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19일 속보.아이콘의 바비 교통사고로 사망.... '안녕하십니까.2016년1월 19일9시 뉴스 김oo앵커입니다. 유명아이돌 아이콘의 멤버 바비군이 교통사고로인해 사망했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장례식장엔 수 많은 기자들과 울부짓는 팬들 그리고 소리없이 울고있는 멤버들이 있었다. 믿기지 않는 현실에 슬픔이 더욱 짙어지고 있었고 하늘에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구석에서 고개를 처박고 앉아있던 나는 조용히 일어나 신발을 신었다. 네가 없는다는 이유로 세상이 너무 버겁게 느껴졌다. 너를 다신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불안하고 무섭다. 우산을 집은 손이 떨려온다. 우산을 손에만 겨우 들고있을뿐 우산을 쓰지 않아 빗물에 몸이 흠뻑 젖어갔다. "춥다. 비맞지마 지원아" 눈물을 참으려 입술을 깨물었다. 손에들고있던 우산을 펼쳐서 도로옆에 내려놓았다. 몸을일으켜 집으로 향했다. 오늘 따라 집은 적막하게 느껴졌다. 옷장 안쪽에 넣어뒀던 일기장을 꺼냇다. 나란히 적혀있는 글씨들과 손때가 묻어 꼬깃한 종이들 사이에 해맑게 웃고있는 지원이의 사진을 꺼냇다. 사진을 쥐어 가슴에 품었다. 참아왔던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웃고있는 네 모습에 더욱 가슴이 찢어지는 듯 했다. 내 세상이 빛을 잃어갔다. 얼마나 울었을까. 품에있던 사진을 두어번 매만지곤 책상위에 내려놨다. 사진을 보곤 겨우 웃음 지었다. "기다려.금방갈게" 옥상의 낡은 철문이 열리면서 기분나쁜쇳소리가 낫다. 아직도 끝없이 내리는 비 사이를 걸어 아슬아슬한 난관에 올라섰다. 정신이 아득해졌다. 숨을 크게 내쉬곤 발을 내딛었다. "김너콘" 그리운 목소리가 나를 불렀다. 미치도록 듣고 싶었던 그 목소리 포근했다. 편안한 침대에 누웠는것처럼 따뜻했고 좋은 냄새가 났다. 그리고 네가 내 앞에 서 있었다. 하고싶은 말이 많았는데 널보니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말없이 너를 끌어 안았다. "왜그래?응?" "나 두고 어디가지마" 그래도 내가 착하게 살았나보다. 지옥아니라 천국에 와서 너를 다시 만났으니까. "괜찮아 나 여기 있잖아" 등을 토닥토닥거리며 내가 울음을 그칠때 까지 나를 달랬다. "무슨 꿈 꿧길래 그렇게 울어. 내가 죽기라도 했어?" "응.그래서 나도 너따라서 왔어." "ㅍ흐하하 아직 잠이 덜깻나보다.물가져다 줄게" 무슨소리 하는거야 김지원. 나는 너를 따라... '안녕하십니까.2015년 1월 19일 7시 뉴스 권oo앵커입니다. 늦겨울 한파로 인해...' "ㅁ.뭐라고?지원아여기 어디야?지금 저거 무슨소리야?" "이거마셔.잠좀깨ㅋㅋㅋ여기 너네집이잖아" "아니..분명....그 오늘이 몇일이야?" "1월19일" "몇년도지?" "2014아니아니 이제 2015년이지" 머리가 아프다. 내가지금 어디에 어느시간에 있는지 헷갈린다. 진짜 꿈을 꾼건가... 무심코 고개를 돌리다 책상위 펼쳐져있는 일기장이 보였다. 조심스럽게 책상앞으로 다가갔다. 일기장 옆에는 물에젖어 우그러진듯한 사진이 놓여져있었다. 그리고 2015년1월이라는 시간과는 다르게 2016년까지의 일기가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시간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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