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d-boiled pink 01
w.마귀
“글쎄.어디서 본 적이 있었던가?”
“……….”
“스쳐지나가면서 본 걸 수도 있겠지.”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던진 말을,쑨양은 능구렁이 같은 웃음으로 맞 받아쳤다.옆에 앉아 계신 어머니는 스테이크를 썰던 칼을 내려놓고 흥미로운 얼굴로 우리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나는 테이블만 보고 있던 시선을 돌려 쑨양의 얼굴을 쳐다보았다.내가 쳐다보자 쑨양은 입가에 떠올리고 있던 웃음을 싹 지워버리고,얼굴을 굳혔다.어머니는 이내 포크를 들어 스테이크를 콕 찍은다음 쑨양의 입가에 가져다 댔다.쑨양은 미묘한 표정변화를 보이더니,눈을 내게서 떼지 않은 체 입을 벌려 스테이크 조각을 받아 먹었다.이렇게 보니 정말로 한 쌍의 다정한 연인같은 장면이였다.갑자기 기분이 땅으로 추락해버렸다.더 이상 음식물을 먹어도 소화도 되지 않고 밤 새도록 고생할 것 같은 느낌이였기에 포크를 내려다 놓았다.
“태환아,입 맛에 맞지 않니?”
“아뇨,그냥‥속이 더부룩 해서요.”
“그래?”
어머니는 더 이상 내게 묻지 않았다.나는 잠시 실례한다고 말하며 속을 게워내기 위해서 화장실로 향했다.정말로 오늘 뭐 같은 하루다.변기커버를 위로 올리고 손가락을 입 속에 집어넣어 억지로 구토를 유발했다.구토를 한 다음,물을 내리고 세면대에서 입 안을 헹구고 있자 누군가 화장실로 들어왔다.신경쓰지 않고 입 안의 물을 내뱉고 상체를 올리자 내 뒤에 서 있는 쑨양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왜요.”
“걱정되서.”
“되지도 않은 연기는 집어 치우시죠.”
“놀랐어.”
“뭐가요.”
“니가 연이씨 아들이란게.웃기지 않아?어제까지만 해도 같은 침대에서 뒹굴던 우리가,오늘 이렇게 아빠와 아들로 만나다니?”
“……말하고 싶은게 뭔데요.”
“한 판 더 하자고.”
“미쳤어요?지금 제정신이예요?우리 어머니는‥!”
나는 다음 말을 이어 할 수 가 없었다.쑨양이 어마어마한 힘으로 나를 화장실 칸막이 안으로 끌고 들어가 문을 잠궈버렸기 때문이였다.쑨양은 벽에 날 밀친 다음,허벅지를 세워 가랑이 사이에 들어왔다.내 것을 압박하는 느낌에 나는 얕은 신음소리를 내 뱉았다.그러자 쑨양의 눈이 색기있게 짙어졌다.내 고개를 돌리지 못하게 단단히 잡고 입을 맞춰왔다.역겨움과 거부감이 미친 듯이 고개를 흔들었지만 놓아주지 않았다.입 안을 가르고 들어온 쑨양의 혀가 이리저리 내 입안을 헤집고 다녔다.
“시,싫어!”
“가만히 있는게 좋을거야.어머니한테 들키고 싶지 않으면.”
*
감질맛 나게 여기서 끊기!아마 다음편엔 불마크가..ㄸㄹㄹ..ㅋㅋㅋㅋㅋㅋ아니 근데 분명히 전 담주 수요일에 보자고 했는데 참지 못하고
한편 더 올리고 말았어요..분량이 많이 짧은거 같아서 걱정임돠ㅠㅠㅠㅠㅠ담편부턴 분량을 쫙 쫙 늘려야 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
흡..hㅏ..생각보다 반응이 좋고 암호닉도 많이 신청해주셔서ㅠㅠㅠㅠ감동크리ㅠㅠㅠㅠㅠ완전 열심히 연재 달리겠슴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연중?그딴건 나한테 없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이번 편도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하무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