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흐릿하지만 소설의 내용과 비슷한 분위기의 귀요미 자철찡으로 ☞♥☜
* Marie Digby - Say it again
Love or Friendship 8. |
" … " " 일어났냐? " " …헐,미쳤다.지금 몇시야? " " 지금?10시. "
어제 내게 불순한 짓을 해놓고선 잠만 잘 자는 구자철 때문에 꽤나 고생을 했다.뭐,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오지 않는 잠 때문에 어둠이 그치고 아침이 찾아올떄 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겨우 자고는 아침 10시에 일어났다.…아직도 자네.구자철은 술을 제대로 들이마신건지 10시간이 지나도록 잠만 퍼잤고,그런 구자철을 쓱,쳐다보곤 씻고 나오던 참이였다.헐,미쳤다.몇시야?…깜짝이야 얜 언제 일어난거야.끼익,하며 듣기 싫은 화장실 문 소리 때문에 깬걸까,내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마자 귀신이라도 들린듯,상체를 벌떡 일으키더니, 놀란 표정의 구자철이 보였다.10시야,뭐?10시?아침 10시?어?
" 아침이지 저녁이겠냐,술 마신 시간이 저녁 9시반에 마셨는ㄷ… " " 헐.아침 운동 어떡해. " " 정신 나갔냐?오늘 아침운동 없잖아. "
아,넌 술 취해서 몰랐겠구나.역시 주장답다,직업병이라도 걸렸나.가뜩이나 못하는 술을 엄청 들이 부어서,얼굴을 잔뜩 찡그리고는 나 죽네.하는 표정을 짓고 있으면서도 아침운동 타령이라니.아,미쳤다,왜 이렇게 술을 많이 마셨지.…많이 마신건 기억나냐.속이 무척이나 쓰린지,일어나면 빠릿빠릿 화장실로 직행해서 씻던 애가,침대와 동화 된듯 몸을 철썩 붙이고는 배만 살살 만지고 있다.그니까,너 왜 이렇게 대책이 없냐.젖은 머릿칼을 탈탈,털며 짝다리를 짚고는 비웃는듯한 내 표정에 구자철은 나를 홱, 째려보며 징징 거리는 말투로 말했다.너,왜 나 안말렸어?내가 정신 못차리고 먹음 말렸어야지.
" 너 사귀는거 티 내는거 싫어하잖아. " " 그게 무슨 상관인데? " " 감독님도 계시는데 너 술 마신다고 우리 자철이,술 마시면 오빠가 때찌 한댔어,안했어.이러냐? " " …야,그냥 그만 마시라고 하면 되는거지.오빠가 뭐야 오빠는,무튼 다 니 탓이야. "
맨날 뭐만 잘못되면 내 탓이래.침대에 두 다리를 쭉 뻗고는,나를 노려보는 구자철을 보며 픽,웃었다.아,그럼 내가 어쩌라고.그냥 넌 짜증나,기라드 같은 놈.구자철 말 하는 뽐새 좀 봐라.애인한테 짜증난다니,좋다고 헤헤 거리면서 술 받아먹은건,그리고 대책없이 애들한테 뽀뽀한 그 괘씸한 짓도 지가 했는데,내가 안 따지는것만 해도 고마워 해야 할 자식이 말이야.내가 어제 그만 마시라고 했는데 니가 괜찮다며,술잔 뺏으려고 하니까 하지 말라고 나한테 뭐랬더라,싸가지 없는 놈이랬던가….역으로 노려보며 말을 뱉는 내 모습에,의기양양 하던 구자철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꾹 다물었다.내가 진짜 그랬어?
" 내가 그랬어,진짜? " " 그래. " " 구라. " " 지금 니 내말 못 믿냐?감독님도 들으셨으니까 물어 보던지. "
…진짜?감독님까지 걸고 말했는데,아직도 날 의심스럽단 표정으로 실눈을 뜨고 쳐다보는 구자철의 이마를 탁,쳤다.아,왜 때리는데.어제 니 한짓이 괘씸해서,새끼야.괘씸 한것도 어느정도 선이있지,어제 감독님 말씀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어제 김영권 새끼한테 한 것처럼 우리 이쁜 새끼,하면서 처음 본 남자한테 뽀뽀세례를 날렸을거고,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는 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했겠지.그 남자 새끼는 아마 피한척 했지만,좋았을거고.에이,시발.생각하니까 저절로 욕이 튀어나오네. 그 새끼 만나면 죽이든가 해야지.생각하기 싫은,아니 일어나서는 안되는 어제 일을 곱씹으며 구자철을 노려보는데,내 표정에 구자철은 겁 먹은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 …어제 무슨일 있었어? " " 기억 안나냐?진짜?기억 안나는척 하는게 아니라? " " 아,뭔데 속시원히 말해봐.근데 왜 이렇게 불길하지. "
불길한게 아니라,불길한 일이 어제 일어났었지.아,나 진짜 기억 안나는데.아오,어제 왜 그렇게 많이 마셔서 이 꼴이 된거야.이제 자기 자해까지 하며,머리를 쥐어 뜯으 려는 구자철의 손을 제지했다.자해는 하지 말고.…나 어제 실수한거 없지,어?내게 제발 없다고 말하라는듯한,반 강제성 섞인 눈빛에 문득 장난 치고 싶어졌다.니가 이럴 수록 난 못되서 장난치고 싶어지거든.진짜 기억안나?화남 반,실망 반의 표정으로 쳐다보는 내 모습에 구자철은 많이 당황한 듯 보였다.…뭐,뭔데.속 시원하게 말해봐.
" …나 어제 감독님한테 들었다. " " …뭐,뭘? " " …너 저번에 어떤 남자랑 뭐 먹으러 갔다가 뽀뽀하고 사과하고 그랬다며?진짜 실망이다.나한테 말도 안하고,비밀 완전 많네.난 너한테 숨기는거 없는데. " " 아,감독님은 왜,왜 그런걸…아니 무튼 그게 문제가 아니라,그게 있잖아. "
서운한듯,축 처진 표정으로 내려다보는 내 모습에 구자철은 침대에서 몸을 벌떡 일으키고는 내 팔을 부여잡으며 애원하듯 말했다.아니,그런게 아니라 그건 실수였어.그건 그렇고 왜 그런 얘기가 나온건데,설마 내가 또…자기도 걱정이 되는듯,흔들리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는 구자철의 모습에 풉,하고 웃음이 튀어나갈뻔 했지만,그랬다가는 구자철 약올리기 작전이 실패할 것 같아 다시 마음을 부여잡고는,푹,한숨을 쉬고는 조용히 말을 이었다.그게 끝이 아니야.…뭐가 또 있는데,어?
" 너 어제 뭐랬더라,영권이한테 이쁜 내 새끼 라고 했었나. " " …헐? " " 볼에 뽀뽀 엄청 해대고,내가 앞에서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었는데,그래.나혼자 짝사랑이지,그치? "
야,야 그게 아니라…딱히 변명할 거리가 없는데,그렇다고 변명은 해야겠고.구자철 표정은 딱,이런 생각을 하는듯 보였다.구자철 바보,얼굴에 무슨 생각하는지 써져있네. 화난척,터덜터덜 방을 나서는 내 모습에,구자철은 쓰린 속을 부여잡고는 내 팔을 잡고 빌듯,발을 질질 끌며 주눅듯 얼굴로 말을 뱉었다.짝사랑 아니야,그건 그냥 내 주사 였고.이제 함부로 술 안마실게,어?아,구자철 진짜 귀엽네.아,알았어.구자철의 애걸복걸한 모습에 저절로 입꼬리가 슬그머니 올라갔고,그런 내 모습에 구자철은 이제야 좀 안정이 된듯,슬쩍 웃으며 말했다.화 푼거지,이제 안 마실게.어?근데 너 어제 나한테 한 것도 생각안나?
" …또 뭐가 있는데, " " 아쉽네.기억 못해서. " " …또 뭔데,어? "
니가 어제 나한테 사랑한다고 하고 입에 뽀뽀 했잖아.내 말에 구자철은 아까보다 더 새하얘진 얼굴로 말까지 더듬으며 나를 쳐다보았다.…에이,구라.얜 뭐만 하면 구라래. 하긴,자기도 믿기지 않겠지.변태는 나라고 생각했는데 자기가 더 변태였으니까.연인들끼리 뽀뽀 할 수도 있는거지,그게 뭐 대단한거라고 벙찐 표정으로,나를 멍하니 보는 구자철의 어깨를 툭,치고는 현관문 쪽으로 향했다.씻고 나와,나 감독님이 잠시 뵙자고 하셔서 먼저 갈게.12시에 점심 운동 하러 나와.
" 기성용,근데 진짜야? " " 어,믿기 싫음 믿지 말든가. " " 아,제대로 말해,어? " " 뭐가 그렇게 궁금한데,머리나 정리해.까치가 둥지 틀겠다. "
머리나 정리해,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내 모습에,구자철은 내 손을 치우고는 자기 머리를 대충 꾹꾹 누른뒤,내게 말했다.어떻게 했는데?막 진…하게 했어?구자철, 은근 아닌척 하면서 밝힌다니까,이런게 왜 궁금하냐.아,몰라,니가 알아서 생각해.내 팔을 잡은 구자철의 팔을 확 치우고는 현관문을 향해 발을 떼는데,다시 나를 잡는 구자철 때문에 또 발걸음을 멈추었다.아,또 왜.아 어떻게 했냐니깐,…내가 직접 재현해줄까?어?
" 뭐? " " 직접 다시 재현해줘? " " 그게 무슨,읍…야! " " 니가 하도 간절히 원해서, "
말로 좋게 하면 알아듣지,나를 꼭 이렇게 만들어야 되냐.징징거리며 나를 잡는 구자철의 팔을,강하게 부여잡고는 몸을 돌려 구자철 입술에,내 입술을 강하게 부딪히고는 떼었다.…야,너 무슨…내 행동에,구자철은 주위를 급하게 둘러보더니 멍한 표정으로 날 쳐다봤고,나는 실실 웃으며 말했다.애들 없고,너무 원하길래.내 말에,구자철은 빨 개진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때리려는 동착을 취했고 나는 재빠르게 피해 대충 신발을 신고,현관문을 나섰다.야,기성용.너 거기 안서?
" 니가 원한거잖아. " " 내,내가 언제!너 미쳤어? " " 어제 니가 했던 행동 똑같이 재현 한거라니까? " " 지,지랄하지마! "
알려 달라는게 보여달란 뜻이랑 맞먹는 거지,뭐.실실 웃으며 재빠르게 집을 나서고는 엘레베이터로 향하는 내 모습에,구자철은 단단히 약이 올랐는지 씩씩 거리며 손을 까딱거렸다.일로와,너.…내가 미쳤냐,가게.슬리퍼까지 들고 나를 향해 명중 시키려는 구자철에게 손을 흔들어주고는,그대로 엘레베이터에 탑승.성질도 엄청 더럽네,저거. 야,기성용!아,시끄러워.얼마나 꽥꽥 소리를 질러대면,내려가는 동안에도 희미하게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지가 바랬으면서 왜 나한테 난리야,손으로 귀를 살짝 흝고는 내려가는 엘레베이터에 몸을 맡겼다.근데 김영권 그 새끼 모솔이라서 부모님이랑 빼고는 첫뽀뽀일텐데.그것도 진하게,…걱정된다.그 새끼가 과연 가만히 있을지,
Love or Friendship
written by.기성용대는사랑이다
" 감독님,그럼 이제 곧 서울 가는거에요? " " 그치,자철이는 심한건 아니지만,부상 있어서 독일 가는게 늦춰질거고. " " 와,진짜요?대박이네. " " 왜 이렇게 좋아해,니네 웬수 아니였냐? "
웬수는 무슨,애인이죠.감독님께는 절대 못 뱉을 말을,입안에서 삼키고는 그냥 실실 웃는데,그런 내 모습에 감독님은 내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잘해줘,이제 그만 투닥 거리고.당연하죠.그나저나 구자철 독일 가는데 3개월 늦춰진다니.우즈벡전은 못 뛰지만,같이 지내니까.아,생각만 해도 좋네.점심을 먹으러 감독님과 숙소를 나서는데 옆에서 어딘가를 쳐다보며,실실 웃는 감독님의 모습이 보였다.왜 그러세요.호랑이도 제 말하면 나타난다더니,
" 구자철 저기있네. " " 쟤 왜 저래요, " " 하하,그니까.아직도 속 안 풀렸나보네,쟤 어제 저지른 일은 알고있냐? " " 네,다 말해줬죠, "
감독님이 가르키는 곳은 봤을땐,2시간이 되는 시간 동안 뭐하다가,이제 다 씻었는지 살짝 젖은 머릿칼을 슬쩍 슬쩍 만지며 얼 빠진 표정으로 운동장으로 향하는 구자철이 보였다.아직도 충격에서 못 헤어나왔나.그런 구자철을 보며 헛웃음을 짓는데,구자철을 보던 감독님은 내게 말했다.어제 저지른일 다 아냐?다 알고 말고요,재현까지 해줬 는데.금방이라도 정신줄을 저기,우주 밖으로 보낼듯한 구자철의 꼴에 감독님은 한숨을 쉬더니,내 등을 밀며 말씀 하셨다.너가 자철이 좀 챙겨라,
" 네? " " 쟤 오늘 상태 안 좋아 보이는데,우선 니가 데리고 가서 밥 좀 맥여라.오늘 저래서 운동은 할 수 있으려는지,운동장 100바퀴 뛰어야 하는데. " " …아,감독님 이러지 마세요.무튼,먼저 가세요.구자철 데리고 식당 갈게요. " " 그래,그럼. "
너가 수고가 많다,수고하라는듯,내 등을 툭 치며 식당으로 향하는 감독님께 고개를 살짝,끄덕이고는 구자철쪽으로 조심히 다가갔다.구자철,뒤에서 조용히 불렀는데, 대답없이 어깨에 힘을 빼고는 한숨을 쉬는 구자철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어디다 정신을 놓고 다니냐,구자봉.구자철에게 점점 다가가 고개 돌리면,얼굴 맞닿을 거리까지 왔는데,여전히 못 알아차린듯 보인다.…정신을 제대로 빼놓고 사네.야,구자철!결국 등을 확 치며 귓가에 소리치자,내 목소리에 구자철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뒤를 돌더니, 나인걸 알고 한숨을 푹,쉬더니 웃으며 말했다.뭐야,왔으면 말을 하던가.사람 놀라게.
" 내가 얼마나 불렀는데, " " …그래?못 들었는데. " " 정신 좀 차려 인마, " " 그래야 될 것 같아.아,안먹던 술을 너무 과하게 먹었더니 자꾸 정신줄이 안 잡히네. "
그니까 작작 마시라니깐,후회할짓을 하긴,왜해.그니까 말야,웃으며 나를 바라보는 구자철의 모습에 어깨에 손을 두르고는 식당으로 향했다.아,속 안 좋아.제대로 속이 뒤 틀렸는지,배를 부여잡고는 인상을 찡그리는 구자철의 모습에 등을 살살 쓸어주었다.속 많이 안좋아?오늘 밥 먹을수는 있겠어?가서 식단 보고 먹어야지.아프면 아프다고 말 하고 쉬든가,또 주장이니 뭐니 타령해대는 구자철의 모습에 짜증나는것 보다,걱정이 된다.먹지 말라할때 먹지 좀 말지,이렇게 고생할거 알면서.새끼들이야,술을 워낙 잘 먹으니까 걱정 안되는데 얘는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니.구자철과 식당으로 왔는데,평소에 잘 나오던 콩나물국은 나오라 할땐 안나오고,점심부터 스파게티다.
" 아,왜 그렇게 먹고 싶을땐 안 나오고 오늘 나오냐. " " 그니까,너 먹을 수 있겠어? " " 니글거려,속 쓰린다.안 먹을래. "
스파게티,스파게티 입에 달고 살던 구자철이 스파게티를 마다할 정도면 심각하긴 하나보네.다쳤다고 아예 운동을 안 할수는 없고,감 안 놓치려면 가볍게 뛰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먹으면 안그래도 힘 없어서 한바퀴 뛰고 헥헥 거릴게 당연하다.그럼 양송이 스프라도 먹을래,마침 식단에 양송이 스프도 있길래 그거면 괜찮을 것 같아서 구자철을 바라보며 묻자,구자철은 한참 생각하는 듯 하더니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뭐라도 먹어야 힘이 나니까.그래,잘 생각했어.
" 헐,구자철 형이다. " " 뭐,새끼야. " " …형 나빠요!!!!내 첫 뽀뽀 어쩔거야! "
역시 가만히 있을 김영권이 아니지.오늘따라 일진도 더럽게 안좋다.식당을 들어서자,밖에서 놀다가 이제 밥을 먹으러 온건지,애들은 밥을 받고 있었고 하필 우리 앞에는 김영권이 있었고.형,나빠요!구자철과 웃으며 밥을 받으려다,슬쩍 뒤를 쳐다보는 김영권을 마주치는 바람에,구자철은 엄청 당황스러운듯 보였는데 그런 구자철의 모습 에도 김영권은 입술을 삐죽이며 구자철에게 소리쳤다.…아,소리좀 줄이지.여기 우리만 있는게 아니라 딴 국가대표 선수들도 많은데.야,새끼야,조용히해!
" 내 순결 어쩔거야!어쩔거에요,네? " " 남자 새끼가 이딴거 가지고, " " 아,감독님 저한텐 첫 뽀뽀라니깐요! "
지랄하네,김영권.아니,그게.잔뜩 빨개진 얼굴로 변명을 하려는 구자철의 말을 다 씹고는 고작 김영권이 한 말은,내 순결 어쩔거야.였다.그것도,가슴에 엑스자로 손을 올려 보이며.…지랄한다.저런 김영권이 아니꼬운것 보다,병신 같다.진짜. 당황스러워 하는 구자철을 보며 저런 병신은 신경쓰지마,하는 표정으로 웃으며 어깨에 손을 올렸다. 남자 새끼가 이런거 가지고,밥을 드시고 나가시던 감독님은 그런 김영권의 뒷통수를 팍,치셨고 김영권은 억울한지,벌게진 얼굴로 소리쳤다.아,제 첫뽀뽀에요!
" 밥이나 먹어,자식아.너도 같이 100바퀴 뛰고 싶어? " " 아,감독님!전 부당한 대우를 받았어요!이건 인권 침해… " " 야,새끼야,지랄 마.모쏠인게 자랑이냐?다른 선수들 다 있는데 아주 동네방네 퍼뜨려라,아주. "
모쏠이 자랑도 아니고,그리고 구자철이 무슨 일부러 그런것 마냥 퍼뜨리며,우리 대표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김영권이 꼴 보기 싫어,감독님과 같이 뒷통수를 세게 쳤다. 아,왜 때려요!때릴만 하니까 때리지.모쏠이 자랑이냐,새끼야?그런 내 모습에,차마 날 때리지는 못하고 씩씩 거리며 노려보는 김영권을 픽,웃으며 쳐다봤다.아니,구자철은 그니까 나한테 뽀뽀했음 이런일도 없을거 아냐.나는 넘어갈 수 있는데.와,지금 편 든거에요?지금 둘이 서로 좋ㅇ…읍!
" 야,새끼야.너 안닥쳐? " " …아,맞다. " " 무슨일이야? " " 하하,아니에요. "
좋아,뭐?우리를 궁금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감독님에게 아니에요,하며 웃어보이곤 직접 식당 문 까지 배웅해드리곤 다시 한번,김영권의 뒷통수를 팍,쳤다.이새끼 입이 방정이네.혹여나 말했다면,커밍아웃은 무슨.아웃팅 되서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그대로 매장될 뻔 했네.야,새끼야.미쳤냐?나는 괜찮지만,엄청 놀란듯한 구자철의 표정에 더 짜증이 솟구쳐 올랐다.안그래도 속 안좋은 앨 더,더부룩하게 못해서 안달이야,이새낀.노려보는 내 모습에 김영권은 미안했는지,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 …아,죄송해요. " " 니,진짜 조심해.우리 이해해주는건 고마운데,조심해.어? " " 알았어요. "
풀이 죽어,우리 눈치를 보는 김영권을 보자니,살짝 미안해지기도 하고.괜찮아,새끼야,이젠 그러지마.슬쩍 웃으며 말하는 내 모습에 김영권은 알겠어요,형.하곤 씩 웃으며 밥을 받기 시작했다.그래도 쿨 하니까 좋네.구자철,밥 받자.웃으며 말하는 내 모습에도 구자철은 김영권에게 살짝 미안한지,어쩔줄 몰라하는듯 보였다.왜 그래,툭 치는 내 행동에 구자철은 날 보며 기죽은 모습으로 말했다.왜 영권이한테 정색하고 그러냐,미안해지게.
" 화낸건 미안한데,잘못 말했으면 들킬 수도 있었던 상황이잖아. " " 그렇긴한데. " " 저 새끼도 그렇게 마음에 담아두는 성격 아니니깐 걱정마,저건 쟤가 잘못한거고.자기 잘못한건 금방 아는 새끼니까 괜찮을거야, " " … "
그니까,걱정말고 밥 받자.어?알았어.웃으며 말하는 내 모습에,구자철은 한숨을 푹,쉬더니 스프를 받았다.착해가지고 괜한거에 저렇게 마음 쓴다니까.밥을 받고,비어 있는 김영권 옆자리에 앉았는데,김영권과 같이 밥을 먹던 백성동과 남태희는 우리를 슬쩍,보더니 수저를 내려놓고선 실실 웃기 시작했다.시발,또 하필 저 덤앤더머야,웃는 꼬라지 보니까 또 뭐라고 지랄 하려나 보네.자철형,성용형이 엄청 화냈겠어요?그쵸?…그래,백성동이 조용하면 그건 백성동이 아니지.
" 아,영권형.어떻게 됬어요?삼각관계? " " 야,백성동.조용히 하고 밥 먹어. " " 아,영권형이라도 속 시원하게 말해봐요,어떻게 됬어요?네? "
삼각관계는 무슨,꼭 상황파악 못하고.아,백성동 닥치고 밥 먹으라니깐.평소에 이런 일이라면,같이 시끄럽게 떠들어댈,김영권이 조용하면 무슨 일 있구나 하고 닥치면 중간이라도 가지.묵묵히 밥만 먹는 김영권을 이상하게 쳐다보던 백성동은 타겟을 바꿔,묵묵히 스프를 떠먹던 구자철을 보곤 실실 웃으며 말했다.사과 했어요?남자한테 했던것 처럼.…어,어?백성동의 말에 구자철은 내 눈치를 보며 어색히 웃었다.…아오,백성동 새끼.내가 다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생각을 잘도 친철히 끄집어 내주셨겠다? 아오,새끼야.닥치고 밥이나 먹어.노려보며,욕을 짓껄이는 내 모습에 백성동은 똑같이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형한테 물어본거 아니거든요,
" 지금 자철형이랑 관계있는 문제라고 기분 나쁘세요? " " 그래,새끼야.기분 더럽게 나쁘니까 형아들 밥 먹게 다 먹었으면 어여 가, " " 아,난 뒷얘기 듣고 싶은데… "
김영권 뒷통수 쳐맞은게 다인데,너도 같이 뒷얘기 재현해줄까?저런 놈이랑 상대하는 내 입만 아플것 같아,스프를 조용히 떠먹는 구자철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고는 밥을 먹는데,그 모습을 보던 백성동은 우웩,하며 토 하는 시늉을 내더니 깐죽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오,영권형 성용형 노려보는데,삼각관계?별 이상한데서 머리가 잘 돌아 가요,저 새낀.김영권 조용히 밥 먹는데 뭔 개소리야.스프조차도 잘 안 넘어 가는지,수저를 조용히 내려놓는 구자철의 모습에,기어이 백성동의 머리를 팍,치며 말했다.
" 왜 때려요! " " 사람이 좋게 말하면 좀 알아들어,니가 짐승이냐? " " 그럼 형이야 말로, 좋게 말로 해요! " 모르면 좀 닥치고 있어,상황 파악 존나 못하네. "
닥치고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뭔데요,뭘 모르는데요?그렇게 말했는데,정신 못차리고 다시 내게 물어오는 백성동의 모습에 김영권,구자철 그리고 나.이렇게 셋은 수저, 젓가락을 동시에 내려놓았다.이러다간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모르겠다.우리는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동시에 식판을 들고 일어나,음식 버리는 곳으로 향했다.어디가요,네?뒤에서 시끄럽게 외쳐대는 백성동의 목소리를 말끔히 무시한채.
" …영권아,아까 미안했다.진짜 독종을 두고 너한테. " " …괜찮아요,성용 형.자철형 미안했어요. " " 형이 아까 놀라서 너 때린거니까,마음에 담아 두지 말고.형이 너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 " …네,저두요.형. "
백성동 새끼야,고맙다.너 덕분에 이렇게 우정도 쌓고.너 보다가 딴 사람 보이니까 완전 착해보여.이게 백성동 효과인가,
***
" 자철이,아직도 속 안좋아? " " 아,아까 엄청 속 뒤집힐 일이 있었거든요. " " 그래?운동해야 하는데 괜찮겠어? " " …네,괜찮아요. "
그렇게 꼴도 보기 싫은 백성동 때문에 속 안좋던 구자철은 속 더 뒤집히고 멀쩡 하던 나까지 배가 살살 아려온다.하여튼,백성동 새끼는 만인의 적이라니깐.운동장에 앉아 조금 쉬는데,집합 하라는 감독님 말씀에 모두들 모이기 시작했다.자철이 괜찮아?아픈거 잘 티 안내는 구자철이,인상을 찌푸리고는 배를 만지는 모습에 감독님은 걱정이 되셨는지,말을 꺼내셨고 더 아플일이 있었거든요,라며 말하곤 난 백성동을 노려봤다.저렇게 눈 피할거면서 나대긴 왜 나대.이제야 아픈거 알고 좀 미안하냐,새끼야.
" 새끼야,안 괜찮아보이는데.오늘 밥도 안 먹었다며. " " …아,느끼한거 나와서요. " " 그래,차라리 안 먹는게 났다.누가 얘 데리고 들어가서 약 좀 챙겨줘봐. "
약 좀 챙겨봐,감독님은 말씀 하심과 동시에 주위를 둘러보셨고,오재석을 가리키셨다.저요?그래,너.왜 저…오재석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내 눈치를 봤다.내가 대신 갈게. 입 모양으로 말하며 협박성 섞인 내 모습에,오재석은 말을 더듬으며 감독님께 말했다.…저 말고 성용형한테 부탁하면 안되요?기성용?오재석의 말에,나를 못미덥게 쳐다 보는 감독님을 실실 웃으며 바라봤다.둘이 화해한지 얼마 안됬으니까,더 친해질겸 보내주세요.
" 오재석,너 어지간히 가기 싫구나. " " …그건 아니고. " " 알았어.기성용 내 숙소 두번째 서랍에 숙취해소제 알약으로 된거 있으니까 두 알 챙겨주고,땡땡이 치면 죽어,어? " " 하하,제가 땡땡이는 무슨.다녀올게요. "
내가 언제 협박했냐,그냥 한번 쳐다본거 가지고.웃으며 팔을 잡는 내 모습에,구자철은 한심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흝어봤다.자기도 내가 편하면서 저렇게 한번 튕기더라, 지금도 봐,손 잡았는데 아무말 없고.손 잡았는데도 말 없이 땅을 쳐다보고 가는 구자철을 보며 설핏 웃고는 감독님 숙소로 들어왔다.…여기에 약이 있을텐데,여깄다. 약을 꺼내,물을 가지고 오는 내 모습을 보던 구자철은 침대에 털썩,앉고는 말했다.아,힘들다.술 한번 먹었다고 이렇게 힘드나.
" 술도 정도껏이여야지,가뜩이나 술도 못하는 애가. " " …내가 이럴줄 알았나. " " 그니까 잘 생각해서 먹어야지,자기관리 잘하는 놈이. " " 아,몰라.무튼,근데 내가 너한테 그…런짓을 했어?정말? "
보더라.애들이 날 쳐다보는 눈빛이 색달랐어.그니까 내 말에 한치의 구라가 없다니깐.내 말에 어지간히 신뢰가 안가나보네.내가 뭘 그렇게 불신함을 줬는지,괜히 씁쓸 해져오는 기분에,헛웃음을 짓는데 날 보며 픽 웃던 구자철은 손에 들려진 약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왜 보기만해.
" …아,그게. " " 뭐?물 더 줘? " " …그런게 아니라,너 놀리면 안돼.알았지? "
먹는다고 한건가?아,존나 귀여워.다 큰게 무슨 저 작은 알약 하나를 못 먹어.진짜야?실실 웃으며 말하는 내 모습에,구자철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잔뜩 인상을 찌푸렸다. 내가 놀리지 말랬지.그냥 웃은거야,근데 너 저번엔 먹었잖아.
" 하하,그럼 어쩌라고.이거 밖에 없는데. " " …잘라서 주면 안돼? " " 이걸? "
칼 같은걸로 안되나.이 작은 알약 칼로 자르다가 소멸 되겠네.24살이나 먹은게,그것도 남자애가 알약 하나 때문에 이렇게 고군분투 하는것 보니까 웃긴다.웃는 내 모습 에 구자철은 다짐 했는지,입으로 알약을 넣으려고 하다가도 망설이고,다시 넣으려고 하다가 결국 짜증을 내며 알약을 다시 손에 올려 놓았다.왜 알약한테 승질이야,지가 못 먹는걸.진짜 잘라주면 안돼?나를 쳐다보며 간절한 말투로 말하는 구자철을 보며 씩,웃고는 말했다.
" 잘라주라고? " " 응. " " 지랄하네,그냥 먹어. "
그냥 좀 먹어라.구자철 손에 있는 알약을 낚아채서,억지로 입을 벌리자,눈을 번쩍 뜨고는 안간힘을 쓰며 입을 꾹 다무는 구자철이 보였다.입 벌리라니깐,내 말에도 그 힘은 어디서 났는지,고개를 세차게 저어대며 내 손에 들린 알약을 자기 손에 꽉,지는 구자철 때문에 결국 30초 만에 K.O.완전 괴력이네.그럼 구자철이 좋아하는걸로 유인해야지.구자철,내가 너 새벽에 몰래 데리고 나가줄게.진짜?내 제안에 반짝 거리는 눈으로,나를 쳐다보는 구자철의 모습에 한쪽 입꼬리를 씩 올리며 말했다.어,너 평소에 새벽에 놀고 싶었다며.혼자 가긴 무섭고,내가 데려가 줄게.진짜?진짜지?아싸,구자철 걸려들었어.
" 어, " " 아싸,신난ㄷ… " " 그대신 조건이 있어. " " ? "
먹음 데려가줄거지.그렇다니깐.놀러가는게 뭐가 그리 좋은지,아까 죽어도 입 안벌리던 애가 제안 하나에 눈을 꾹 감고는 입에 약을 넣었다.아 써.얼른 물 먹어.혀에 약이 녹았는지,인상을 찌푸리는 구자철에게 물을 주었더니,꿀떡꿀떡 잘도 마신다.애기도 아니고,물을 먹고 인상을 찌푸리는 구자철 때문에 입에 경련나서 죽겠다.너무 흐뭇하게 웃었나,입이 다 아프네.
" 아,혀에 녹았어… " " 무슨 애기냐,자.아까 감독님한테 사탕 받았는데 너 먹어. " " 땡큐, "
자철이는 무슨,내가 애냐.애지,하는 행동보면 완전 애긴데.요즘 초딩도 알약은 잘 먹거든.내 말에 반박은 못하고 홱 째려보는 구자철의 시선에,설핏 웃고는 말을 꺼냈다.이제 속 괜찮아?이렇게 날 뛰는거 보니까 괜찮아진것 같은데.
" 그래도 약 먹으니까 좀 괜찮아지는 기분이야.좋아지겠지,뭐. " " 그래,그럴거야. " " 사탕 맛있다. " " 뭔 맛인데. "
레몬맛.웃으며 레몬맛,이라고 쓰여진 껍질을 내미는 구자철을 보며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봐봐,완전 애네.
**
" …구자철,자? " " … " " …구자철. " " …응,안자. "
조용히 불렀다.구자철.내 반응에도 무덤덤한 구자철의 어깨를 슬쩍 치며 구자철,하고 다시 부르자 그게야 힐끔 눈을 뜨고는 나를 쳐다보는 구자철이 보였다.왜 대답 안했어.자는척 연기하려고.뭐야,흐흐 거리며 슬쩍 웃는 구자철을 보며 웃고는 조용히 말했다.일어나,얼른 나가자.
" 다들 자는거 맞지? " " 응,쉿.나가자.이러다 애들 깨겠다. "
표정으로 조용히 내게 말하는 구자철에게 쉿,하고는 구자철 손을 잡았다.하나,둘,셋 하면 저기 주영형 옆으로 점프 하는거야.…그러다 밟으면?…튀어야지.살짝 두려운지 내 손을 더 꽉,잡아오는 구자철을 보며 씩 웃고는 입 모양으로 말했다.하나,둘,셋.뛰어!
" …으음. " " … "
1차 관문 pass.다행이다,그니까.1차 관문부터 걸렸으면,구자철과 함께하는 행복한 밤이 아니라 그냥 100바퀴와 함께하는 지옥의 밤이 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괜히 내 자신이 자랑스러워진다.이제 2차 관문,현관문 조용히 열고 나가기인데.잡은 구자철의 손을 꽉 잡고는,현관문쪽으로 다가가는데 거실에서 희미한 불빛과 함께 그렇게 듣기 싫던 잔뜩 잠긴,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형,뭐해요?
" 성용형,자철형 뭐하세요? " " 시발,깜짝이야. " " 왜 놀라고 그러세요. "
컴퓨터를 하는 백성동이 보였다.…아오,저 새끼는 도움이 안돼.이 새벽까지 왠 컴퓨터야.왜 욕질이에요.퉁퉁 부은 얼굴로 나와 구자철을 퉁명스레 쳐다보는 백성동의 모습에 구자철 손을 아까보다 더 꽉,잡고는 조용히 말했다.새끼야,새벽 3시까지 뭐하냐?
" 그니까 왠 컴퓨터,야동보냐? " " 그건 형이나 하는 짓이죠. "
툭툭 튀어나오냐.아,됬고 잠이나 자.나 구자철이랑 나갔다 올테니까 감독님한테 말함 뒤져.이렇게 시간 끌다가,금세 날 새겠단 느낌에,백성동에게 대충 말을 던지고는 등을 돌렸는데 역시나.웃는 소리와 함께 백성동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맨 입으로요?
" 아,뭐 새끼야. " " 아이스크림 사주세요.쮸쮸바로,편의점에서 " " …후,알았어.사올테니까 진짜 닥쳐야돼.알았지? " " 알았어요,걸리기 전에 들어오세요. "
쟨 맨입으로 넘어갈때가 없어요,저러니까 나한테 욕 바가지로 쳐먹는거지.나를 쳐다보는 구자철을 보며,헛웃음을 짓고는 정말,이젠 정말 현관문으로 향했다.예쁜 사랑 나누고 오세요,말 절대 안할게요!저 대사를 아까,일찍 했으면 얼마나 이뻐.우리를 보며 징그럽게 웃고는,손을 흔드는 백성동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올려주고는,다시 구자철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다.아,공기 시원해.새벽 공기 좋다.그니까.좋긴 좋은지,운동장으로 나와 의자에 털썩,앉아 싱글벙글 웃는 구자철을 보며 활짝,웃었다.
" 이 새벽에 갈곳이 어딨어,가뜩이나 런던에서.그냥 여기 앉아서 얘기나 하다가 들어가자. " " 뭐야,별거 없네. "
그럼 별거 바라고 왔냐.나랑 얘기 하기 싫어?날 올려다보며 실실 웃는 구자철을 보며,고개를 저었다.아니,좋지.내 말에 살짝 부은 얼굴로,뭐 그것 마저도 나한테는 귀엽게 보이기는 하지만.눈웃음을 지어대는 구자철을 보다 문득,생각했다.쟤 평소에도 저러고 다니나.막 아무한테나 저렇게 눈웃음 치는거 아냐,하고.저번에는 주영형 한테 엄청 애교 부려대더만,막상 나한테는 보여줄까 말까고.너 딴애들 한테만 이렇게 애교 부리냐?
" 뭐? " " 딴 애들한테만 뽀뽀해주고,애교 부리고.이거 못됬네. " " 왜,화났어? " " 화 났다고 하면,다시 뽀뽀해줄건가? "
쪽으로 다리를 구부리고는,눈을 마주치자 웃으며 손으로 내 얼굴을 밀어낸다.아,비켜.싫거든.그런 구자철의 손을 치우고,내 손으로 강하게 구자철 얼굴을 부여 잡았다. 뽀뽀한다.구자철이 때릴걸 알지만,그냥 시도나 해볼겸,웃으며 눈을 감고는 점점 구자철 얼굴에 다가갔는데,얼레.날 때리는 구자철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는다.
" … " " … "
분위기 탔나.다가오는 내 얼굴에 입가에 미소만 띄운채,가만히 있는 구자철의 모습을 힐끗,쳐다보고는 다시 눈을 감고,입술이 닿을듯 말듯, 얼굴을 가져다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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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주저리 *
하 오늘 브금이 제일 마음에 드네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달달한 팝송인데 물논 그냥 들으면 무슨 소린지 모르지만......ㅠㅠ 가사 보면 달달한 노래에 맞게 엄청 달달하고ㅠㅠ딱 기구에게 맞는것같아 썼어요!여기서 끊어서 미안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짧은데 이해해 주셔요ㅠㅠ언니가 고3이라 논술 강의 들어야 한다고 비키라네요!저두 시험 30일 더 남긴 했지만 컨디션 조절도 할겸~반 3등 유지해야해섴ㅋㅋ 오늘 새벽에 잠 안오면 번외텍파도 돌리고 팬픽도 좀 써야게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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