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구독료 없는 날이니까ㅎㅎㅎㅎㅎ맘껏 읽으시길 쓰고싶은 떡밥은 많은데 쓸 능력이 없는 게 함정 경수는 버블티가게 알바생이고 백현이는 유치원 교사인데 성격이 욱해서 가끔 애들이 말 안 들을 때 손이 먼저 올라가려는 걸 참을 인을 쓰면서 겨우 잠재우고 유치원 다님. 어느날 백현이가 유치원 쉬는 날 신나서 친구 만나기로 약속하고 가는 길에 버블티를 사먹으러 경수가 일하는 가게에 감. 백현이는 버블티 덕후ㅇㅇ. 작은 가게라서 사장님은 잘 안 나오고 경수가 거의 일을 다 함. 그날도 경수 혼자 가게를 보고 있었는데 백현이가 온 거. 백현이는 초코 타로를 제일 좋아하므로(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거ㅎㅎ)그 날도 역시 초코 타로를 주문함. 경수네 가게는 그 비닐로 꾹 눌러서 뚜껑 씌어ㅓ주는....뭔지 아시죠? 그런 가게였는데 백현이는 빨대로 그 비닐을 폭 하고 뚫는 걸 굉장히 좋아함. 그래서 경수가 뚫어드릴까요? 이래서 시크한 척 됐어요 이러고 카운터 바로 앞에서 빨대로 박력있게 뚫는데 뚫는 순간 용기가 불량이었던 건지 플라스틱 컵이 찢어져서 백현이 옷이랑 바지가 초코색으로 물들음. 경수랑 백현이 둘이 시간이 멈춘 것 처럼 순간 정적. 아무 행동도 못 함. 백현이가 먼저 정신 차리고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냐면서 욱함. 경수한테 성냄. 경수도 정신 차리고 울상 되면서 바로 뒤에 주방 가서 행주 가지고 백현이 옷 닦으면서 죄송합니다 손님ㅠ♡ㅠ이럼. 정신 없이 막 닦는데 백현아 소즁이.....부분을 무심결에 벅벅 닦음. 백현이랑 경수 둘이 동시 당황....얼굴 새빨개지면서 벙찜. 백현이가 경수 손에 행주 뺏으면서 ㅈ..제가 닦을게요 이럼서 말 더듬음ㅋㅋㅋㅋ백현이가 바지에 묻은 거 대충 다 닦을 때까지 둘이 아무 말도 못함. 그러다 경수가 문득 사장님한테 컴플레인 걸면 어쩌지ㅠㅠ짤리기 시룬데ㅠㅠ이런 생각이 들어서 백현이한테 행주 건네받으면서 울먹거림. 저기요..사장님한테 말 안 하시면 안될까요ㅠㅠ제발요ㅠㅠ제가 세탁비 드릴게요ㅠㅠ. 사실 백현이 옷을 행주로 닦았다 해도 초코 얼룩이 지워질리가 없음. 근데 처음에 말 안 한게 있음...백현이는 진성 게이. 처음 가게 들어왔을 때부터 경수 얼굴과 자신보다 작아 보이는 아담한 키에 호감이 생겼었는데 초코 타로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살짝 잊고 있었는데 다시 정신 차리고 보니까 경수 울먹이는 게 너무 귀여움. 세탁비 준다는 말에 옳타구나! 하고 경수 번호를 땀. 여차저차 세탁비를 빌미로 경수를 말도 안 되게 여러번 불러내서 같이 저녁도 먹고 영화도 보고 데이트 비슷한 걸 함. 경수는 슬슬 이런 상황이 이해 안 되고 짜증도 나려함. 아니 대체 이게 모하자는 거야?! 그냥 세탁비만 받고 끝내면 되지?! 게다가 만날 때마다 돈을 다 백현이가 내서 경수 맘은 불편함까지 쌓임. 그리고 그 복합적인 감정이 어느 날 백현이가 일곱번째 커피숍으로 불러내던 날 터짐. 대체 저한테 왜 이러세요?! 백현씨가 이러는 거 너무 불편하거든요?! (아. 참고로 백현이가 경수보다 세 살 많음. 경수는 지금 대학생) 이러면서 세탁비 백현이 앞에 턱 내려놓고 앞으로 우리 볼 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이러고 씩씩 거리면서 집으로 가버림. 사실 경수는 너무 혼란스러웠음...자꾸 백현이 만날 때마다 떨리고 백현이가 연락이라도 늦으면 알바하면서 기다리게 되고 하지만 난 게이가 아닌데ㅠㅠㅠ그래! 백현씨를 안 만나면 이런 감정도 정리 될 거야! 라는 마음으로 백현이한테 그런 거...그리고 백현이는 그런 경수가 빤히 보임. 만날 때마다 점점 달라지는 게 보이는데 경수가 갑자기 정리하려니까 백현이는 백현이대로 경수가 괘씸함. 그래서 백현이가 경수한테 연락 일부러 한개도 안함. 경수는 안 보면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보고 싶고 백현이가 연락을 뚝 끊어서 더 서러움ㅠㅠ그러다 술을 마시고 홧김에 백현이한테 전화해서 날 개이로 만들어놓고 백현씨는 혼자 잘 먹고 잘사니까 조아여?! 이러면서 주정부림. 백현이한테 막무가내로 자기 데리러오라고 전화하고 혼자 막걸리집에서 테이블에 엎드려 잠. 그리고 백현이가 데리러 오고 둘은...뜨거운 밤을 보냄. 경수 아침에 멘붕. 너무 쪽팔려서 백현이 집에서 슬그머니 나가려는데 허리가 아파서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fail. 그러다 백현이가 깨고 박력있게 오빠가 너 책임질게 이러고 백도는 그렇게 행쇼. 츤츤거리면서 들이대는 백현이랑 쑥맥에 귀여우면서 다정한 경수랑 알콩달콩....영화관 가서도 경수가 큰 맘 먹고 백현이 손 위에 자기 손 올리면 백현이가 손 슥 빼면서 경수 쪽으로 시선도 안 주면서 영화나 봐 이럼. 그래서 경수가 좀 풀 죽어서 자기 무릎 위에 손 올리고 시무룩하게 축 쳐져서 영화 볼 때 백현이가 아무렇지 않게 영화에 시선 고정하고 경수 손 잡고 깍지 끼고....상상하고 제가 설렘ㅎ..백현이가 유치원에 자기 좋아하는 여선생 있다고 경수 앞에서 살살 놀리면 경수가 근데요-3- 이러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 뚱해 있는데 백현이가 모른 척 해서 경수 삐친 거 백현이가 또 풀어주고ㅠㅠ진짜 이건 꼭 쓰고 싶다ㅠㅠㅠㅠㅠ언젠간..한달지나기전에..아디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