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 조건은 무슨 조건이요? " 당당하게 말을 내뱉은 듯 하였지만 그 조건이 너무 어려우면 어쩌나 속으론 걱정을 하기도 잠시, 조건이 무엇이든 자신은 동생의 수술비를 위해선 뭐든지 해야... 비록 그것이 자신에게 해가 될 지라도. " 별 거 아니야 그냥 내 비서 겸 가정부로, 어때 할래? " 지금 내가 들은 저 말이 사실인 것인가? 가정부라니... 이게 무슨 일이지 싶었으나 본인에게 선택권이란 것이 없다는 것을 인지한 시간 3초. " 좋아요, 대신 돈은 선불이요 " " 그래서 얼마가 필요해? " " 오천... 오천이요 " 적은 돈도 아니고 설마 쉽게 주겠어? 내 말을 듣자마자 형은 어디로 전화를 걸고선 어쩌구 저쩌구 사람 앞에 세우고 뭐 하는 짓이지 " 저기요! 지금 뭐... " " 통장 확인해 봐, 액수도 확인하고 " " 네? " " 귀 좀 안 좋아? 천천히 얘기해줄까? " 저 사람은 지금 날 갖고 놀리는... 하 돈이 벌써 왔겠어 의심 반 설렘 반으로 은행에 연락을 하니 입이 떡하니 벌어져선 형에게 곰인형처럼 안기고선
" 혀엉... 사랑합니다 " " 고마우면 내일부터 출근해 "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는 무슨 돈까지 받은 마당에 당연히 해야겠지 " 어디로 가면 될까요? " " 회사로 와 " " 나 회사 미팅 있어서 먼저 간다, 내일 늦으면 죽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