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라도 기다려 준 예쁜 독자분 계시다면 내 마음을 줄게요 ㅋㅋ
그리고 양양이, 대훈대훈이를 비롯해 댓글 달아준 익쁜이들 고마워! 사.....사.............. 많이 좋아해^----^♡
중학생이 되고 처음 입는 교복도 신기하고 학교, 교실도 낯설고 어려운 과목들도 늘어났지만
무엇보다도 친구가 가장 문제였어.
난 초등학교 때 같이 다니던 친구가 많지 않았어.
반에서 평범한 친구들, 두루두루 친한 친구들이랑도 나쁘진 않았지만 그닥 친하지도 않은 사이 였고
소위 노는 아이들하고는 나쁘다면 나빴지 좋진 않은 사이 였어.
성당에서 친하게 지냈던 고은이는 성당에선 나랑 친했지만 학교에선 나보다 더 친한 친구들이 많아서 나와 잘 다니지 않았어.
그리고 정헌이는 6학년 후반에 이사를 가서 초등학교는 끝까지 다녔지만 중학교는 다른 곳으로 다니게 되었어.
거기다 초등학교에서 친했던 친구들 넷 중 한 명은 이사를 가고 한 명은 다른 학교로 배정 되어서 경민이라는 친구만 남게 되었어.
중학교 땐 앞 반 뒷 반 이라는 게 있어서 학년이 올라가도 앞 반은 앞 반 애들 끼리 뒷 반은 뒷 반 애들 끼리 반이 바뀌었어.
음... 그러니까 학년이 바뀌면 1~5반은 그 멤버들 끼리 6~10반도 그 멤버들 끼리만 반이 바뀌는거야.
그런데 참 운도 없게 난 앞 반인 2반에 경민이는 뒷 반인 9반에 배정이 되었어.
3년 동안 절대 같은 반이 될 수 없었지.
1학년 때 친구들 네 명 정도를 사귀었지만 2학기 때 사이가 멀어져서 나 혼자 남게 되었어.
알고보니 다른 애들과 친했던 아이가 걔네와 사이가 나빠지고 이 네 명에게 날 미끼로 친해지려 했던 거였어.
이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으니까 팻쓰
그렇게 난 아무 이유도 모른 채 하루 아침에 친구가 없어졌고 학원에서도 소문이 돌아 혼자 다니게 되었어.
그나마 내 친구였던 경민이 마저 중간에 전학을 가게 되어 정말 혼자 남게 되었어.
학교와 학원에서 하루의 반 이상을 보내는 학생 때, 학교와 학원에서 동 떨어져 나오니 외로웠지만
내가 멀쩡히 잘 다니는 줄 아시는 부모님껜 차마 말씀 드릴 수 없어서 학교나 학원을 바꿀 생각도 못하고 1학년을 그렇게 보냈어.
그러다 2학년이 되고 5~6월 쯤 친구가 없다는 것에 좀 담담해지고 익숙해질 무렵이었어.
중학생이 되고 학교 학원으로 바빠 성당에 잘 나가지 못했었는데 오랜만에 성당에 가고 싶어졌어.
그래서 학원을 빼먹고 오랜만에 성당을 갔어.
놀이터로 들어가 그 오빠 생각도 하면서 추억에 젖어 그네를 타다가
오늘은 미사를 보러 가서 머리 좀 비우고 싶다는 생각에 미사 시간까지 시간을 떼워야 겠다 싶었어.
그래서 그네를 좀 타다가 오랜만에 혼자 탐정 놀이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미사를 보러 들어 갔어.
미사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좀 비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미사가 끝나고 밖으로 나가는데 누가 내 이름을 불러서 봤더니 고은이가 있었어.
왜 이렇게 오랜만이냐고 반가워 해주는 고은이와 얘기를 하는데 누가 다가왔어.
참 오랜만인 은주 언니랑 남희 오빠. 그리고 그 오빠였어.
못 본 지가 2년이고 안 좋아 하겠다고 다짐까지 했는데 가장 먼저 들어온 건 은주 언니 옆에 다정히 서 있는 그 오빠였어.
그 오빠와 눈이 마주쳤지만 그냥 피하고 은주 언니,남희 오빠에게 눈 인사를 하고 고은이만 쳐다봤어.
은주 언니는 너도 벌써 중2냐며 많이 컸다고 했고 남희 오빠도 교복 예쁘다고 얘기해 줬지만 그 오빠는 웃기만 할 뿐 아무 말 하지 않았어.
고은이가 집에 가는 길이면 같이 가자고 하면서 내가 뭐라고 할 틈 없이 다 같이 가는 분위기가 되었어.
그렇게 나랑 고은이가 앞에 은주 언니, 남희 오빠 그리고 그 오빠가 우리 뒤에 걸었어.
잠깐 짬 내서 쓰는 거라 좀 짧을 지 몰라 ㅎ
집에 가면 좀 더 길게 쓸게. 읽어줘서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