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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렉스 전체글ll조회 271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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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야, 너 대박 나려나봐."




"왜? 무슨 일인데?"




"인기가요 MC 제안 들어왔어, 너 힘들면 거절하고......"




"헐, 나 할래! 누구랑 해? 지금 MC 누구지?"




"변백현이랑 김유정."





옆에서 듣던 박찬열이 짜증을 냈다. 왜 해도 그런 애들이랑만 하냐고 발을 동동 구르는 박찬열에게 입을 맞추자 조용해진다. 누나가 돈 많이 벌어서 신혼집 장만할게. 내 말에 박찬열은 웃더니, 알겠다고 대답한다. 사실 변백현도 나를 이상형으로 꼽은 적이 있다. 엑소 데뷔 시절 때, 내가 인기가요 MC를 하고 있었으니까 그때가 첫만남이였겠지. 그 이후로 변백현은 방송에서 꾸준히 나를 이상형으로 언급했다.




"야, 너는 애가 그렇게 생겨서 어? 그러고 다니니까 남자들이, 어?"




"그냥 예쁘다고 해."




"아, 인정하기 싫은데."




박찬열은 나한테 한 대 맞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매니저 언니는 다음 일요일부터 들어갈 거니까 준비를 하라고 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작년까지 나를 담당하다가 신인 걸그룹 매니저 전담으로 자리를 옮긴 오빠도 스케줄 너무 빡빡하게 잡는 거 아니냐며 걱정하는 문자를 보냈다. 들어올 때 잡아야지, 괜찮아 하고 답장을 한 뒤, 찬열이에게 스케줄 표를 자랑했다.




"쓰러지는 거 아니야?"




"너 답지 않게 무슨 걱정이야."




"다정한 남자친구가 되어보려고."




그 때, 휴대폰이 반짝였다.




[언니, 언니가 다음으로 MC 하신다는 소식 들었어요! 방송에서 언니 자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나중에 밥 같이 먹어요!]




유정이였다. 박찬열은 문자를 보더니, 우리 유정이 마음씨 곱기도 하지 하면서 휴대폰을 쓰다듬었고, 나는 박찬열을 정신 나간 사람 보듯이 쳐다봤다.




[그동안 수고 많았어! 유정이 빈 자리 내가 잘 채울지 모르겠다 ㅜㅜ 드라마 기대할게!]





답장을 보내고 배가 고파져 밥을 먹을까 하다가 밀어닥칠 스케줄 생각을 하면서 참았다. 박찬열도 배가 고팠는지 배달 음식을 시키려고 하기에 난 안 먹는다 했더니 울상을 지으면서 쳐다본다.




"왜!!!!"




"살 쪄!!!!"




"쪄도 돼!!!!!"




"네가 시청자야?!"




안 그래도 살이 조금 붙거나, 얼굴만 조금 부어도 난린데. 우리나라에서 연예인으로 살기란 참 버거운 일이다. 사소한 행동 변화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까내리기 바쁘니, 악플이 익숙해졌다고 말하는 건 솔직히 거짓말이다. 아무리 맞아도, 맞는 건 맞는 거. 아픈 건 아픈 거다. 전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힘들었다면 지금은 마음이 심란하고, 아프고, 그냥 똑같다. 시발.




박찬열은 보란듯이 내 앞에서 탕수육과 짬뽕을 소리내면서 먹기 시작했고, 나는 그걸 보며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박찬열은 내가 끝까지 먹지 않자, 젓가락을 내려 놓았다. 심술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기에 그럼 후식은 같이 먹자 했더니 좋다고 다시 젓가락을 든다. 진짜 단순하다.




박찬열이 다 먹은 거 같아서 냉동실에 숨겨놨던 아이스크림을 꺼내자, 헐 언제 샀어! 하고 소리를 지른다. 박찬열이 환장하는 녹차 아이스크림이였다. 사실 나도 환장하지만. 아이스크림을 열심히 퍼먹다가 허겁지겁 숟가락을 바삐 움직이는 찬열이를 빤히 쳐다봤다.




"야, 찬열아. 우리 결혼은 못하겠다."



"시발?"



"욕 하지 마라. 둘 다 이래서 애 성격 버려, 안 돼."



"너만 착하게 살면 돼."



"죽고 싶다는 말을 이렇게 하냐?"




찬열이는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이제 나 바빠지니까 얼굴 자주 못보겠다. 내 말에 찬열이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돈 많이 벌어와, 자기야 란다. 징그러워서 숟가락을 내려놨다. 사실 우리는 서로 스케줄 때문에 싸우거나 헤어진 적은 없다. 다 감정 싸움 문제였지. 그래서 이번 스케줄로 내가 누구와 엮이고, 누구와 같이 대기실을 쓰고, 누구와 함께 SNS에 사진이 올라오느냐에 달린 문제다.




한 마디로 그냥 조진거다. 김종인으로 일단 박찬열의 심기를 건드렸고, 두번째는 변백현이다. 매주 주말 마음에 안 들어 할 것이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1위 후보가 남자 아이돌이면 마이크를 건내는 거, 꽃다발, 트로피 전달까지 모두 마음에 안 들어 할 것이다. 피곤하겠구만. 고개를 저으며 박찬열을 쳐다보자 아이스크림을 다 먹었는지 빈통을 들어 보여주며 웃는다. 개같다, 아 물론 좋은 의미로. 귀엽다는 뜻이다.




드라마 대본 리딩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현장스케치 핑계로 카메라도 몇 대 들어와있었다. 자기소개를 돌아가면서 한 뒤, 대본 리딩을 시작했다. 순조롭게 끝난 첫 대본 리딩에 감독님이 박수를 치시며 촬영이 기대된다고 말씀 하셨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모두 다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동했다. 나는 인기가요 미팅 때문에 스케줄이 있었고, 찬열이는 단독 화보 미팅 때문에 스케줄이 있어 손인사를 하고 각자 차를 타고 이동했다.




오랜만에 만난 PD님과 작가님에게 인사를 하고 편한 분위기로 미팅을 진행했다. 얼마 안 지나, 변백현이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했다. 같이 일어나 인사를 한 뒤, 다시 자리에 앉아 하던 얘기를 이었다. 이야기를 끝내고, 먼저 가볼게요 하고 일어서는데 변백현이 따라 일어서더니 선배님,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고개를 숙여 인사한다. 그 말에 나도 활짝 웃으며.




'저도 잘 부탁해요."




회의실을 나와서 박찬열에게 문자를 했더니, 생각보다 답장이 빨리 도착한다. 자기도 끝났다며 데리러 온다고 하길래 필요 없다고 대답을 한 뒤, 집에서 보자고 했다. 매니저 언니는 스케줄 너무 바빠지지 않겠냐고 했고, 한창 바쁠 때는 이것보다 더 했는데 하는 내 대답에 고개를 끄덕인다. 내일 녹음 있으니까 오늘 일찍 자라는 매니저 언니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박찬열도 막 도착했는지, 나를 따라왔고 같이 집에 도착했다.




"수고했어, 자기야."




"아까부터 왜 그러는 거야?"




"다정한 남자친구 하기로 했다니까?"




"네, 네. 그러세요."




얼마나 가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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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찬열이랑 여주는 참 알콩달콩한거 같아요
읽는내내 부러워죽는줄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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