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또 왔엉ㅎㅎㅎ
아저씨랑 나랑 첫만남은 그랬었고ㅎㅎ
그날은 그냥 아저씨가 찬열아저씨 툭툭 치면서 갔는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자꾸 그 차가 그 시간에 버스정류장에 있길래 그냥 와 성실하네 이랬는데
그러기를 거의 한달이였음
그날도 난 아 차 왜 안와 버스시간 왜 늦어ㅡㅡ 이러고 있었는데
그래서 걍 아 저사람 고백하려나보다 받는 사람은 보스를 감당할 수 있으려나?하고
약간 비웃으면서 있었는데 아저씨가 나한테 옴ㅋㅋㅋㅋㅋㅋ
난데요? 길 물어보려고 그러는 거겠지? 그치? 애써 웃으며 울리지도 않는 카톡보고 있었음ㅎㅎ
그날은 비가 오지 않았어..하지만 내 등이, 내 이마가 흠뻑 젖은 이유는 뭐였을까..
인체의! 신!비!
근데 아저씨가 나 툭툭 치면서 꽃다발 내밀고는
" 저기요 제가 한달 전 부터 계속 지켜봤는데 정말 제 이상형이라서.. 저랑 만나주실래요..?"
이렇게 말하기 시작하니까 갑자기 어디서 남자들 쫙 나오더니 받아줘!! 받아줘!! 이러는거야..
근데 내가 이런 공개적인 것을 아주 부끄러워해서 진짜 억지미소 지으면서
아저씨가 나한테 고백 끝내기도 전에 거절하려고 말함..그리고 난 악마를 보았다....습습후후
"저..그게...
......그게...죄송...."
" 지금 저 분이 죄송이라고 한건가? "
" 설마 우리 보스한테? "
"말이 되는 소리를 햌ㅋㅋㅋㅋ"
"다.시.한.번.들.어.보.자"
"아 오랜만에 몸이나 좀 풀까?"
" 야 잠깐만 아오 내 귀가 잘못들은거지? "
" 아 몸이 근질근질하네 "
" 야 애들 좀 더 불러봐 "
" 거절하면 죽일거다. 대답을 안해도 죽일거야 "
......! 특히 저 마지막 분은 진짜..죽일거다..i'll be there...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
왼쪽 손목도 엄청..부자연스러워보였고...
그래서 뭐 어쨌겠어..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뒤에서 왜그러는진 모르겠는데 다들 격하게 움직이고 계셔서
"네 물론이져..!"
이럼ㅠㅠㅠ이러면서 아저씨랑은 시작되었지..
" 와 진짜 잘어울리세요!"
"역시 우리 보스 보는 눈이있다니까? 행복하세요!!"
"흐흐허헣흐흐흐 그러지맣ㅎㅎㅎ ㅇㅇ씨 부끄러워하잖앟ㅎㅎㅎ"
난 이때 아저씨가 내 이름을 알고있는 것도 신기했구 교복입었는데도
ㅇㅇ씨라고 말해준것도 신기했음ㅎㅎ
사실 아저씨는 나한테 지금까지도 존댓말 씀~ 사람이 워낙 순둥순둥해서 그런지 몰라도
일할때 빼고는 진짜 순둥이 같음ㅎㅎ
"금스흡느드"
근데 나한테 그게 문제였겠어어어어엉어엉엉엉
아직 열여덟인데 엉엉엉어엉
그리고 진짜 집가서 후회함 엉어엉어엉
진짜 집가서 땅치고 후회함ㅠㅠ어무니ㅠㅠ 딸이 심청이도 아니고 집안을 위해 좋은 길 갑니다..
그아저씨가 어떤 아저씬데..!
한달전에 비웃었던 나를..파.괘.한.다.
엉엉 2편은 끝났당
아저씨의 고백이야 나한텐 돌아가고 싶었던 순간이였기도 했고!ㅋㅋㅋㅋ
지금은 다들 착한사람인 것도 알고 다 아저씨, 오빠 하면서 잘 지내고 있어!!
오늘은 무료니까 50으로 두고 내일부턴 또 내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