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달동네 마을엔 불쌍한 남자애가 있다. 아빠와 단 둘이 사는 아이인데 이름은 김종인이고 고작 열세살인,육학년이였다 그집은 항상 낮이든 밤이든 그 집 골목길을 지나칠때마다 시끄러웠다 하루에 한번 꼴로 경찰들이 찾아와 경고를 주기도 했고 그런 경찰들이 우스운 아이의아빠는 경찰들이,동네 주민들이 보던말던 아이를 때리고 윽박 질렀다. 그리고 그걸 처음 목격한거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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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삼이 였던 나는 수능을 포기한 갓 삐딱선을 탄 고딩이였다. 그날은 처음으로 애들과 담배를 뚫으러 할머니가 혼자 하시는 슈퍼에 갔다 난 학교에선 한 내기에 져 애들 대표로 담배를 사러 갔고 마루바닥에 앉은 할머니는 눈이 침침하고 말귀도 못알아 들었다. '저기 마쎄로 주시라고요','아니 그거말고요 저기 파란색' 그런 할머니가 답답해 나는 대들고 있었고 성질 돋는 말투로 여러번 할머니에게 다가가 소리치듯 얘기했다. 딸랑- 할머니와 몇분을 시름했을까 그 순간 문에 달린 방울이 울리며 한 남자애가 눈가에 시퍼런 멍을 하고선 슈퍼에 들어왔다.
"종인이 왔어? 빵 먹을거야?"
나의말엔 조용히 묵념하듯 아무 말도 안하던 할머니는 단번에 누군지 알아보는건지 반갑게 남자애 이름을 불렀고 남자아인 주춤하더니 나의 눈치를 보며 빵을 짚고는 계산도 안하고 그냥 나가버린다. '내일도 와 종인아' 문도 안 닫고 나간 남자애를 보며 할머니는 듣지도 않을 녀석에게 허허웃으며 얘기를했고 담배종류들을 훑어보며 그제서야 내가 말했던 담배를 건내주며 '이거 맞지?저 얘 빵값도 같이 계산해' 라며 억지를 부렸다.
"아시발,어떤꼬마 빵까지 물어주고 왔어"
"벼엉신"
어이없게 남의 빵 값까지 물어준 나는 뒤에 숨어있던 애들한테 가 담배를 하나하나 돌리며 얘기했고 애들은 나의 말을 듣다 약올리듯 욕을 내뱉었다. '개빡쳐,그 꼬마 찾아서 이자까지 받을꺼야' 장난식으로 애들한테 껄껄 웃으며 얘기했자 애들은 그런 날보고 미친놈이라며 마저 담배를 피운다 '내일은 학교째자' '피방갈꺼지?' '어 가라' 주구장창 주차장에 앉아서 몇시간을 얘기했을까 벌써 밖은 깜깜해졌고 애들은 하나둘씩 집으로 돌아가며 얘기를 했다. 난 마지막까지 애들에 뒷모습을 보다 터덜터덜 우리집으로 걸어갔고, 골목길을 꺾으자 아까 봤던 남자아이가 나에게 뛰어오고 있었다
"살려줘요!흐,제발 살려주세요"
부딫힌 충격에 뒤로 엎어진 나는 놀란 나머지 갑자기 내 위로 손을 싹싹 비는 아이를 쳐다봤고 어디서 쳐 맞고 왔는지 낮에 보지못한 상처들이 하나둘 더 생겨 있었다. 눈물을 흘리며 파악이 안됀 나에게 계속해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아이를 보며 놀란가슴 진정시키듯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을까 '김종인!!!!,이시발새끼야!!' 뒤에서 많이 듣던 목소리가 내 귀에 박혔다. 나는 누군지 보려 고갤 돌려 쳐다봤고 한 남자가 칼을 들고는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뭐야,저 미친새끼는' 칼을 보고 또 한번 놀란 나는 숨이 벅차올랐고 누워있는 나의 허리를 끌어안은 남자아인 더욱 세게 안으며 얼굴을 파묻고 울기만한다. '흐으-살려줘요','너 집에 오면 죽을 줄 알아!!! 다 죽여버릴꺼야!!' 몇번을 죽여버린다고 소리치던 남자는 자기 시야의 우리가 보이지 않는지 점점 소리가 작아져 포기한 듯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고 남자아이는 들어간 남자를 보고도 계속해서 떨고만 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