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모임에는 덕후전설이 있어 12
-전원우&시험따위가 나의 사랑을 막을 수 없어-
세븐틴에서 무기력함을 맡고 있는 전원우는
그 점이 세봉과 닮았다고 좋아하는 중이다..(한숨
그런 무기력 원우에게는 멤버들만 아는 눈빛이 있다.
평소의 원우는 멍을 잘 때리는 편인데, 그 멍때릴 때 특유의 눈빛이 있었다.
약간.. 뇌쇄..? 아무튼 막 섹시한 그 눈빛이 있단 말이다아..
그게 또 아플 때 더해지는데..
최근에 원우가 아주 심하게 감기에 걸렸었다.
기침에 콧물에 두통에 아주 종합감기세트에 걸려서 죽을 맛인 애가 의지 하나로 학교를 또 왔었지.
김세봉보겠다고..
물 마시러 잠깐 나왔던 세봉이는 약을 먹고 있는 원우를 발견했다.
지도 모르게 약을 잡아 채오는 세봉.
원우는 일단 누군지 몰랐으니까 그런 그녀를 째려봤지만, 금방 눈을 풀었다.
어? 김세봉이었네..
"밥 먹고 먹어요. 그냥 약 먹으면 안돼요."
다시 약을 돌려준 세봉은 마시러 왔던 물을 마셨다.
그런 세봉을 가만히 보던 원우가 묻길,
"저 누군지 알아요?"
"켁, 콜록..! 에?"
갑작스런 질문에 사레들린 세봉이 콜록거리자 지가 더 안절부절하는 원우였다.
그러나 곧 반장 동생..?이라며 자기를 알아봐주는 세봉에 감기가 다 낫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1,2학년 시험 기간엔 3학년은 이미 시험을 봐서 할게 없으니 시끄럽게 떠들테고
그럼 시험에 방해되니 밖으로 돌리자. 라는 것이 학교측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지금 3학년들 (억지로)지역탐방 다니는 중.
<이런 상황에서의 1학년은?>
1 - 6
(최한솔/부승관)
"진짜 노답이야.."
"야, 공부나 해 최한솔. 어디서 들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과외생으로 놓고 공부하면 고려대간데.
세봉누나. 이 화자의 현재심ㅈ,"
"병신아.. 그렇게 태생부터 공부를 해야 고려대를 가지. 오늘부터 하면 되냐??"
"....노답들."
찬아..? 넌 왜 여깄니..?
혼자서 다른 반이던 찬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웬 노트 하나를 던졌다.
뭔지 모르는 둘은 찬이를 보았다. 찬이 핵답답;;
"오늘은 망했으니까 내일은 이걸로 공부해."
쿨하게 말하곤 나가는 찬이였다.
한솔이와 승관이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그의 뒷모습을 보다가 다시 노트를 보았다.
한솔이가 먼저 그것을 펼쳐 읽어보았고 기웃거리던 승관이는 노트 안이 보이지 않자 짜증이었다.
"아, 뭔데!!"
"와.. 이찬 공부 잘하냐..?"
"왜??"
"노트 정리한건데... 시발.. 개쩌러.."
치켜 올라가는 엄지에 승관이가 궁금해하며 노트를 뺏어가 보았다.
전교 1등의 노트인 줄;; 깔끔하게 3색 볼펜&핑크색 형광팬으로만 정리되어 있는 그것은
내일 보는 3개 과목의 요점정리였다.
"이찬 찬양하자.. 솔직히 쟤 몇등이래..?"
"누나한테 관심 쏟느라 쟤까지 관심 가진 적 없는데.."
"와.. 쟤 최소 전교권."
찬이 찬양할 시간에 화자의 현재심정이나 한 번 더 느껴봐라 이녀석들아..
1 - 9
(이석민/김민규/서명호+이찬)
"찬아, 그래서 이 화자의 현재 심정이.. 뭐라고..?"
"님을 향한 그리움이 가득한 상태."
"왜..?"
"여기 밑줄 친 부분 보이지? 그 부분 보면 나와."
"...근데 우리가 너 시간 뺏는 거 아니야..?"
"난 너..네들 알려주면서 다시 공부하는 거지."
그럼 됐다며 웃는 석민이는 다시 교과서에 집중했다.
찬이의 과외생 1,2,3이 모여있는 1-9반.
시험날만 되면 찬이네 반에 와선
찬이에게 과외를 요청했고, 3명이 오는 것보단 1명이 가는 게 편하다는 결론을 내린 찬이는
결국 이 반에와서 과외를 하는 중이었다.
"...궁그만 거 있어."
"뭔데?"
"..너 몇등이야?"
"..흠, 저번에 17등?"
"반에서지?"
"뭔소리야, 전교에서지!"
......이찬느님..
얘네 이제 찬이 숭배한다..
곧있음 경배하겠네 아주..
이 와중에 김민규 헛소리 하길..
"세봉누나는 몇 등일까..?"
"누나는 몇 등인 게 중요하지 않아. 걍 누나라는 게 중요하지.
그리고 김민규 너는 이번에도 국어 그따위로 보면 진짜 가만 안둘거야."
찬이가 짐짓 엄하게 말했다. 그말에 김민규 발끈.
"어딜 형아한테! 빠른 년생 주제에 뭐?! 가만 안둬?!
충분히 그럴만 해.. 하.. 이번에도 못 보면 진짜.. 나 애잔해서 어디다 써..?"
"일단 누나하테는 못써."
우리 명호 아주 명로몬이네!
<그럼 2학년들은?>
2 - 6
(권순영)
펜을 돌리며 무언가를 집중해서 보는 권순영.
그 모습에 순영과 같은 반인 아이들이 신기해했다.
그도 그럴것이 원래의 순영이라면 쉬는 시간에 자다가 시작하면 일어나서 시험보던 아이었거든.
곧 순영이가 앞에 앉아 있던 앞번호 친구에게 물었다.
"야, 누나가 있잖아, 나한테만 반말을 하는데, 의미를 부여해도 될까?"
권순영이 보고 있던 곳엔
반말 & 존댓말
딱 저 5글자와 특수문자 하나가 적혀있었다.
수녕아 공부 좀 해;;;;;
2-7
(문준휘+이지훈, 전원우)
중국어 시험시간 전.
급하게 뛰어들어온 지훈이는 준휘를 찾았다.
또 그 뒤로 느긋하게 원우도 들어왔다.
얘들아, 순영이도 좀 챙겨봐.. 이상한 다섯글자랑 특수문자 하나 보고 있다고..ㅠㅠㅠ
"문준휘 빨리빨리."
"....맨입?"
"아 누나 사진 드림."
"ㅋㅋㅋ아이폰도 아니면서."
"야야 난 아이폰."
아이폰 유저 전원우에 준휘가 손을 휘저었다.
니가 찍은 사진은 누나가 유체이탈 중이라고.
잠시만 준휘야.. 원우 놀릴 때가 아니야.. 상대는 이지훈이야..
"쌍욕 퍼붓기 전에 딱 나올 것을 찝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애써 웃지만 저건 누가봐도 이 꽉깨물고 말하는 어투였다.
준휘 겁나 깜짝 놀라서 책을 피며 말했다.
"야, 근데 내가 말한 거 안나오면 어째?"
"니도 죽고 나도 죽는 거야.
나 이번에 누나가 평균 60은 나오라고 했다고."
어쩐지.. 어제 밤을 세더라.. 우리 불쌍한 지훈이..
"헐, 그 말 나한테도 함."
그건 준휘도 마찬가지였나보다.
근데 준휘 너는 원래 70은 했잖아..
짜증을 가득 담은 지훈이의 표정에 히힣 웃으며 책 귀퉁이를 가리키는 준휘.
그러나 그 손을 잡으며 원우가 묻길..
"뭐야? 니한테는 왜 말함??"
경축해줘. 우리 원우 인생 중 2번째로 빠른 날이었어.
첫번째는 그 새끼한테 경고할때.(9화참조)
"나도 누나 번호있지롱."
"씨발.. 야 끝나고 나 좀 만나."
"싫음. 공부하러 갈거임."
"아 만나!!!!! 만나라고!!!!!"
늘보 전원우가 빡쳤다..!!!
그러나 세븐틴들이 보기엔 한낱 늘보일뿐..
"그래서 거기서 뭘 보면돼? 답이 뭐야?"
"이렇게 생긴거 나오면 걍 이거 찍어."
"야아!!!!!!"
(((((((전원우)))))))
<그 날 시험 끝나고>
츤데레 준휘는 먼저 끝나서 원우를 기다렸다.
곧 혹시라도 갔을 까봐 1등으로 뛰쳐나온 원우는 준휘발견하고 준휘에게로 왔다.
"폰. 폰 줘봐."
"왜."
"줘봐."
폰을 갈취해간 원우에 기가 막힌 것은 준휘였다.
이 새끼 뭔짓이야 지금..?
곧 원우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는데..
"준휘 안녕~젤리는 맛있게 먹었어요?"
ㅇㅇㅇ...세봉이었다.
일단 원우는 앞뒤 볼 게 없었다.
자기가 뒤쳐졌다는 게 싫었으니까.
"나 전원우인데요."
"원..우..? 아! 승철이 동생!"
"네. 누나 나도 번호 줘요."
"예? 아... 그래요, 뭐.. 승철이 동생이니까 줄게요."
"맨날 연락할거니까 기대해요."
"안 심심하고 좋겠네요. 안 그래도 요즘 심심했는데."
"받아주다니.. 그럼 기대해요. 번호는 준휘한테 받을게요."
"네에! 공부 열심히 해요!"
사실 지금 기분 좋은 세봉이었다..
기분가는 대로 행동하지 말고.. 아무한테나 번호 주지 말고..
뭐.. 원우가 아무나는 아니지만..
쟤 눈빛 봐서는 너 진짜 귀찮아 질 수도 있을 것 같아..
몰라.. 행쇼해라!!!!!
+
12화 요약 : 늘보의 빡침
근데 쓸데없이 수녕이가 설레는 이유 좀..
미들라인이 다했네요..
찬이 공부 잘하는 컨셉은 잘 준듯.. 잘 어울려 우리 찬이 오구구
내사랑들♥
반달/원형/스포시/당근/만두짱/너누리/뿌존뿌존/초코/아이닌/옥수수/인생베팅/호히/발레리부/소녀소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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