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짧은 순간에도 고개를 든 종인과 내려다보는 경수의 눈빛 사이에 무언가가 오고갔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경수와 종인마저도 그것을 알리는 전무했다.
종인은 언제나 생각했다. 잠깐의 마주침에 그는 나에게 무엇을 넘긴 것일까, 마음이었을까 아니면 그저 잠깐의 관심이었을까. 사실 무엇이던간에 종인은 크게 마음을 쓰지 않았다. 다만 그때 그가 내게 마음을 주었다면 그를 업고서 멀리멀리 도망가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죄스럽고 또한 후회스러웠다. 언제나 사랑받길 원했고 그 사랑때문에 목 막혀하던 이가 내 사랑이었음을 똑똑히 알고 있기 때문에..
' 그거 아십니까, 위장군? '
' 무엇을 말씀이십니까. '
'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서로 엉켜 하나의 나무가 되는 것을요.. '
' 그런 것도 있습니까? '
' 예, 참으로 신기하지요? '
종인은 자신의 연정을 오래도록 간직했다. 늦은 밤, 서로 마주서서 몰래 이야기를 나누었을때 그때의 애틋한 이야기가 기억에 선명했다. 밤 하늘 별빛보다 빛나는 자신의 아름다운 이는 웃는 것이 참으로 고왔다고...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나 경수를 기억하게 될때마다 가슴시린 마음을 부여잡고 슬프지만 종인은 웃었다.
' 위장군, 나는.. 다음 생에 태어나면 꼭 그 나무가 될 것입니다, 내 은애하는 님과 영원히 하나일 수 있도록.. '
An Emperor Mistres : 제왕의 첩
W.라리아
" 참으로 마음이 든든하시겠습니다, 충직한 사람 같아 보이니.. "
종인이 고개를 들어 경수를 바라봤다. 조금의 미소를 띄고 자신을 향해 웃고 있는 제 앞에 서 있는 이 화사한 존재가 정녕 사람이 맞는 것인지 잠시 넋을 잃었던 종인은 재빠르게 몸을 일으켜 고개를 숙이고 찬열의 뒤에 서서 아무렇지 않게 마음을 가다듬었다. 경수의 말이 끝나고 잠깐의 정적이 이어졌다.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경수와 그저 그 치마폭 뒤에 숨어 눈치만 보는 지명군, 답답한 마음에 미소짓는 찬열까지.. 지켜보는 상궁들과 내시들이 이제 그만 돌아가자고 언질을 줄때 쯤 찬열은 아무 말도 없이 돌아서 마당을 빠져나갔다. 그런 찬열의 뒷 모습만을 묵묵히 바라보던 경수는 몸을 돌려 지명군을 안아들곤 처소 안으로 들어갔다.
어마마마, 폐하께서는 무엇을 하시려 여기까지 걸음을 하신 것이옵니까? 경수의 무릎에 앉아 발을 까딱거리며 물어오는 지명군의 머리를 가만가만 쓸어주며 경수는 모르는 척 고개를 저었다. 어미도 그것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우리 지명군이 보고싶어서 오신 것이겠지요.. 그 말에 지명군은 고개를 갸웃했다. 지명군이 아는 황제는 그런 분이 아니셨다. 언제나 차가운 눈길로 아바마마와 어마마마를 응시하는 서러운 분이었다. 지금은 아바마마께서 승하하셨음에도 저와 제 어머니를 똑같이 보고있었다. 그런 분이 저를 보러오셨다니.. 지명군은 어머니의 거짓말에 슬쩍 웃으며 경수의 품을 파고들었다. 너무너무 보고싶었습니다 어마마마..
" 예, 어미도 너무너무 보고싶었습니다.. 그립기만 했습니까? 눈 앞에 지명군이 어른거려 아주 혼났습니다- "
" 정말이요? "
" 그럼요, 농을 하는 것처럼 보이십니까? "
환한 웃음으로 고개까지 저어가며 포근히 안아오는 경수의 품에서 지명군은 눈을 감고 고개를 가만가만 저었다. 그런 지명군의 머리를 쓸어주며 경수는 종인을 생각했다. 위장군이라 하더니만은 제 감정 하나 숨기는 것이 그렇게 어려웠나 싶어서 웃음이 나왔다. 큰 덩치와 맞지않게 순진무구해보이는 눈빛이 꼭 큰 개 같았다. 조금만 이뻐해주고 정을 주어도 제 주인을 만난 것처럼 기뻐하며 꼬리치는 큰 개, 검은 피부마저도 장난스러운 아이같이 느껴져 그만 살풋 웃어버렸다. 그러면서도 제 나이 8살때 변방으로 떠나는 형님의 모습이 생각이 났다. 다부진 얼굴로 금방 다녀오겠다던 형님은 몇달은 꾸준히 서찰을 적어 보내왔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다섯달쯔음 되니 끊겨버렸고 얼굴 고왔던 제 누이는 눈물을 머금고 살기 위해 늙은 장사꾼에게 시집을 갔다.
만약 제 아비가 권력을 잃지않고 부강한 가문이었다면 우리는 이렇게 뿔뿔히 흩어져 서로의 소식도 모른채 살지는 않았겠지 싶어서 경수의 가슴이 조금 일렁였다. 그렇게 옛 추억을 기억하고 해가 점점 기울어져 갈때, 품 안에 있는 지명군이 조금 묵직하다 느껴져 내려다보니 어느 새 품안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었다. 아주 어렸을적에 품안에서 떨어지면 엉엉 울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리 큰 것을 보니 가슴이 일렁였다. 만약 그래했다면.. 폐하도 만나지 못하고, 지명군을 만나지도 못했겠지... 목이 매인 목소리로 경수는 추억을 더듬듯이 조심스럽게 중얼거렸다. 그러나 이내 고개를 저으며 조용히 상궁을 불러 지명군을 넘겨준 경수가 발걸음을 옮겨 처소 밖으로 나왔다.
" 지명군이 깨어나지않도록 모두 말소리를 줄이거라 "
" 예, 마마... "
발걸음을 조용히 옮기기 시작했다. 궁궐 안은 조용했고 지금 이 순간 오직 경수의 검은 치마 끝이 살짝씩 바닥에 끌리는 소리만 날 뿐이다. 바람이 서늘한 것이 초봄이라 그런건가 싶어 어깨를 부르르 떨자 상궁이 옆에서 겉에 걸칠 것을 내밀지만 경수는 고개를 저으며 한사코 거부했다. 한상궁.. 경수의 조그만 목소리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늙은 상궁 하나가 고개를 들어 경수를 바라본다. 예, 마마.. 뭐 시키실 것이라도? 잠시 멍하니 땅만 보고 서있던 경수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다. 구름 한점없이 붉게 노을이 져가는 하늘이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팠다. 저 붉은 하늘이 저를 잡아먹을꺼 같았다. 차라리 어두운 밤이라면 덜 무서울텐데.. 소매자락을 꼭 쥐었다. 황제가 승하한 이후 이렇게 하늘을 똑바로 본 적이 있었을까..
폐하께서 가꾸시던 도화원은.. 누가 돌보고 있는가? 이 맘때쯤이면 분홍빛 꽃이 흐드러지게 피던 그 정원이 생각났다. 그 아래서 그 품에 안겨 꽃놀이 하던 것이 아직도 눈 앞에 선한데.. 눈물이 울컥 올라왔다. 이제 이 봄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오면 그 꽃들은 다 떨어지고 열매들이 열겠지, 그 열매 또한 그 품에 안겨 나눠먹었던 것이라 함께했던 달콤함이 너무나 알싸하게 느껴졌다. 지금은 황궁 정원사가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던 경수는 몸을 돌려 급히 도화원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마마, 날이 점점 차지고 있습니다.. 처소로 돌아가시지않고.. 뒤에서 허둥지둥 쫓아오는 상궁들과 궁녀들의 발걸음이 급했다. 그들의 걱정을 무심하게 외면한 경수는 이내 뛰기 시작했고 숨이 차오기 시작했다. 나의 극락, 그곳이 그리웠다.
* * *
" 그대들은 밖에 머물러 있으라.. 내 혼자있고 싶으니.. "
" 마마, 아니되십니다. 누군가 마마를 위협하기라도 한다면.. "
" 걱정하지말고 이곳에 있으라 했네, 누구라도 따라온다면 내 경을 칠 것이야 "
엄한 말에 상궁들과 궁녀들은 못내 고개를 끄덕였고 경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도화원 안으로 들어섰다. 자박자박, 향긋한 꽃내음이 가득했고 발걸음을 더 빨리해 안쪽으로 들어가자 곧이어 환한 색의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바람이 부는대로 휘날리는 하얗고 분홍빛의 꽃이 눈이 저리도록 아름다웠다. 나는 이리도 변해버렸는데 너희들은 아직 그대로구나.. 못난 제 모습이 부끄러워 경수는 고개를 숙였다. 어느새 볼을 타고 눈물은 흘러내리고 있었고 그 바람에 꽃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여 경수는 자꾸 손등으로 눈물을 닦아보지만 더욱 더 눈물은 주체하지못하고 주룩주룩 새어나오고 있었다. 안돼.. 이대로 무너지면 안된단말이야..
억지로라도 버티고 있던 마음은 꼭 이렇게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져 제 마음을 아프게 했다. 차라리 그때 폐하와 같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모진 생각마저 들었다. 그때 갑자기 경수의 옆에 불쑥 무언가가 들이밀어졌다. 깜짝 놀라 어깨를 움찔하며 옆을 바라보니 하얀 손수건을 내밀고 있는 종인이 보인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묵묵히 입을 다물고 있다가 경수가 받기를 주저하니 다시한번 손수건을 내밀며 혹여나 무표정한 제 모습이 무서워 못 받으시는걸까 싶어서 싱긋 웃기까지 했다. 그 모습이 퍽이나 어색해서 경수는 조심스러운 손길로 손수건을 받아 눈물을 닦았다.
" 그대, 위장군은.. 어찌 이곳을 들어왔는가? "
" .... 이곳 도화원은 제 소관이옵니다 마마. "
" 그대는.. 장군 아닌가.. 여기는 화원인데.. "
그냥 별것도 없는 무관일때, 길을 잃어 이곳에 들어온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이미 꽃이 다 떨어지고 푸른 수목만이 가득했지만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전대 황제께서 돌아가시고 이대로 화원이 없어지는 것이 두려워 제가 맡았습니다. 종인이 흘려보내는 투로 말을 마쳤을때 경수는 멍한 얼굴로 종인을 올려다보았다. 그 눈빛이 부담스럽고 또한 이상하게 가슴이 뛰어 종인은 붉어진 얼굴을 숨기려 고개를 숙였다. 마마께서는 이곳에 어찌..
분위기를 돌리려고 황급히 내 뱉은 종인의 말에 경수는 입술을 꼭 깨물며 종인의 앞으로 성큼 다가갔다. 그 행동에 종인이 깜짝 놀라 한걸음 뒤로 물러서자 다시 경수는 종인의 앞으로 다가가 그의 궁의를 꾹 잡았다. 그 바람에 종인은 몸을 굳히고 경수를 뚫어져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또 다시 눈이 마주쳤고 바람은 아직도 하늘하늘 불어오고 있었다. 꽃잎은 아름답게 그 주위를 휘날렸고 달큰한 꽃내음에 경수가 붉어진 눈을 살풋 접으며 손을 들어 가장 높은 가지에 활짝 피어있는 도화를 가리켰다. 저것을 따줄 수 있나? 경수의 생각지도 못한 부탁에 종인이 멍하니 그 꽃만을 바라봤다.
" 저 꽃을 따다주면 안되는 것인가? 너무 높은데.. 너무 갖고싶어 그러하네.. "
" 아... 물론, 따드릴 수 있습니다. "
" 조심해서 따줘야하네.. 위험하다면 따주지않아도 좋아 "
경수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고개를 까딱했다. 그 눈빛에 어느 남정네가 설레이지 않을 수가 있을까 종인은 다부지게 나무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무의 꼭대기에 올랐을때 아슬아슬하게 손 끝으로 경수가 가르킨 나뭇가지를 잡아챘다. 나무 밑에서 경수가 두 손을 꼭 맞잡고 침을 꿀꺽 삼켰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입술까지 물어가며 종인이 그 나뭇가지를 꾹 잡아챘을때, 쿵소리와 함께 종인이 나무 밑으로 떨어졌다. 깜짝 놀란 경수가 후다닥 종인의 옆으로 다가가자 몸을 일으켜 뒷머리를 쓰다듬던 종인이 나무 밑에서 경수를 보고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놀란 나머지 눈을 크게 뜬 경수가 종인의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는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이내 환하게 웃음지었다. 그 모습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도화같았다.
떨어지면서도 오른손에 경수가 가르키던 나뭇가지를 꼭 쥐고 웃는 종인의 모습에 경수의 마음이 간질간질했다. 한참이나 소리내어 웃는 경수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던 종인이 떨리는 손으로 가지를 내밀었고 경수가 두 손으로 소중히 나뭇가지를 받아들었다. 고마워요, 위장군.. 내 이것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나무 밑에 앉아있던 종인의 옆에 다소곳이 앉아 치마폭을 정리하던 경수가 눈을 감고 꽃내음을 맡기 시작했다. 콧속으로 퍼지는 향긋한 내음에 무너졌던 마음이 차곡차곡 정리되고 있었다. 경수의 행동 하나하나 놓칠새라 바라보던 종인은 문득 어두워진 하늘에 바람이 차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의 자주빛 궁의자락을 벗어 경수의 몸에 걸쳐주었다.
" 아, 이리하지않아도 됩니다.. "
" 밤 바람이 찹니다, 그대로 계십시오. "
" 위장군은 어찌하고.. "
" 소인은 옷을 두텁게 입지않았습니까, 마마께서 입고계시는 의복은 너무 얇습니다. "
종인의 말에 경수가 못이기는 척 고개를 끄덕였다. 어색한 침묵이 이어졌다. 종인은 무슨 말을 해야 즐거우실까 전전긍긍했고 경수는 어떤 말을 해야 제게 다정히 대답해줄까 곰곰히 생각했다. 위장군.. 경수의 부름에 깜짝 놀란 종인이 말을 더듬으며 당황스러운 맘에 대답했고 그 모습에 미소를 지은 경수가 고개를 들어 밤 하늘을 쳐다봤다. 밝게 빛나는 별이 경수의 눈빛에도 있었다.
도화원에 또 와도 되는 것이지요? 경수의 밝은 목소리에 종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은 제 것이 아닙니다.. 머리를 긁적이며 종인이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나 경수는 개의치 않았다. 고개를 돌려 종인을 바라보며 경수는 다시 밝게 웃었다. 장군께서 돌보시니 이 곳은 장군의 소관이지요.. 이상하리만큼 종인의 가슴이 크게 뛰었다. 이제껏 느껴본 적도 없는 떨림이었다. 너무나 빨리 그리고 크게 뛰어서 혹시나 경수에게 이 소리가 들릴까 싶어 종인은 숨을 크게 내쉬었지만 조금도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내게 소중한 곳인데, 다른 누구도 아닌 그대가 돌보아주어서 좋습니다.. 경수 또한 얼굴에 화끈거림을 느끼고 조용히 고개를 숙여 중얼거렸다.
도화원에 자신은 저번 해와 같이 꽃 아래에 앉아있었다. 비록 제가 그리워하던 이는 아니었지만 힘들고 지친 자신의 옆에 종인은 있어주었고 그 순수한 마음에 이상하리만큼 가슴이 저며왔다. 한참이나 입술을 오물거리던 경수는 몸을 일으켜 자신의 치마자락을 탁탁 털었다. 경수의 움직임에 종인도 벌떡 일어나서 제 옷을 털었고 어깨에 걸치고 있던 궁의를 가지런히 정리해 종인에게 내밀었다. 고마워요, 참 따뜻했습니다..
" 우리.. 다시 볼 수 있는겁니까? "
"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
" 그대를 또 볼 수 있느냐고 내가 묻고있는거 아닙니까.. "
손끝을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숙인 경수가 조그만 목소리로 물어오자 종인이 멍하게 있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버렸다. 마마께서 지니신 그 손수건, 다시 제게 전해주시러 꼭 와주십시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 당당한 말에 경수가 웃으며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도화원의 밤이 이상하리만큼 밝았다.
작가의말 |
기다리고 기다리시던 2화!!!!
쫌.. 짧죠... 중간에 날라가는 바람에 ㅠㅠㅠㅠ 최대한 기억내서 써보려고했지만.. 어쩔 수 없이 너무 짧아요...
아 그나저나 카디 너무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수가 사랑에 빠진걸까요? 아니면 그냥 잘해주는 행동에 대한 호감일까요 ㅎㅎ 그건 저만 알아요..ㅋㅋㅋㅋㅋㅋㅋ 쨌든, 종인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이제 시작이 되었고 엑소가 이제 다 경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면 그때부터 처절한 ' 도경수 차지하기 대작전 ' 이 시작됩니다 ㅋㅋㅋㅋ
아 이 남자들 다 워더하고싶다..쿸
하지만 현게는 도경수꺼지.. 이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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