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그 평범하지 않은 하루 00
w. 오늘날
띠띠띠-.
정말 정확하게 오전 9시 30분 내 핸드폰은 알람을 열심히 울리고 있었다.
믿을 수 없어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뜨고는 핸드폰 시계를 확인하니 역시나 정확히 9시 30분이였다.
이렇게 열심히 알람이 울리는 이유는 드디어 개강을 했기 때문이다.
개강, 대학생이 개 강해지는 이유.
17학번인 내가 학교 개강을 한 이유 간단하게 말해줄게.
학교에서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다.
전과, 휴학, 학사경고, 복학.
원래는 공대생 이였지만 남들보다 더 보이지 않는 미래에 전과 전과 막차를 탔고 전과를 했으나 적응하지 못한 탓에 휴학, 그리고 학사경고를 같이 받았다.
자퇴 할 생각으로 전과 하고 나서 막 다닌 내 탓이 가장 크긴 하지만 결국엔 복학을 하고 8월 졸업, 코스모스 졸업을 하게 되었다.
정말 평범 그 자체지만 평범하지 않은 내 이야기를 해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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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로롱 시즌에 우리 학과는 꼭 대면을 해야만 했을까.
개강 첫 주, 첫 날은 꼭 얼굴을 보면 출석을 하고 싶다는 교수님의 말에 단단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학교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공대를 다닐 때 친구들은 대부분 졸업을 했고, 복학을 한 남자애들 밖에 없지만 이마저도 비대면 수업이라고 한다.
진짜 혼자 다니는 학교는 적막 그 자체다.
월요일 첫 교시는 행정법.
벌써부터 한숨이 나온다, 왜냐고? 20학번 친구들하고 같이 듣는 수업이거든.
처음 보는 20학번이기도 하고 딱히 과에 친구가 없던 나는 왼쪽 세번째 자리 쯤에 자리를 택했다.
몇 몇 친구들은 반가운지 서로 인사도 하고 무리를 지어서 앉았다.
내 앞에 어떤 무리 애들이 앉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혼자 딴 짓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뒤 돌아 보더니
" 너 이름이 뭐야? 우리랑 같이 점심 먹을래? "
라고 말을 건네더니 자기들 소개를 하길래 살짝 당황 아닌 당황을 했다.
" 어, 나는 이름 이라고 해. 점심은 괜찮아. "
어색하게 웃어보이곤 괜찮다는 듯 손을 좌우로 흔들어주었다.
알겠다는 듯 몸을 앞으로 돌린 친구들을 보고는 한숨을 크게 쉬었다.
이래서 대면 수업은 싫다니까.
시간은 어느덧 수업 시간을 향했고 앞문이 열리자 자연스레 시선이 그 쪽으로 향했다.
남학생들 무리가 들어오더니 한 남학생이 작게 뭐라 중얼거리며 들어오는 걸 발견했지만
별 생각 없이 교수님은 언제 오시나 갸웃거리다 뒤늦게 오시는 교수님을 보고는 턱을 괴던 손을 내리고는 가볍게 인사를 올렸다.
이번 학년은 처음 맡으시는 거고 나와는 휴학 하기 전 야간 수업을 함께 한 교수님 이셨다.
짧은 오티를 마치시고 나와, 어떤 한 남학생 이름을 호명하셨고 다음 시간에 보자는 교수님의 말씀을 끝으로
북적하던 강의실이 금새 고요해졌다.
무슨 일 때문인지는 몰라도 앞으로 와보라는 교수님의 말씀에 짐을 내려두고 앞으로 나가며 호명한 남학생을 바라보았다.
' 아, 아까 그 친구네. '
당연히 20학번 일 줄 알았는데, 17학번이라고 한다.
이 수업에서 제일 높은 학번이고 하니까 공지나 수업 중 필요한 것들 그냥, 교수님 보조를 해달라는 말씀이셨다.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잘 부탁한다는 교수님의 말씀을 뒤로 나는 발걸음을 옮길려고 했다.
그 순간 작게 부르는 목소리에 몸을 돌려 그 남학생을 바라보자
" 내 이름은 이재욱이야. 한 학기 동안 잘 지내보자. 어, 그냥 이름 정도는 알려줘야 할 거 같아서. "
벙찐 얼굴로 빤히 바라보다가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저어보이고는
" 아 , 나는 성이름이야. 나도 한 학기 동안 잘 부탁해. "
짧게 인사하고는 우리 둘은 각자 가던 길을 다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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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안녕하세요, 오늘 날 입니다. 이제부터 이 글을 써볼려고 하는데요. 제가 글 쓰는 특성이 프롤로그는 설정값?을 말씀 드려야 그 뒤로 글이 잘 써지더라구요. 프롤로그 저엉마알 재미없는데 1화부터는 이재욱님과 여러분들의 평범하지 않은 대학생활이 시작 됩니다. 정말 짧은 프롤로그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저는 수요일 날 재미있는 글 가지고 올게요. 아, 그리고 이건 실화가 섞인 스토리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