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이대는 방법도 모르면서 들이대는 직장상사 권순영
X 의도치않게 철벽치는 너봉
김너봉씨, 전원우씨 회사에서 뭐 합니까
아뿔싸, 팀장님!
삐딱하게 벽에 기대고선 화난듯이 나만 뚫어지게 보신다. 아니 그나저나 뮤지컬을 보러 가있을 팀장님이 왜 이 늦은 시간까지 있는건데? 것도 하필 지금!
너봉씨가 추워 하시길래 잠시 안아줬습니다.
그래서 지금 잘했다고 버젓이 말합니까?
아뇨.
이게 남자들의 기싸움인가요..서로를 잡아 먹을듯이 노려보는 저 둘 사이에 난 뭡니까...어색하고 무섭고 긴장돼서 죽겠네....아 사회생활 X나 힘드네요...
팀장님께서 큰 보폭으로 오시더니 정말 아프게끔 손목을 낚아채선 내 의사는 상관없이 무작정 밖으로 벗어났다.
직장이 당신네은 안방 아닙니다. 공과 사는 구분 하셔야죠.
팀장님!
김너봉씨는 원래 아무 남자한테나 막 안깁니까?
팀장님 그게 아니라,
아니면 뭡니까.김너봉씨는 사람 간보는게 취밉니까?
사람을 간보다뇨, 말씀이 지나치시네요.
훅하고 파고든 말들이 몸 안으로 기어들어와 가슴을 마구잡이로 때리는 듯 했다.당장이라도 눈물만 쏟아질것 같아서 목소리가 파르르 떨렸다.
제 말의 어디가 지나칩니까.
그러는 팀장님은 왜 화내세요?
그거야 상사니까,
저희는 비지니스로 만나서 , 비지니스적으로 엮이다 , 비지니스로 끝나는 사인데 , 팀장님이 뭐라고 역정을 내세요?
참아온 설움을 덩어리로 만들어서 툭 던진것처럼 말은 날카로웠고 그는 입술을 깨물며 아무 말도 못했다. 그렇게 모진 말을 내뱉더니 이제와서 사람 미안해지게 말이야.
황급히 도망쳐 집에 도착했을땐 옷 벗을 정신도 없이 쓰러지다 싶이 잠 들었고 그 상태로 아침이 되어서도 일어날수 조차 없었다. 일어난긴 무슨 말이라도 하면 다행이지.
못간다고 말이라도 해야되는데 그럴 힘도 , 용기도 없다. 당장이라도 기절 해버릴만큼 아픈 몸이면서도 그가 맴도는건 나도 미친년이라는 거겠지. 나도 한번 모진 말 했다고 이렇게 죄책감 가지는 것도 불 필요한 감정이겠지.
그만 두고싶어도 그만 둘수없다. 내 능력이 뛰어나게 좋은것도 아니고 이제 들어온지 몇달 됐다고.. 뭐 능력 좋다해도 뽑아줄지 의문이지만. 하여간 내 맘대로 되는건 하나도 없어 하나도!
가만히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 해보니 어떻게 팀장님이 회사 안에 있었던거지? 그 시간이면 뮤지컬 갔을 시간인데 그렇다고 대리님과 올라온건 또 아니였는데 말이야.
_ _ _ _
그 날카로운 말을 듣고도 정신을 못 차린걸 보면 분명 나는 그녀를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의 관계가 상사와 부하직원이라면 이야기는 다르게 흘러간다. 그녀와의 첫만남이 회사만 아니였다면 지금쯤 우리는 연인일수도?
는 무슨. 난 어제부로 완벽히 찍혔다. 아니 근데 톡 까놓고 생각해봐. 내가 너봉씨를 좋아해. 것도 아마 생각보다 엄청. 그런 내 눈앞에 그녀랑 딴 남자가 보란듯이 안으면서 웃고 떠드는데 그게 핀트 안 나가겠냐? 심지어 전원우 눈에서 꿀 떨어지는걸 내가 봤는데?
나야말로 할 말 진짜 많지!계속해서 시무룩한 그녀를 보면서 당장이라도 웃어주고 싶어도 못 웃고 속만 상했는데? 그녀는 모를걸? 회의때도 그녀만 바라보며 슬긋 입꼬리만 올린거랑 어?! 계속 목 가다듬으며 정색하려고 애 쓴거!
그리고 더 화나는건 뭔줄알아? 어제 아파보이는 그녀에게 못난 말만 뱉었어 홧김에. 그녀는 얼마나 아픈건지 지각이라곤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 지금 출근시간이 2시간이나 지나가는데 올 기미가 보이질않아. 내가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후회스럽고 화나는데 제일 짜증나는게 그녀를 위해 난 지금 할수있는게 없어.
뭐 내가 그녀의 집으로 죽이라도 사갈수 있냐?! 어, 그런 방법이 있었지..? 오..?
_ _ _ _
죽은, 뭐.. 입맛에 맞습니까?
예? 아 예, 뭐..
다 먹고 약도 먹어야 됩니다.
네..
아 이게 뭔 상황이냐고? 아주 X같은 상황이지.. 응.. 팀장님께서 우리집으로 오셨어..^^ 쌩얼인데 X발..
전복죽까지 사들고 오시곤 지금 내 앞에서 먹는거 관람중이심. 뭐 돼지도 죽 먹을줄 아니깐 신기하신가 부지 머~^^
근데 방금 엘레베이터 점검 한다고 방송했는데 그럼 17층까지 계단으로 오신거야? 저 무거운 죽을 사들곤? 아 어쩐지 도착 하시자마자 물부터 찾으시더라.. 자세히 보니 아직도 이마에 송골송골 솟아있는 땀방울에 당연스래 마음이 풀어진다. 뭐 이젠 저 딱딱이말투도 익숙해진건지 섹시해보임..
저 팀장님
예?
어젠 정말 죄송했어요..
알긴아네 이년아라며 입술을 앙 물곤 때리면 어쩌지란 생각에 소심 해져있는데 그는 생각보다 담담했다. 무표정에 멍 때리는 느낌으로 고개를 느리게 두어번 끄덕였다.
저도요.
네?
저도 죄송했어요.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웃으며 죽을 빠른속도로 해치웠다. 덕분에 그의 입가에도 아주아주아주 희미한 미소가 자리했고 뭔가 붕 뜨는 기분이 좋았다.
근데 너봉씨는 왜 저한테 뮤지컬 티켓 이야기는 안 꺼냈습니까.
네? 뭐요 X발??????????????
그는 매우 재밌는 게임에 참가한 것마냥 뻔한 웃음을 짓고선 흥미롭게도 날 지켜봤다. 그에 물음에 아무 답을 못한 나는 안절부절 애만 탔다.
아니 그게요..
자 여기서 제가 한번 너봉씨 마음 읊어볼까요?
예? 제 마음이 뭘, 뭘요.
네 저 어제 데이트신청 받았습니다.
아 그러시구나,
그래서 갔습니다.
헐
아 물론 퇴근하고 집에요.
죽일까 권팀장 새X
티를 안 내려해도 티가 난건지 어정쩡하게 딴짓을 했더니 그가 술술 풀어놓았고 날 농락하더라^^ 진짜 쥐고있던 숟가락으로 저 인간 머리 내려칠뻔ㅇㅇ
할 말 없습니까?
글..쎄요?
진짜 없어요? 안 물어보면 너봉씨가 손해보는 장살텐데?
허, 내가 왜 손해를 보는거죠? 전 권팀장님 싫어합니다만? 아 물론 권순영 팀장님을 제외한 다른 권팀장님이요.
뮤지컬..안 본거죠..?
_ _ _ _
원우씨 오늘 퇴근하고 뭐해요?
아 저 너봉씨 집에 좀 들리려고요.
어 너봉씨 집? 너봉씨 집이라면 이미 권팀장이 갔을걸? 아까 급하게 반차쓰고 가더라.
아 한발 늦었네요..
오 뭐야? 원우씨 너봉씨 좋아해?
글쎄요~ 아마요?
오오 뭐야?
올 전원우~ 남자네
이참에 오늘 확 고백해!ㅋㅋㅋ
하고싶은데 지금은 장애물이 있어서 안돼요.
권수녕 |
훅치고 드루오는 전워누...이분 최소 권투선수라십니다. 흑 이제 3환데 역대급 ㅇ노잼이 나왔네요ㅋㅋㅋㅋㅋㄱㅋㅋ깔깔! 그나저나 오늘 고구마도 아닌것이..사이다도 아니고.. 설렘도 아닌것이..불꽃튀는 전쟁도 아니고.. 매우매우 어정쩡하군여.별루네얌. 담편부터 고구마 좀 삶아보도록 노력할게욤...분량 좀만 더 늘리구....오늘도 분량은 짧고 노래가 고갈됨요... 아참! 이건 혹시나해서 하는 말인데요 작가는요 막 말솜씨가 좋지않아서 늘 여러분들의 댓글에 답글을 달때면 수많은 고민에 빠집니다...그러니까! 길지않다고 하트가 없다고 덜 좋아하고 그렇지않아요! 모두 사랑해요 전!!!!!!! 만인의 작가가 될테야.그러니깐 답글이 짧더라두 실망 마세욤..(소심) |
암호닉은 제일 최근에 올린 편에 적어주세요! 시야가 좁은 작가를 위해 잘 보이게끔 [괄호] 꼭 써주세요❤
❤수녕이의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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