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톤 프로젝트(Epitone Project) - 봄날 벚꽃 그리고 너
저기요
Written By 쿨워터향기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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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하다. 일교차가 커서그런지 한창 더웠을때가 생각이 안날 정도로 서늘한 바람에 몸을 추스렸다.
노을이 뉘엇뉘엇 질때쯤, 집에서 있는 무료함과 답답함에 무작정 집에서 나왔다.
천천히 걸으며 바람을 맞으니 심오했던 마음도 금방 사그라지는듯해 정처없이 얼마나걸었을까, 밤하늘은 조금씩 저 편부터 까맣게 물들어가기시작했다.
그 사소하지만 웅장한 하늘의 모습에 감탄하며 머리를 싹 다비우고 바람을 느꼈다.
평소에 느끼지못했던 그 오묘한 기분과 왠지 모르는 쓸쓸함에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한숨을 쉬었다.
이런 여유를 언제 또 느낄까, 내일이 되면 다시 일하러가고... 고개를 도리질했다. 마냥 재밌을것같았던 사회생활을 맛보니 정말 쓰디 쓰고 행복은 사라진지오래,
감정이란게 없어진듯 마음이 메말라갔다.
" 하, 추워 "
" 저기요 "
인기척이 없었는데... 낮은 중저음에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보니 나보다 훨씬큰 훤칠한 남자가 조금은 멀찍이 서있었다.
이동네 사람이 아닌것같은데, 놀란 마음을 추스리고 네? 하고 대답을 하자 살짝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나에게 다가왔다.
어느새 내앞에 바싹 다가와 날 내려다보는 남자는 잘생겼지만 감정이 없어보여 너무 쓸쓸해 안아주고싶을정도...
마음이 갑자기 시큰거리며 심장박동이 서서히 빠르게 뛰기시작했다. 대체 뭘까 이남자...
" 어디가시는거에요? 아까부터 계속 걷기만 하시던데 "
" ... 절 따라오신거에요? "
" 뭐, 그렇다고할수는있는데 일부로 그런건아니에요 "
" ... 그럼요? "
" 그냥... 쓸쓸해보여서? "
내가 쓸쓸해보인다고? 마치 내 마음속을 꿰뚫어보는듯한 기분을 느껴 뒷걸음질 쳤다. 꽤나 세게 불던 바람은 남자를 본뒤로 희안하게 감쪽같이 불지않았다.
처음보지만 익숙한 느낌과 편안한 기운에 몸이 나른해짐을 느꼈고 남자는 그대로 침묵을 지켰다.
빠져들듯한 남자의 눈을 뚫어져라보니 무언가에 홀린듯 몸이 굳어갔다. 무언가 알수없는 기운에 휩싸이는듯해 다시 한두걸음 뒷걸음질을 쳤다.
" ...누구세요..? "
" 나랑 되게 비슷해보여서 그냥 따라왔어요 "
" ...비슷...해요? "
" 말했잖아요, 쓸쓸해보인다고 "
남자는 눈을 휘게 접으며 웃더니 천천히 뒷걸음질을 쳤다. 아주 여유롭게 멀어져가는 남자는 정말 다른세계의 사람같아서 잡고싶었다.
바람같이 나타나서 홀연히 사라져가는 남자는 한참동안 계속 날 멀찍히 바라보더니 몸을 돌려 돌아가기시작했다.
이름이라도 알고싶어 손을 뻗어 부르고싶었지만 남자의 묘한 기운에 입은 떨어지지않았고 그냥 그렇게 사라졌다.
언제 다시볼지도 모르는 그남자는 그렇게 사라져버리고말았고
내 가슴에 진한 낙인을 찍고 간듯 그렇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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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멋진 동원씨!!!
국대말고 연예인 빙의글은 처음이네요!
이쁘게봐주세요......^////^!!!
엄청 빨리 글남기고 쿨워터는 갑니다.....☆★
★ 덧글은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