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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더보이즈 변우석
십원 전체글ll조회 6230l 2

 

 

 

 

 

 

  숙소가 너무 조용해서 적응이 되지 않았다. 소파에 앉아서 아직 채 깨지 못한 잠에서 허우적거리는데 달칵 소리가 들려왔다. 뭐지. 오늘 휴가라서 아무도 없을 텐데. 아직도 잠이 묻어있는 눈꺼풀을 억지로 올려 뜨려는데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이 느껴진다. 현식이 형인가? 민혁이 형? 눈을 떠서 보고 싶은데 눈이 전혀 떠지질 않는다. 아직도 방금 꾸던 꿈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느낌에 머리가 핑글핑글 돌았다. 이 잠은 어떻게 하면 깨는거지. 머리 위에 손이 얹어져있어 무겁고 답답하지만 눈은 전혀 떠지질 않는다. 차가운 손에도 물러가지 않는 잠을 그냥 두기로 하였다. 언젠가 깨겠지. 눈에 힘을 주던 것을 풀고 소파 등받이에 몸을 기대자 옆에 앉아오는 소리가 들린다. 여전히 내 머리를 쓰다듬는 손. 숙소는 따뜻한데 손은 차갑다. 밖에 나갔다 온건가. 아니면 원래 차가운건가. 우리 멤버 중에 손이 차가운 사람이 있었던가. 손 잡을 일이 없으니까 알 길이 없네. 쓸데없는 생각으로 잠을 차근히 쫓는데 그런 내 머리를 단번에 정리해주는 목소리.

 

 

" 자? "

 

 

  아. 육성재구나. 그 특유의 목소리가 자신을 알린다. 일단 질문에 고개를 젓는 것으로 대답을 해주고 하품을 하는데 갑자기 무언가 입 안으로 턱 들어온다. 놀라 입을 꽉 다물자 혀 위에 무언가 올라와있는 것이 느껴진다. 뭐지. 눈을 살짝만 뜨자 그제야 보이는 육성재의 얼굴에 시선을 고정했다. 씹어. 명령조의 말에 나도 모르게 그 것을 씹자 익숙한 맛이 느껴졌다. 소세지네. 것도 치즈. 좋아하는 맛에 말 없이 소세지를 먹는데 육성재가 또 긴 소세지를 조각 내서 건넨다. 그 한 조각을 또 받아먹고, 받아먹고. 다섯번을 쪼갠 소세지를 받아먹고 그제야 잠에서 깨어났다. 아침부터 소세지를 먹었네. 음. 그렇네. 무미건조한 기분이 들어 그저 비틀대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 어디 가 "

 

 

  손목을 잡아오는 느낌에 느릿하게 고개를 돌려보자 육성재가 다 먹은 소세지 껍질을 소파에 아무렇게나 버리고 내 손목을 꽉 쥐고있다. 물 마시러. 내가 말을 뱉자마자 육성재가 나를 앉히고 자신이 일어서 간다. 내가 떠올게. 그러고 내게 등을 보이며 부엌으로 들어가는 그 모습이 낯설었다. 뭐지. 답지않게 왜 이렇게 친절한거야. 괜히 뒷골이 오싹해서 뒷목을 벅벅 긁었다. 그 때, 육성재가 물잔을 내게 건네주며 내 손을 목에서 떼어낸다. 잠시 시선을 틀어 내 목을 보더니 빨개졌다며 살살 손가락으로 쓸어준다. 뭐야. 적응 안되는 이 친절은 어떻게 받아들어야 하는거지. 친절함이 더 어색한 육성재의 그 행동들을 계속 받다보니 점점 난감해졌다. 잠 깨라고 얼음팩도 가져다주고 아침마다 내가 밥 대신 먹는 오렌지 주스도 가져다 주고 칫솔에 치약도 묻혀서 가져다주고 화장실까지 데려다주고. 나를 마치 몸의 어느 한 부분을 쓰지 못하는 사람마냥 부축하는 느낌이 싫어서 이를 닦다가 육성재를 쳐다보자 고개를 갸웃하며 날 쳐다본다. 정말 몰라서 그런 눈으로 보는건가. 괜히 멋쩍어서 뒷목을 긁는데 육성재가 또 내 손을 떼어내 뒷목을 살살 쓸어내린다.

 

 

" 수염 자랐어 "

 

 

  입을 헹구고 수건으로 닦으며 하는 내 말에 육성재가 거울을 보더니 수염이 조금 올라온 턱을 만지고는 팔을 걷는다. 나갔다 왔나보네, 옷이 긴팔인거 보니.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 고개를 돌리니 육성재가 거품을 묻히고 턱에 면도기를 가져다대고 있다. 거침없이 슥슥 미는 모습을 보다가 시선을 돌려 거울을 보았다. 나는 왜 수염이 안나는거지. 나도 밀어보고 싶은데. 턱을 손가락으로 만지는 나를 보더니 육성재가 웃고는 내 머리를 흐트러트린다. 그 행동이 또 평소와는 달라 심장이 턱 멈췄다. 뭐야. 진짜 왜 이러는거야, 얘.

 

 

" 너 오늘 이상하게 친절해 "
" 내가 뭘 "
" 평소랑 분위기부터 다르잖아 "

 

 

  내 말에 대답은 하지 않고 육성재가 나를 쳐다본다. 턱에는 아직 밀지 않은 하얀 거품을 묻히고 나를 보는게 얼핏 산타와 흡사해 픽 웃었더니 손을 뻗어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또. 또. 이런 행동은 육성재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내가 고개를 갸웃하자 육성재가 무언가 말 할 듯 입을 움찔하더니 다시 입을 다물어버린다. 뭐야, 대체. 답답해져서 머리 위에 있는 육성재의 손을 쳐서 떨어트리고 화장실을 나서려는데 뒤에서 손목을 조금 세게 잡아온다. 그 힘에 손목이 아파와 고개를 돌리자 급한 손동작으로 나를 끌어당겨 내 허리를 꼭 끌어안는다. 뭐야. 당황해 그대로 굳어있는데 육성재가 내 허리를 살살 쓰다듬는다. 간지러우면서 뭔지 모르게 소름이 돋아서 손을 치워내려 바등거리는데 육성재가 내 목덜미에 자신의 얼굴을 묻고 뭐라 중얼거린다. 말을 할 때마다 나오는 숨결이 간지러워 움찔거리는데 육성재가 고개를 들어 내 눈을 빤히 마주봐온다. 어색해서 눈알만 굴리는데 곧 육성재가 내 턱을 자신의 손으로 단단히 잡아온다.

 

 

" 뭐야 "
" 정일훈 "
" 너 때문에 옷에 거품 묻었잖아 "

 

 

  화제를 전환하려고 말하자 육성재가 내 옷을 보고는 픽 웃는다. 내 옷에 묻혀놓고도 여전히 자신의 턱에 거품을 달고있는 육성재의 턱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 허리를 감은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뭐야. 이런거 정말 못 참겠어. 평소 이런 스킨쉽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라서 어떻게든 빠져나오려고 하는데 육성재는 전혀 놔줄 생각이 없어보인다.

 

 

" 이제 내가 옷이 아니라 니 얼굴에 거품을 묻힐거야 "
" 응? "
" 안 밀어내면 너 어떻게 될지 모른다 "

 

 

   자연스러운 반말은 제쳐두고. 잠시 3초간 그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곧 이해가 되었다. 키스하겠다는 거구나. 육성재의 표정이 꽤나 단호해서 그저 그 얼굴을 쳐다보고 있는데 천천히 육성재의 얼굴이 다가온다. 놀라 눈을 꾹 감았는데 아무런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 살짝 눈을 떠보자 바로 앞에서 멈춰있는 얼굴이 보인다. 괜히 창피해 입술을 삐죽거리며 육성재를 노려보는데 픽 웃고는 잠시 얼굴을 뗀다.

 

 

" 너 주간아이돌 때처럼 장난… "

 

 

  긴장이 풀려 몸에서 힘을 풀고 입을 여는데 갑자기 얼굴이 훅 다가온다. 육성재의 입술이 기습적으로 내 입술에 닿아왔다. 거칠지만 부드러운 그 키스에 눈이 감기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였다. 그렇게 키스를 하고있는데 육성재가 갑자기 다가왔던 것처럼 갑자기 떨어진다. 당황스럽고 황당해서 상황판단이 안된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데 육성재가 픽 웃으며 내 코를 자신의 검지와 중지로 살짝 잡았다 놓는다. 멍한 표정으로 쳐다보는데 육성재가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연다.

 

 

" 바보 "
" ……? "
" 형 이제 나한테 코 꿰였다 "

 

 

   이유없이 웃음이 나왔다. 곧 다시 닿아오는 육성재의 입에서 내가 썼던 치약 향이 희미하게 풍겨왔다.

 

 

 

 


작가글

이게 뭔 망글이래요ㅋㅋㅋㅋㅋㅋㅋ

주간아이돌 다시보다가 성재의 의지에 어휴;; 눈물을 흘릴뻔 했네요

그 영상만 한 30번 돌려본 것 같아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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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좋아요 진짜좋아요..육훈 진짜 안흔한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눈뭏ㅍ진짜로 대박이애혀ㅜㅠㅠㅓㅎ
11년 전
독자2
육훈은사랑ㅇ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더많이써주세요엉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대박이네여ㅠㅠㅠㅠㅠ육훈의 케미는 사랑이져ㅠㅜㅜㅜ박력터지는 연하 성재ㅠㅠㅠㅠㅠㅠ핳...좋다...ㅠㅠㅠ
11년 전
독자4
헐ㅠㅠㅠㅠㅠ 죠아여 ㅠㅠㅠㅜ주간아는 사랑입니다 ㅠㅠ
11년 전
독자5
리얼물좋아여!!! 아휴달달해라ㅠㅠㅠ
11년 전
독자6
헐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잘쓰신다ㅠㅠㅠ 우리육훈이ㅠㅠ신일신하고갈게요ㅠㅠ
11년 전
독자7
육훈은사랑이죠ㅠㅠㅠ
11년 전
독자8
오 작가님 ㅜㅜㅜ감사합니다 ㅜ계속 써주세요 ㅜㅜㅜ주간아..... 현실같은 소재 ㅜㅜ
11년 전
독자9
으어어ㅓㅓ 달달하다
11년 전
비회원133.128
고마워요.사람들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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