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주에 대한 이야기나, 밤하늘을 무서워 하게 된건 언제부터 였을까. 한참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야 할것이다. 아주 어렸을적 아버지가 우주에 관련 된 내 몸집만한 책을 선물해 주셨을때. 그것을 읽으면서 내가 우주에 버려진 먼지조각 하나에 불과하다는것을 알아차렸을때. 그래. 그때부터 나는 하루에도 수십번 내가 아주 작은 존재에 지나지 않다는것을 떠올리고 알 수 없는 공포를 느꼈다. 머릿속 작은 생각부터 시작된 공포는 온몸을 벌벌 떨리게 한다. 나는 밤이 무서웠고 하늘이 무서웠고, 그 광활한 우주가 무서웠다.
찬열X백현
백현은 최대한 시선을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고 묵묵히 길을 걸었다. 어깨를 내리 누르고 있는 어둠이 싫었다. 알 수 없을 정도로 높게 뻗어있는 우주의 모든 무게가 백현의 어깨를 내리 누르고 있는 것 같았다. 숨이 턱턱 막히고 온몸이 부들거리는 것을 느끼며 백현은 그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엄마, 무서워 하늘이 날 잡아먹을 것 같아.
백현은 눈을 감고 단추 하나를 풀었다. 매일 밤마다 고통의 연속이였다. 야간자율학습이 끝나기 삼십분전부터 백현은 손을 떨고 땀을 흘리고, 마른 침을 삼켜야 했다. 자랄수록 자신의 목을 조르는 공포를 백현은 이길 자신이 없었다. 백현은 온몸을 떨면서 몸을 웅크렸다.
엄마, 무서워 난 이렇게 조그만한데 엄청나게 큰 우주가 날 잡아먹으면 어떡하지?
엄마, 나는…
" 학생! 어어어?! "
* * *
나는 광활한 우주 한가운데에 있었다. 끝없는 어둠 한가운데에 있었다. 둥둥 떠다니는 몸은 어디로 안착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떠돌았다. 아무리 떠다녀도 끝은 보이지가 않았다. 여보세요, 아무도 없어요? 나는 목이 터져라 외쳤다. 하지만 어둠은 목소리를 삼켰다. 나는 몸을 웅크렸다. 모든게 꿈이길 바라면서.
- 따단 딴딴. 뚜두두둔
어둠 저편에서 흥얼대는 소리가 들렸다. 무슨 노래인지도 알 수 없는 이상한 노랫소리는 내 주위의 어둠을 헤치고 나를 끌어안았다. 노랫소리는 가만히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나는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그 노랫자락을 움켜잡고 울어버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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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공포증 학생백현이랑 외계인같은 어른찬열이. 진짜로 쓰고싶다 읔 못쓰겠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가끔 그런생각 들지않아요? 우주는 존나 광활한데 나는 그것보다 훠엉어어럴ㅇ씬 조그맣고.
우주의 먼지밖에 안되는데 열심히 살아서 무엇하랴 요런생각... 그리구 전 깜깜하고 조용한게 무섭슴다. 진짜루여.
미세한 작은 소리도 안들리고 정말 고요할때요. 진짜 무서워요 세상에 나밖에 없다는 느낌.
티비소리 들리면 잠을 못자는데 정말 조용해도 못자요. 잠올때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쓰러져 자졐ㅋㅋㅋㅋ
뭐이렇게 싸질러 놓은게 많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에쓰던걸로 끌올한거에요^^*
알더라도 모른척해주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