길래. 두고가긴 그래서 지금 가지고있어, "
" 아... 감사합니다.. 무거우셨을텐데 제가 그쪽으로 갈께요 어디세요? "
어디긴, 학교지 큭큭 거리며 대답하는 말투에 정말 알았던 사람인듯 편하게 말해서 놀랐다. 목소리도 좋네...
뭐야, 왜 이런생각을 하지, 미쳤나...
여튼 다행이다... 학교가서 연락하겠다고 하고는 전화를 끊고 대충 준비를하고 학교로 뛰어갔다.
시험보는 시간은 아직 멀었지만 얼른가서 공부해야지 하고 마음을 먹고 뛰어온 탓에 학교 정문에 다다르고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한번더 걸었다.
" 하아, 아후, 여보세요? 저 책주인인데 어디세요? "
" 너 뒤에 "
" 으악...!! "
깜짝이야.... 놀래서 뒤를 돌아보니 키가 훤칠하고 캐주얼하게 옷을 입은 남자가 내앞에 서있었다.
서글서글한 인상에 나를 아래로 쳐다보곤 전공책을 한손에 들고있는 이남자는 한참동안 내눈을 바라보더니
책을 슥 내민다. 아, 고맙습니다... 허리를 굽혀 인사하곤 학교로 들어가려 뛸려는 찰나
손목이 끌어 당겨지면서 남자는 나를 끌어당겼다.
왜이러지? 사례라도 받으려고 그러나... 두눈을 동그랗게 뜨고 올려다보니 히히 웃는다.
웃는것도 정말 순해보인다... 내 손목을 잡은 손길이 따뜻해서 심장이 조금씩 두근거렸다.
" 귀엽다 "
" ...네? 저요? "
" 너아니면 누구겠어, 난 너 계속 봐왔는데 나 몰라? "
" ...어... 죄송해요... 잘 기억이 안나는데.. "
" 너 맨날 도서관에서 공부할때 건너편에 앉아있었는데 "
기억을 더듬어 생각해보니, 그 열공남이 당신이였구나, 두꺼운책을 쌓아서 미친듯이 공부하던 그남자
손목에서 점점 손으로 옮겨가더니 내손을 꽉 잡는 남자의 행동에 얼굴이 괜시리 뜨거워져 고개를 푹숙였다.
고개 왜 숙여, 들어봐 얼굴 좀 자세히보자, 허리를 굽혀 내 얼굴을 기웃거리더니 한손으로 내 얼굴을 살짝 든다.
" 어... 어..그게.. 기억났어요... 맨날 공부하시던... "
" 이렇게 보니까 훨씬 귀엽다. 맨날 책만봐서 제대로 얼굴 못봤는데말이야 "
" 아..하하... 저 쌩얼이에요... 으...민망해 "
쌩얼도 귀여운데? 눈을 슬쩍올려 남자의 얼굴을 보니 얼굴이 더 뜨겁게 달아오름을 느껴 손을 빼고 얼굴을 가렸다.
이럴줄알았으면 비비라도 좀 바를껄... 미치겠다...
남자는 내 머리에 손을 올려 쓰다듬더니 말을 이어갔다.
" 지동원이고, 너보다 2살 많아, 책찾아준거 고마우면 오늘도 10시까지 도서관에 있을꺼지? 같이 공부해줄께 밥먹자 "
" 오..오늘요? "
" 응, 오늘아니면 안되, 무조건 오늘이야, 너랑 제대로 얘기한날이니까 "
기다릴께, 00아. 시원하게 웃으며 뒷걸음질 치는 남자는 그대로 돌아서 학교를 벗어났다.
순식간에 일어난일이라 어벙벙했지만... 이것도 인연인가? 두근거리는 마음은 점차 가라앉질못했다.
오늘 밤부터 저 남자와 함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설레는 광경에 풋 웃으며 입을 가렸다.
전공책 두고온거 너무 잘한것같아, 큭큭 거리며 종종걸음으로 학교로 향했다.
뜬금없고 얼렁뚱땅 일어난 일이지만 정말 편한 느낌을 받은 나는 사랑스러워 보이는 전공책을 양손으로 꽉 잡고 걸었다.
이게 바로 캠퍼스 로맨스인가.... 이름은 지동원... 지동원... 그의 이름만 머리에서 맴돌았다.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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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두고가는 동원찡 빙의글이에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들중 한명인 지동원선수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첫번째는 기성용이요 두번째는 지동원.....☆★
좋네옇ㅎㅎㅎ 하지만 망글이라는 사쉴.....쿸....☆★
고맙습니다!!! ♡
♡ 덧글은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