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름 없는 겨울 ㅇㅇ는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학교에 도착했다. 그리곤 냉기가 도는 복도위에 실내화를 툭-던지고 발을 집어넣었다. "헬로 베이비들" 드르륵, 문을 열고 자리를 향해 걸어갔다. 의자에 가방을 걸고 그속에서 문제집을 꺼냈다. 어제 풀어야 하는 양을 다 못채운 까닭에 샤프를 딸깍 장전하고 문제집에 시선을 박았다. "ㄹㅇㅇ, 머하니?지금 공부하니?미친거아니니?" 옆에서 떠드는 구준회의 목소리에 침착하게 무시를 했다. "ㄹㅇㅇ, 내목소리 들리니?오빠 안보이니?" 안그래도 풀리지않는 문제에 신경질적으로 구준회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보이지 않는 귀가 축 처진것마냥 시무룩하던 준회가 입을 삐죽였다. "아침부터 왜.. 왜.." 입꾹다물고 준회를 노려보려다 입을 삐죽이는 모습에 ㅇㅇ는 한숨을 포옥 뱉으며 천천히 입을떼었다. "아침부터 너가 나랑 안놀아주잖아.." 손끝이 붉은 검지로 차가운 책상을 문지르며 서운하다는 듯이 말했다. 아..ㅎ ㅇㅇ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곤 마른세수를 했다. 나이가 몇살인데 왜 나한테 응석을 부리는걸까.. 곧장 ㅇㅇ는 마이 안주머니를 뒤젹였다. 준회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ㅇㅇ를 쳐다보자 잠시 기다려보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자, 여기" ㅇㅇ가 마이 안주머니에서 딸기맛 사탕을 꺼내, 준회의 손에 쥐어주었다. "왠사탕이야?" 제 손마디보다 작은 사탕하나에 금새 풀린 준회는 바로 껍질을 까서 입에 쏙 넣었다. 껍질은 바로 버릴만한데 쓰레기를 주머니에 넣자 ㅇㅇ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쓰레기를 왜 주머니에 넣어?" 정말 모르겠다는 듯 쳐다보며 묻자 ㅇㅇ의 시선을 피해 땅을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쓰레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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