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엠이 있슴다 (버벌진트-굿모닝)
볼륨업!
'까까오또크!'
잠을 깨우는 핸드폰 소리
남자는 애써 눈을 반쯤 뜬채로 잠시 멍하니 있었다
'아이고 머리야'
어제 얼마나 마신건지. 머리속에 작은 천둥이 마구 울린다
잠시 깨질거 같은 머리를 부여잡고 괴로워하던 남자는
그렇게 술을 퍼부어도 끊기지 않은 기억을 원망했다
[아으으..미친거지..미친거야!!!!!]
머리만 쥐어뜯던 남자가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 크게 소리를 질렀다가
깨질거 같은 통증에 침대위로 쓰러졌다
[아이고 머리야...]
엉엉 내가 미쳤지
한참을 우는 소리만 하던 남자가 순간 행동을 멈추고 멍하니 허공을 ㄴ려보았다
'좋아해'
[으으...]
'좋아해, 널 많이. 좋아해'
[으으으...]
말도안되. 이건 분명 술은 너무 쳐먹어서 생긴 오류야
아무리 아니라 부정을 해도
귓가에서 맴도는 어젯밤의 고백
[좋아한다니..여태 그런 낌새 하나 없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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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구석에 위치한 조그마한 게이빠
이제겨우 자정이 다가왔지만
가게의 주인은 하나 둘 의자를 테이블 위로 올리며 닫을 준비를 하고있었다
그런 주인을 바라보며 남자는 그저 실실 웃기만했다
[뭘봐]
[널봐.]
[보지마]
[왜 설래?]
남자는 낄낄대며 평소라면 하지 않을 농담을 치며
바 위로 허물어 지듯 엎어졌다.
[아이고, 작작좀 마시지]
투덜투덜, 어느덧 의자 올리기를 마친 주인이 바안으로 들어가
남자의 앞에 섯다
차가운 나무 위에 엎어져 멍하니 허공만 바라보던 남자가
허우적거리는 손을 뻣어 주인의 손을 지 머리위에 올렸다
잘 쓰다듬어봐, 하는 남자의 말에
우쮸쮸 우리새끼 하며 머리를 쓰다듬는 주인
[풋..내가 어떻게 니 새끼냐..]
[이렇게 사랑해주니까 내 새끼지. 우쮸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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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생각나는건 내얼굴을 감싸고 좋아한다 고백하던 너.
네가 너무 좋아- 라면서 내 귀에 속삭이던 너의 목소리
그리고 그런 촌스럽고 어설픈 고백에도
빨갛게 달아오르던 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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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악-
얼굴이 달아오르는 기분에 남자는 차가운 시트에 얼굴을 부볏다
[아흐..]
심장쪽이 간질간질 한게 아무래도 병이 난거 같다
발끝부터 느껴지는 기분좋은 전율
달아오른 얼굴 절로 꽉 쥐어지는 주먹
[아참, 핸드폰!]
남자는 재빠르게 핸드폰을 열었다
친구들이 보낸 시덥잖은 문자 몇개와 어젯밤 고백의 주인이 보낸것 하나
남자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키며 카톡을 열었다
펑- 하고 온몸이 빨개진 남자
어떡하지?
내가, 아무래도, 널 많이 좋아하나봐
'굿모닝'
이 한마디가 이렇게 달콤한 단어인줄 몰랐어
널 많이 좋아하는 내가
날 많이 좋아한다는 네게
고백을 들었으니 대답을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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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받아!!전화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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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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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아침인사, 달콤한
+일단 죄송합니다....^0^....
어제 오이당근 올린다고 해노코 그래도 자버림 엉엉
죄송해요 ㅠㅠㅠ 이거 다음 바로 쓰겟슴다
요즘굿모닝 노래가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친 개설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왠지 쓰고보니 떡씬들 보다 못한거갔다...또르르
+글잡에는 팬픽이많다. 댓글도 만타
근데 내글에는 댓글이 업다
엉엉 내가 손고자라 그런가봐
떡만 써야 되나봐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